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재수술 했어요
7년 전쯤인가 실리콘으로 한 번 했다가
시간 지나면서 점점 이게 한 쪽으로 치우치더라구요 ㅠ
그래서 코 끝쪽이랑 한쪽 콧대에서 윤곽이 드러나서
계속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제거하려고 했어요
추가) 사진 보시면 보이는데 한쪽으로 치우쳐서 어느 옆면은 괜찮은 것 같다가도
다른 쪽에서 보면 저렇게 코끝이 떨어져보였어요..
근데 막상 또 제거하려고 하니까 좀 아깝기도 하고
아예 없던 상태로 돌아가려니까 그건 싫고..
그치만 정말로 절대 보형물은 다시 안할거였어요
처음 수술 했던 곳은 보형물만 하는 데였어서 찾아가봐도
그냥 다시 수술하자는 말밖에 안해서 그냥 나왔고 ㅠ
그래서 필러를 맞을까 뭐 없나 계속 고민하고 찾다가
자기 진피를 떼어내서 할 수 있다고 하는 글들을 보고 검색해서
압구정에 있는 ㅂㄴ이라는곳으로 상담 받으러 갔어요
솔직히 저는 오래전에 수술했고, 지금 보형물로 하는 수술이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재수술인데다가 진피를 채취하는 것까지 포함되는 수술이어서 그런지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어요 ㅠ
그래도 선생님이랑 상담도 길게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시길래
하기로 결정하고 수술 받았어요
생각해보니 보형물 넣으면 몇년 뒤에 또 수술할 것 같은데
그러면 결국 따져봤을때 그게 더 비싸고 몸에 안좋을 것 같아서요..
다행히 구축이나 이런건 없었어서 비교적 안심이 됐지만
수술은 수술이니까 좀 막연한 불안이 있었는데
수술시작하고 마취되니까 별생각 안들더라구요 ㅋㅋㅋㅋ
근데 그 진피 채취하고 모양만들고 하는 시간때문에 총 수술 시간은 좀 길었어요 6시간정도..?
그것 때문에 좀 좀이 쑤신것만 빼면 아프거나 한 건 전혀 없었어요
붓기는 막 엄청 심하게 붓진 않았었고
진피를 채취한 엉덩이가 며칠 좀 아팠던 거 빼곤
지금이 4달이 좀 안됐는데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 비주절개해서 수술받은거라 그것도 아물때까진 좀 불편했어요
잘 몰랐는데 그 진피는 나중에 흡수가 되고,
사람마다 흡수되는 양이 차이가 있어서 처음에 좀 많이 넣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수술 하고 나서는 진짜 코가 엄청 커서 거울 보고 좀 많이 웃었는데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어요
그래도 아직 더 흡수가 되어야 할 것 같긴 해요 ㅠ
사람에 따라 2년까지 흡수되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때까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실리콘을 빼고 나서 보니까 높은게 아니었더라구요
저는 사실 처음 수술할때 몇미리 높힌다는 얘기도 못듣고 그냥
잘 해주세요.. 하고 받았거든요
근데 막상 꺼내보니까 높지 않았지만 저는 그 정도 높이가 마음에 들었어서
많이 높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서 일단 빼고 진피 넣을때에도 너무 높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최대까진 안했어요
근데도 아직 높아요 ㅋㅋㅋㅋ 시간 지나면 낮아질거라 별로 신경 안쓰고 있어요
구축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었어서
비교적 스트레스를 덜 받긴 했는데
그래도 하고나니까 속 시원하더라구요
만져봐도 뭐 보형물 느껴지는 것도 없고 흡수가 다 되면 뭐 그게 내 운명인가보다 하지
염증이 생긴다거나 구축이 생긴다거나 하지는 않을거니까 마음은 편해요
만약 다 흡수가 되어서 원래 제 코가 된다고 해도 인생 마지막 코수술이라고 생각하고 한거라서
후회 안하려구요.. ㅋㅋㅋ..
모양은 막 날카롭고 그렇지 않아서
사람마다 취향 탈 것 같은데 저는 너무 뾰족하고 날카로운건 좀 부담스러워서 마음에 드네요
지금은 흡수가 덜 되어서 높긴 한데 제 피부조직이니까 말랑말랑하기도 하고
보형물 윤곽같은게 없어서 좋아요 저는 그 윤곽 티나는게 제일 신경쓰였었거든요 ㅠㅠ..
처음 수술 받고 나서 약간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아서 얘기했더니
바로 다시 교정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ㅠ
두서없이 쓰기도 했고, 제가 애초에 코수술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공부하고 수술받은건 아니어서 고민하시는 분들한테 이 글이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기도 한데
비교하고 결정 내리실 때 참고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안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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