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 7년전 2013년도에 뭣도 모르고 동네 성형외과에서 코수술을 했습니다. 실리콘+귀연골로 했고 4mm높이로 올렸었습니다. 아예 콧대가 없었기 때문에 콧대가 생긴것만으로도 기뻤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겨울이되면 시려오는 코와, 울거나 추울 때 얼룩덜룩 비정상적으로 빨개지는 콧등..그리고 누군가 코를 만질 때면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등 하나하나 신경쓰이는 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또 운동을 좋아했기 때문에 바닥에 코가 닿는 자세를 할 때마다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러다 코수술의 부작용인 구축을 알게되었고 실리콘을 빼야겠다는 생각으로 재수술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실리콘을 넣는 것은 싫었기 때문에 자가진피 재수술을 알아보았고, 많은 후기와 꼼꼼한 상담에 결심하고 재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하며 알게된 것은 실리콘이 5.5mm가 들어가있었다는 것, 안에 흉살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저는 몰랐던 비중격 연골이 사용되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술 과정마다 원장님과 간호사분들이 자세히 설명해주셨기때문에 코의 문제점에 대해 직접 듣고 빠져나온 실리콘까지 볼 수 있어서 재수술의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었습니다. 또,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이후의 관리도 정말 꼼꼼하게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이전의 병원은 수술하고 실밥 뽑을 때 방문하고 끝이었어서 그게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더군요.
자가진피가 높이 예측이 불가능하고 모양도 자기 바탕코대로 나온다고해서 어느정도 후회할 상황을 감수하면서 한 수술이었지만 이번 겨울을 나면서 괜히 고민했다 싶을 정도로 만족중입니다. 코시림, 붉어짐도 없어졌고 높이도 실리콘때보다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수술하고나면 시간이 빨리간다던 후기들이 이해가 갑니다. 수술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술한지 4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네요. 엉덩이의 흉터는 아직 좀 배기고 간지럽기도 하지만 크게 신경쓰일정도는 아닙니다. 6개월뒤,1년뒤에는 더 흡수될 수도 있겠지만 이제 실리콘으로 인한 구축걱정도 필요없고 운동도 맘껏 할 수 있으니 만족하고 살려고 합니다. 여기서 이만 마무리 짓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