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이 딱 한개가 있었다. 검진받고 충치 치료를 받으려고 갔는데 대뜸 x-ray부터 찍더니 앉혀놓고 대기 시켰다.
의사도 아니고 치위생사가 오더니 하는 말
"보이시죠? 여기랑 여기여기 6군데 충치 있으시고요. 아프신 한개는 신경치료도 하셔야해요. 그리고 앞니는 보기 좀 그럴 수 있으니까 파인부분 떼움 치료 어떠세요? 다 하면 250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충치 한개 치료받으러 갔는데 갑자기 줄줄이 사탕으로 250만원을 내야하는 상황이었다.
거절하고 나오려고 하니 급속도로 불친절해지며 "아 네 그러세요~ 그런데 다른데 가셔도 똑같을텐데요~ 고객님 마음이시죠" 하던 그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6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저 고민 좀 해볼게요 딱 한마디 했을 뿐이었다.
그 다음날 집에서 더 가까운 다른 치과에 가서 진료를 봤더니 아픈 이빨 1개 신경치료+크라운 해서 21만원이 나왔다.
내 인생 치과를 몇번 가보지도 않았지만 그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 정말 놀라웠다. 시설이 정말 좋다는 장점은 있다.
그간 마음 한구석에만 담아두고 있었는데 몇년 전에 우리 어머니께서 여기서 임플란트를 하셨다가 뭐가 잘 못 된건지 몇년째 그 이빨자리만 염증이 나서 다른 치과에서 재수술을 받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늘 북적이는 신기한 치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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