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낮고 뭉툭한 복코가 콤플렉스였어
이것 때문에 얼굴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없어서 수술이나 필러 생각도 해봤었는데 당장 용기가 나지 않아서 허송세월로 몇 년을 보낸 거 같아
그러다가 필러를 할까 싶었는데.. 나는 피부가 두껍기도 하고 복코끼가 심한편이라서 필러로는 제대로 교정이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무엇보다 필러 후에 수술로 다시 방향 바꾼 사람들도 많았고 나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번에 코성형으로 성공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
남들은 병원 알아보기 어려웠다고 하던데 나는 오히려 조금 쉬운 편이었어 주변 여사친 중에 성형에 빠삭한 애가 있었거든 그 친구한테 내가 원한 조건은 남녀구분 없이 많이 가는 병원, 전후 차이 확실하게 날 수 있는 병원이었어 그래서 추천 받은게 ㄹㅂㄹ였고 상담 잡기가 어려워서 그냥 다른데로 갈까.. 갈등도 생겼지만 후기를 보면 볼수록 여기보다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기다렸다가 상담까지 받았어
우선 ct 촬영을 하고 내 코가 지금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원장님이 자세하게 설명해주니까 거기서부터 신뢰를 얻은 거 같아 그리고 코 재료도 잘 몰랐는데 (아는 거라곤 실리콘이 다였어) 원장님이 직접 다 설명해줬고 코 디자인도 말로 대충 설명하는게 아니라 그림 그리면서 보여주니까 이해하기 더 쉬웠어
그렇게 수술 날짜까지 잡았는데 아무래도 성형을 처음 받는거다 보니까 디자인을 다시 봐달라고 하고 싶단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수술 당일날에 원장님한테 다시 내가 원하는 느낌이 뭔지 정확하게 의사 전달했고, 원장님도 최대한 내가 바라는 모양 대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했어
수술 후 초반에는 부목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내 코 모양을 보지 못해서 답답함이 컸어 숨을 입으로만 쉬는 것도 힘들었지만.. 얼른 내 코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고 싶어지더라고 그래서 부목 떼는 날만을 기다렸고 일주일차에 제거 했을 때 솔직히 진짜 놀랐어 그동안 내가 스트레스 받아하던 복코 느낌 많이 사라졌고 콧등부터 코끝까지 일정하게 높아진 모습에 상담 때 원장님이 디자인 해줬던 딱 그 모양이라는 걸 알 수 있었지
부기는 2주 후부터 정말 빠르게 빠졌고 성형을 잘 몰랐던 나는 원래 코수술 부기가 한달이면 다 빠지는건가? 싶을 정도로 한달차 때 꽤 자리 잘 잡은 모습에 만족하며 지냈어 근데 그때랑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리를 잡더라 그제야 여사친이 코는 최소 6개월까지 모양 두고 봐야 한다고 그랬고 내가 정말 회복 빠른 편이구나 느낄 수 있었어
예전에는 사진 찍을 때마다 얼굴 나오는 걸 기피했는데 요즘에는 일부로라도 사진 자주 찍는 편이야 ㅋㅋ 특히 콧대가 높아지니까 옆모습 찍을 맛이 나더라고 코를 높였음에도 수술 후에 코만 확 튀는 느낌 없이 이목구비랑 조화롭게 된 것도 마음에 들고 이 모양 그대로 쭉 지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