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좋은 대학교에 다녔어(졸업햇고 직장인). 나는 취준생이야! 대학교는 지잡인데 전공하나만 보고 온거야.. 남자친구가 오늘 갑자기 대학교 어디서 공부하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그냥 (직업) 되려고 공부한다 정도만 말했거든.. 괜히 대학교 이름 대면 남자친구가 실망할가봐? 물론 말로는 자기는 대학교 신경 안쓴다고는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조금이라도 할 것 같거든.. 그래서 내가 좀 오래 뜸 들이다가 결국엔 말했어.. 말하고나니 후련하기도 해 어쩌면 언젠가 물어볼 것 같았고 나도 정답을 말해야만 했거든.. 그때가 오늘이 되서 다행인 것 같고.. 이 사람과 진지하게 만나고 있어서 더더욱 말하고 싶었는데, 괜히 대학교에 자신감이 없어선지 말하는게 너무 두려웠어.. 맘 같아선 바로 말하고 싶은데 말이 입밖으로 거의 나오려고 하는데 말이 안나오더라.. 그래도 남자친구가 이해해줘서 고마워 참..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마음이 이해가 가니 혹시.. ㅠㅠ 나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전공 자체는 마음에 들거든 그냥 대학교가 좀 별로라는 거 뿐..
내가 계속 뜸들이는데 남자친구가 솔직하게 말해주면 나는 그걸로 충분하다. 거짓말 하면 그건 슬프다고 했어 근데 나는 거짓말 할 생각은 1도 없어. 단지 결과적으로는 말하는데 조금 오래 걸린 거 뿐.. ㅠㅠ 언젠가는 말해야 하는 날이 올거라 햇는데 오히려 잘된거라고 생각해.. 30대가 되면 대학교 네임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고 찾아가며 성공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나뉘어진다는 것 잘 아는데 아직은 내가 20대이기도 하고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세상을 아직 잘 몰라서 이러는 것 같기도 해.. 조금 더 성숙해지길 노력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