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미라도 성형수술!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성형 수술은 매우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성형수술이 현대의 성과물만은 아니다. 이미 수천 년 전 고대에서도 성형수술은 시행되고 있었다. 19일 방송된 디스커버리 채널 ‘문명화의 바람’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고대의 성형수술을 소개했다.
방송은 인도, 이집트, 로마 등 고대 의학발전이 상당히 이뤄진 국가를 찾아 성형수술 사례를 추적했다.

인도의 경우 2500년 전부터 성형수술이 존재했다. 당시 인도 최고의 의사라고 불렸던 수스트라에 의해서다. 그는 피부 이식과 혈관 접합 등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사용되는 성형 수술 기법을 그대로 사용했다. 특히 코 복원술에 사용되는 수술기법은 오늘날 한 인도 병원에서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고

고대 이집트 또한 오래전부터 성형 수술이 행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미라 제작기술을 보유한 이집트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심지어 이집트에선 미라에 성형 수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람세스 대왕의 경우 생전에 자신있어 했던 코를 미라에 그대로 재현했다고. 또한 일부 왕비의 미라에는 이집트 사회에서 유행했던 통통한 볼을 만들기 위해 송진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성형수술이 행해졌는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집트 상류층이 미와 힘을 동일시 한데다 발달된 의학기술로 성형수술이 시행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고 있지 않다. 다만 재건 성형은 어느 정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 의술의 발달이 이어지면서 성형 수술 또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기원전 3세기 알렉산더 대왕 때 의술은 한 단계 도약한다. 알렉산더는 항상 최고의 군대를 유지하길 원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전쟁터에 야전 병원을 설립했다. 전시의 수술은 의학 전체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한 알렉산더는 의학과 과학 등의 지식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집중시켰다.

알렉산더 사후 이집트의 권력을 장악한 프톨레마이오스는 헤로필루스란 의사에게 인체 해부에 대한 허가를 내렸다. 이는 의학 기술의 대 약진이었다. 해부를 허가 한 최초의 사례였기 때문. 헤로필루스는 대부분 시신으로 해부를 했지만 범죄자를 대상으로 살아있는 몸에도 칼을 댔다. 무자비했지만 의학은 혁신적인 발전을 이뤘다.

알렉산드리아의 의학은 로마 제국으로 이어졌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의술을 배운 의사들이 로마에 투입된 것이다. 이와 함께 로마에선 검투사 경기가 의술의 발전을 이뤘다. 부상자들은 속출했고 검투사를 치료하면서 재건 성형 수술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로마의 목욕 문화 또한 성형수술에 한 몫 했다. 목욕탕은 로마 시민들의 사교 클럽이었다. 당시 로마인들은 등에 난 상처를 수치로 받아들였다. 과거에 노예였거나 싸움 중 도망치다 칼을 맞았다고 생각했기 때문. 등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목욕탕에 자신있게 드나들기 위해서 성형수술을 했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이런 수술은 고통이 무척 심했다. 이때 이용된 마취제가 검정색 ‘박새’라는 식물이었다. 아트로핀이 함유된 이 식물은 36시간 동안 사람을 혼수상태로 빠져들게 할 정도로 강력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로마의 한 황제가 성전환 수술을 고려했다는 것. 217년 로마에는 새 황제가 등극했다. 그의 이름은 엘라가발루스. 14살의 어린 황제였다. 비록 어렸지만 양성애자로 왕성한 성욕을 자랑했다. 그의 과도한 성욕이 전설이 될 정도였다.

그는 로마 의사들에게 특이한 부탁을 했다. 자신을 여자로 만들어 달라는 것. 여자로 만들어주면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성전환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이후 황제는 18살에 로마군에 붙잡혀 살해당했다. 그의 퇴폐적인 행위가 로마군의 비위에 거슬렀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은 고대의 성형수술과 의술의 발전을 재조명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일부를 재현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늘날의 성형 기법이 고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주목한다. 가장 현대적인 의료 행위조차 고대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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