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마가 좁고 꺼져서 컴플렉스였어요. 사실 이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얼굴 라인이 스트레스지만...(ㅎㅎ...) 이마가 둥글게 나와있으면 전반적인 얼굴 비율도 개선되면서 좁은 느낌도 덜하고 옆 라인도 예뻐질 것 같아서 시술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쁘띠 의원에서 18년도 6~7월에 받았어요. 이제 벌써 2년 넘었네요.
가서 몇cc 넣을지 상담하고, 저는 볼록한 이마를 원하기보단 자연스럽게 원했는데 이마가 워낙 꺼져서 기본 용량은 맞아야 적당히 나올거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ㅠㅠㅠ 시술실 들어가서 누워있으면 간호사분이 오셔서 인형을 주셨어요. 아프면 인형 꾹 잡으라는 의미로 주신 거라 엇 아픈가 하고 긴장됐었어요 ㅋㅋㅋㅋ
필러 주사 자체는 아프지 않았는데, 그 이전에 마취주사를 온 이마에 놓는데 그게 굉장히 아팠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마취주사를 놓으면서 이마 안쪽의 신경이나 그런 것들을 다 파열시킨다고 해요. (그 자리에 필러가 들어가는 거구요.) 자가면역성 질환 있으신 분들은 필러 시술 유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총 시간은 상담이나 대기까지 포함해서 1시간 안 걸렸던 것 같고 시술 이후 바늘구멍에 습윤패치같은 거 붙여주셨어요.
필러 시술 이후로 일주일에서 열흘간은 정말 팅팅 부었어요. 이마부터 붓기가 시작돼서 그게 점점 눈 코로 내려오면서 볼에서 사라졌는데, 주변에서 아바타같다, 얼굴이 왜이리 부었냐, 라면 먹고 잤냐 이런 얘기 엄청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필러 한 번 맞으면 6~9개월정도 지속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2년 지난 지금도 원래의 이마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처음처럼 적당히 볼록하게 나와있는 곡선형 이마는 아니지만 눈썹뼈와 비슷한 느낌으로 나와 있어서 만족합니다. 만졌을 때 아주 경미하게 울퉁불퉁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겉으로 볼 때 아무 이상 없고 표정을 지었을 때에도 전혀 티 안나요. 유튜브 보다가 필러 시술 이후 필러가 빠지는 자리를 살이나 조직이 일부 채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봤었는데 그렇게 됐을 것 같기도 해요. 나머지는 이제 안 녹을 남은 필러겠죠? ㅋㅋㅋ
지금은 이마 레이저 제모시술도 추가로 받고 있는데, 입체적으로 볼록하지는 않지만 시각적으로나 미관상 더 예뻐졌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이마가 더 납작해지더라도 추가로 필러시술을 받을 계획은 없어요. 요즘엔 필러 위험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와서 (이제와서야) 불안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저에게는 실 없이 전부 득인 시술이었습니다. ㅎㅎ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