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엘에서 첫코+안면윤곽3종 수술후기입니다
수술 당일엔 내가 어떻게 회복실에 들어왔는지 그냥 신기했어요. 아악아파!! 이런 느낌은 아니고 얼굴에 피통 달려있고, 땡기미, 냉찜질, 코는 양쪽 다 막혀 있어서 그냥 숨쉬기도 불편하고 답답한 느낌이 컸어요. 상담 받을때 실장님이 당일엔 ‘내가 이걸 왜 했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정확했어요ㅋㅋㅋ 진짜 내가 왜 이걸 했을까 싶은데, 막 하지 말 걸… 이런 후회가 아니라 그냥 지금 이 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느낌이었달까ㅎㅎ 수술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생각은 당일에만 들고, 지금은 한 달 뒤, 여섯 달 뒤 내 얼굴이 너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요ㅎㅎ
제가 울렁거림도 있었서 헛구역질도 했었는데,
벨 누를 때마다 간호사님이 바로 와주셔서 상태 체크해주시고 진통제 시간 맞춰 챙겨주셔서 진짜 큰 위안이 됐어요. 디엘 새벽간호사님 정말 천사세요.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퇴원할 때는 이미 퇴근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어요!
수술 다음 날엔 코 솜이랑 피통을 제거했는데, 코 솜은 간호사님이 쏵쏵 빼주시는데 그것만으로도 숨쉬는게 너무 시원했어요. 피통은 정진욱 원장님이 직접 빼주셔서 더 안심됐어요. 뭔가 잇몸 안에 넣어놨던 줄을 쭉 빼는 느낌인데, 아프진 않고 약간 징그러웠지만 금방 끝나서 참을만했어요.
퇴원할 때 챙겨주시는 물품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주의사항도 종이 보면서 꼼꼼하게 안내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집엔 엄마가 데리러 와주셔서 차 타고 귀가했어요. 집에선 병원에서 주신 뉴케어랑 모닝죽 단호박 먹으면서 냉찜질, 땡기미 계속 해줬어요. 입이 거의 안 벌어져서 식욕도 크게 없었고요.
일주일 차에 병원 내원해서 코랑 관자놀이 쪽 실밥 풀었고, 입안과 콧속은 녹는 실이라 그냥 두면 된다고 하셨어요. 코안에 있던 실리콘 대도 제거했는데요, 피부관리사님이 휴무셔서 그날은 LED 관리만 받고 토요일에 다시 방문해서 피부관리(클렌징, 각질제거, 산소테라피, LED관리, 모델링팩) 1회차 받았어요. 총 3회라고 하셨어요.
8일 차부터는 식욕이 조금씩 터지면서 부드러운 음식은 거의 다 먹었어요. 죽, 빵, 컵누들, 계란찜, 아이스크림 등ㅎㅎ 약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연고도 아침 저녁으로 잘 발랐어요. 산책은 초반엔 많이 못했는데 2주차부터 걷기 시작하니까 확실히 붓기가 빠지더라고요. 2주차 되는 날 병원 내원해서 피부관리 받고, 정진욱 원장님께서 직접 코안, 입안 전체적으로 경과체크해주시고 붓기 상태도 봐주셨어요.
붓기가 심한 편이라 원장님이 직접 붓기주사도 놔주셨어요! 그 뒤로 햄스터볼 같던 볼살이 줄어든 게 눈에 보여서 만족해요.
턱쪽 신경이나 감각 안돌아올까봐 무서웠는데 지금은 다 정상이에요! 다만 아직 살 만졌을때 내살 같지 않은 느낌은 조금 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고요.
딱딱한 음식이나 큰 음식 먹으면 턱이나 광대 쪽이 찌릿해서 아직은 작게 잘라서 먹고 있어요.
남들은 윤곽하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요즘 살 안 빠지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자두도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