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본인은 얼굴을 이래저래 여기저기 군데군데 많이 고치긴했는데 (부위별로 다 다른곳에서 함)
다른 부위별로 했던 병원들은 브로커들도 있고 뭐 후기 써주면 할인 해주고 이러기도 하니 후기가 은근 있긴하지만
이 코 병원은 뭔가 깊은 산 속 전설의 우물 이런 느낌이라 후기가 지금도 그다지 없는듯 해서 씀
알다시피 여기는 예약 잡는거부터 난이도가 극악임
요즘에도 그런지는 모르겠음
내가 할때만 해도 대충 상담 예약만 1년인가 걸렸던가 그랬었음?
실장님 한테 중간에 중간에 상담 빵꾸나면 아무때나 괜찮으니 꼭 알려주세요 하고 했었고
그 뒤로 일상생활하다가 이날 상담 돼요? 하고 연락와서 만사 제치거 부랴부랴 달려갔던 기억이 남
원장님의 성격에 대해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언제 실감이 났냐면 첫 상담때 실장님이 종이 한장을 스윽 주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 원장님을 자극하지 마세요 ' '원장님이 설명이 끝나기전에 말 끊지 마세요 .' 등등
이런 느낌의 안내장이었음 (...)
난 이 종이를 보고 에디킴의 너 사용법과 공장에 붙어 있는 '개조심'의 경고장이 동시에 떠올랐음....
그리고 대망의 원장과의 상담시간...
정말 코에 대한 설명을 한시간동안 함
그 중 90%는 비주의 중요성임
모 여자 연예인과 남자연예인 사진을 띄우고 일타 명강의를 함
여기서 말을 끊고 저는 어떤 코를 하고싶어요 하고 다른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는 순간
원장이 극대노 하며 나는 당신 수술 안할거라고 나가라 해서 울면서 나갔다는 사람 많다던데 이해가는 순간이었음
긴 시간을 살진 않았지만 살면서 생전 처음 만난 유형의 사람이었음
조선시대에 도자기를 만들다 마음에 안 들면 이게 아니야 !!! 하고 모두 다 깨버리는 장인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뭐 이런 기분 이었음
정말 21세기 한국과 더더욱 성형과는 너무나도 미스매치되는 사람이었움...
지금 다시 만난다면 원장님의 mbti가 정말정말 궁금해서 꼭 물어볼거임
아무튼 나는 다행히 수술 허락(?)을 받았고
자가늑으로 그때당시 천만원이라는 견적이 나와서 바로 예약금을 걸고 예약했음
그리고 수술날짜가 잡히는 순간 원장님은 지킬앤 하이드 마냥 180도 바뀜
좋은의미임 상담하는 동안 조교 루시퍼였다면
그 사람이 나를 당신의 환자라고 품게 되는 순간 예수의 어린양을 보듬는것 마냥 한 없이 따뜻해짐 ;
말투부터 달라짐
일단 수술전에 일단 성경을 읽으시며 기도를 하고 (... )
마취전에 내가 무서워서 떠니까 내 두손을 잡으며 간호사님한테 (지금 생각하니 괜히 죄송함) 지금 환자분 떠는거 안 보이냐며 뭐 상체를 올리게 방석을 가져와라 뭐 이랬던 기억이 남
그리고 대망의 수술을 했음
분명 오전에 침대에 누웠던거같은데 눈을 떴을땐 새벽 세시였음.
모두가 퇴근하고 어두워진 병원에서 원장 혼자 나를 지켜보고있었음(...)
그리고 원장이 택시를 잡아서 같이 타고 내가 미리 잡아둔 숙소까지 데려다 줬었음 (...)
아직도 생생한게 병원안에선 폭군같던 그 원장님이 택시 잡는건 뭔가 풍선 인형마냥 너무 엉성해서 세번 빠꾸먹었는데 그 갭 차이나는 모습이 아직 기억남
( 이 병원은 수술 한 뒤 일주일동안 매일같이 원장이 꼭 소독하는게 원칙이라 무조건 근처 숙소를 잡아야지 수술을 시켜줬었음)
이상 2탄에 이어서 쓰겠음....
( 참고로 첨부한 짤은 원장님께 자가늑 수술하고 너무 만족해서 복코축소도 추가로 받았는데 하필 원장님 안식년에 걸려서 3년인가 2년인가 기다렸다 재 오픈하자마자 후다닥 달려가서 받았던 결제 내역임 )
이 후기는 자려함을 추구 하는 수술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