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0대인데, 나도 처음 살아보는 40대지만 대부분 그런 것 같아. 결혼을 하든 안하든 30대부터 각자의 생활이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보니 결혼한 사람은 가족과 자녀, 혼자인 사람은 프리한 친구 일부만 남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근데 머랄까.. 그런 시기가 오면서 정말 편한 사람들만 남아. 어쩌다 연락해도 왜 지금껏 연락 안했냐고 서운해하는게 아니라 와~ 오랜만이다~ 하면서 받아주는 사람들. 나는 그렇게 붙어 다니던 친구들이 다 결혼하고 전국 각지로 이사가서 살다보니 만나기도 어려워서 정말 큰 일 있을 때 어쩌다 한번 보거든. 근데 그렇게 반년, 1년, 길게는 몇년 이상을 안보다가 만나도 다들 아무렇지도 않아해. 그냥 뭐 자기 생활 했나보다~ 하고 요새 어떤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그러다 연락 없으면 또 바쁜가보다~ 하고, 어떤때는 나도 일하느라 힘들고 지치니까 연락 안할때도 있고 ㅎㅎ 이러다 또 나이 더 먹고 친구들은 애가 다 커서 시간 많아지면 다시 편하게 만나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 주변에 언니나 선배들도 그러더라구. 그냥 그런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딱히 서운해 할 것도 없고 걱정할 것도 없어. 그러면서 또 새로운 친구가 생기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