높고 큰 매부리를 가진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은 스타일이에요 심지어 여자라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제 목표는 이쁘게 모양을 만들기가 아니라 무조건 잘 깎고 뼈 잘만지고 큰 코 안에서 최대한 모양을 만들어내기였어요 모양도 중요하지만.. 절제량도 많고 정면에서도 많이 휜 코라 일반적인 코만 돼도 감지덕지였어요
남들은 매부리를 갈거나 깎아도 비중격 부분만 깎는데 저는 연골 부분까지 쭉 잘라내야했어요 매부리 시작점부터 코 끝에서 3분의 1지점 까지..? 뼈를 잘라냈어요 정면에서도 휜코를 맞춰주기위해 옆 뼈를 절골 해줬구요 코 끝이 처져서 연골 각도도 살짝 올려줬어요
작은 코 높이는거보다 몇배로 어려운 수술인걸 알았기에 그냥 제발 망하지만 않았음 좋겠다 하는 생각으로 발품 손품 오지게 팔았어요 유명한곳 상담 많이 받았는데 설명 듣다가 아 여기가 진짜 실력이 쩌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예약금 걸었어요 돈은 드럽게 비쌌어요 비싼걸로 유명한 병원이였는데 생각보다 더비싸더라구요 600이나 줬어요 (다른곳들은 보통 400중후반 + 홍보 할인 현금 할인 일절 없어서 더 비쌌음)
돈은 아까운데 아깝지 않아요(?)ㅋㅋㅋㅋ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하루에 코수술 두갠가 세개 이상 안잡는다고 하셨고 제코가 어려운 코라서 저 코 하는날 6시간인가 상담예약조차 안잡았다고 하셨어요 그게 ㄹㅇ인게 제가 수면 마취하다 매부리 절골할때랑 마지막에 꿰맬때 수면마취가 살짝 살짝 풀렸거든요 근데 원장선생님이 진짜 정성스럽게 수술해주시는게 느껴지더라고요.. 모든걸 걸고 쉐도우 닥터 이딴거 아닙니다 마지막 마무리할 때도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봉합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
결과는 성공했어요 사실 성공했다는 생각 없이 그냥 살다가 갤러리 보니까 와 나 예전에 비하면 진짜 성공했구나 싶어서 올려요 정면에서는 그냥 휜거 좋아지고 외측 절골 해서 얄쌍해진 정도에요 근데 높이지 않고 얄쌍해진거라 드라마틱하지 않아도 만족중이에요 아직 4개월 차라 붓기가 좀 덜빠진 거일수도 있구요 그대신 옆태가 진짜 훨씬 미친듯이 괜찮아졌어요 ㅠㅠ 예전엔 마녀코라는 소리 들었다면 지금은 높은 예쁜코라는 소리 들어요 직반보다 약간 직선으로 해달라했는데 그게 저랑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애요
저 같이 큰코는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은걸 알지만 저같은 코를 가진 소수의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