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지 오늘이 딱 2주째네요.
워낙에 낮고 짧은코라 이뻐져야지라는 생각보다
정말 '평범한사람들같은 코였음 좋겠다' 였죠.
ㅇㅇㅎ,ㅁㅅㅇ,ㅋㅇㅁ 이렇게 세군대 상담받고,
ㅋㅇㅁ에서 1월 8일에 했습니다.
상담도 대충하고 몇미리 올릴껀지
어떤 코모양을 할껀지
코끝은 무얼로 할건지 아무상의없이
수술대에 누워서 '저 몇미리 할껀지 말도안했는데요'
했더니 간호사왈,
'의사쌤이 코끝 올리는거 보고 알아서해주실꺼에요'
이러더니, 금새 수면마취..
이전에 내시경검사를 여러번 받아봐서
수면마취에 익숙했었는데 이건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때는 그저 푹 잔느낌이었는데 이번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떠라구요. 친한 사람 몇명과
그리고 쌩뚱맞게 마지막에 본 간호사언니도 함께..
ㅋㅋㅋ그러다가 갑자기 의사랑 간호사가 막 깨우는
더니 의사쌤 당황한 목소리로
' 원래 숨을 잘 안쉬어요? 원래 숨이 멈춰여?"
질문을 막 쏟아내시더군요.
그래서 비몽사몽에
'스트레스받으면 숨이 잘 안쉬어져요' 그랬죠..
그랬더니 '숨을 쉬어야 해요, 병원가셔야해요'
그러면서 계속 말시키더라구요.
그리고 택시타고 집에 왔는데 3일이 지나도
붓기도 많이 없고 멍도 없고 좋아라 했죠
근데 코에 막힌 솜을 빼고 오던 그 담날 저녁에
갑자기 코피가 쏟아지더라고.. 지혈할 틈도 없이
휴지를 몇번갈았는지 몰라요,
당황해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병원에 당장오라더군요
근데 너무 멀어서 갈수가 없었고 할수없이 동네
이빈후과를 갔더니 지혈이 안된다면서 코 뒤쪽
혈관이 터진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응급실가라고..
그래서 다시 큰 병원 응급실 가서 그 전날 막았던
그 딱딱한것을 다시 콧구멍에 막고 집으로 왔습니다.
숨쉰지 만하루만에 다시 막힌거죠..ㅠ_ㅠ
피를 워낙에 많이 쏟아서 그런지 그날부터
땡땡 붓기 시작하더니, 의사쌤도 '너무많이부었네'
그러시더라구요
그렇게 우울한 일주일을 보내고..
붓기는 점점 심해지고, 응급실 의사쌤이 절대안정
이라고하시고..운동도하지말고 많이씹는거먹지말고
얼마나 주의사항이 많던지... 또 코피터지면
또 응급실 와야 된다고 겁주고..
암튼 그렇게 하루이틀 지내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그러면서 또 운동을 했죠..빨리걷기..
그랬더니 그때부터 쏙쏙 빠지더군요.
신기하게..엄마아빠도 신기해하구..ㅋㅋ
지금은 화장하고 그냥 돌아다녀요
코가 그렇게 높게 되지 않아서 조금 많이 아쉬운데,
워낙 피부도 얇고 낮은 코였기에 그냥 만족하려구요
염증만 안생기길 기도할뿐..
친구들은 완전 티안나고 잘됐따고
훨 낫다고 극칭찬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