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을 위해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길어질 것 같으니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정답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쓴 후기이오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27세의 나는 들린코를 가진 평범한 젊은이..
그때는 뭔가 챗바퀴돌듯 사는게 허무해서 뭘해도 의미없고 연애도 잘안되고 매사에 자신감없고.. 그탓을 외모탓으로 돌려 어느날 갑자기 코성형을 결심하고 비중격지지대 코끝연골 매부리갈고 실리콘 콧볼축소 비중격만곡증수술로 들린코 내리고 휜코교정하고 결과는 만족할만큼은 아니지만 수술전보단 훨 낫다 생각함. 한동안은 사람 만나러 다니고 연애다운 연애도하고 직장도 잘 다녔음. 그렇게 4년반 후 결혼을 몇달 앞둔 어느날 코가 옆으로 이동? 지지대가 힘이 없어지는? 그런느낌이 들며 한쪽으로 한달사이 확 휘었고 (세월이 지나며 이미 어느정도 휘어있었지만) 실리콘도 비주가 휘는 방향으로 따라 휘고 두통, 윗니 통증... 쏠리는 느낌에 무얼 해도 집중안되고 안경도 못쓰고 압박감에 실리만 빼고 싶어 상담시작함.
원래했던 병원에 갔는데 기증늑에 알로덤 얘기를 하길래 다시 생각해본다하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공부하고 물어보고 댓글탐색하고 집착하고 다녔음. 가족이랑 남친은 걱정하며 코에 신경덜쓰라했지만 내 입장에선 내가 불편했고 내가 감당해야 할 문제였고 해결된게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알아보고 알아봐야 했음.
신경을 덜 쓰라고 하면 그게 되나요
어느정도 대안이 있어야할거 아님 하...
성형외과 상담 어느 누구도 시원한 답을 안주고
실리콘제거만 할시 코끝높이와 균형이 안맞으니 코끝도 높이를 같이 조정하던지 아니면 예쁘게 재수술 하라고만 했다...
그리고 두배가 넘는 재수술비..
성예사나 까페서 보다보니 재수술해도 몇번씩 다시할 상황도 올 수 있고 한번 시작하면 두번세번 하는게 코수술인 듯 한데. 모양욕심에 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작용 나서 다시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았음 나는 더이상 코를 열기가 싫었음
염증도 무서웠고...
결론은 모양 포기하고 전체제거 하고 자가조직만으로 메꾸든지 해서 잘 살자... 였음
원래했던 병원 가니 엄청 만류하는거임
인생 포기할거냐는 얘기까지..
왜 겁을 주는가 .. 탓 받기 싫은것도 있겠고 ..
콧등을 갈아놔서 도랑처럼 된다고 하던데 그 탓이 돌아올까봐? 멋지게 결과를 낼 수없어서?
기증늑 알로덤 싫다고 거절했지만
나의 의심병에 몰래 넣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고(그랬다는게 아니고 그럴슈도 있겠다는 저의 의심병임) 쉐도우닥터 얘기도 까페에서 봤기 때문에 신뢰감 제로가 되었음...
그래서 그 곳은 포기했음 ..
성형외과는 제거얘기만 꺼내도 의사나 실장들이 재수술 이야기로 입을 막아버려서 ㅠㅠ 그냥 대학병원쪽으로 갔음
고대구로대학병원 갔는데 전체제거 만류하심
비중격으로 수술했기때문에 비중격 약해져있을시 실리콘만 빼도 무너져 안장코가 되는 경우도봤다고 버티다가 염증나면 오라고 함.
그런데 여기서 나는 크나큰 충격이...
염증을 피하고싶어 제거하려했던건데 너무 두려워짐
보라매에도 갔는데 비주와 실리가 한쪽으로 휘어 통증있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질 예정이며 압박감이 너무 심해 전체제거 하고싶다하니 제거 하라고 하셔서 수술결정.. 이미 늑연골로 유명하신분이였기에.. 만약 재건이 필요하다면 해야겠단 생각으로...
전신마취가 너무 무서웠음
수면마취는 롤러코스터나 비행기타고 떨어졌다 올라왔다를 무한반복하는 꿈을 꿨었는데
이건 어떤 느낌인지...
수술날12시부터 금식하고 아침에 수술대 위에서 떨고있었음.. 감시장치를 달고
산소를 마시고 있는 도즁 마취제 투여
몇초안으로 의식잃음 ..
그 후에는 기억안나지만 대충 순서를 말해보자면 근이완제 투여 숨을 못쉴때 기관삽관을 해서 인공호흡함 수술이 끝난 뒤 마취제를 멈추고 산소만 투여 근이완제 반전시켜 깨어나게 함
갑자기 깨어난 나는 코가 아프다 말한듯...
그 후 몇시간은 통증이 컸음 ㅠㅜ
피는 많이 안나고 코솜은 당일날 뺌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고
부목을 뗐고 제일중요한 결과를 말하겠음
최대한 노력하겠으나
사람마다 기대치가 다르고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이 될지 의문임
먼저 실리콘은 빼져서 내 손에 쥐어졌다
코끝 연골도 빼졌고 그 연골은 콧등에 쓰여졌다
완전 크던 콧구멍이 작아져서 덜들려보인다
이제 내 코 안에는 이물질이 없고 자가조직만 있다
휜코는 완벽히 개선되지 않아 콧대가 한쪽으로 쏠렸다 첫수술하기 전도 그랬고 첫수술 후도 그랬고 지금도 한결같다 ㅋ 신이 그냥 이렇게 살라는 건가보다
숨은 잘쉬어진다
제거한건지 남이 봤을때 잘 모를 것 같다
이대로 염증없이 기능적문제 없이 산다면 나는 너무 편안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런런] 흠 제가 답변을 드렸는데도 왜 그렇게 생각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설명해보자면 왼쪽(제거전)은 지지대가 있는 상태에서 옆으로 휘고 들린게 도드라지는 상태라 더 그렇게 보신 것 같은데요
저의 경우 지지대를 위쪽(코끝을 높이는 방향)아래쪽(들창코를 내림)으로 땡겨놓은 상태였으나 지지대가 한쪽으로 휘면서 지지대가 제기능을 못하면서 들린게 도드라졌었습니다.. 지지대가 틀어진 상태로 비주가 세워져있으니 더 들려보였던 것 같습니다
제거하면서 그 부분이 개선된 듯 싶구요
콧구멍 모양도 바뀌고 눈에띄게 콧구멍이 작아졌는데 이 부분은 원장님이 일부러 뭔가 조작을 하신건지 아니면 제거하며 자연스럽게 개선이 된건지는 확인을 해봐야합니다..
제거를 하면 들리는 방향으로 가는건 맞습니다만 제 경우는 덜들리게 귀연골로 덧대어 조치를 취했습니다.
참고로 옆모습을 보시면 코끝땡겨놓은게
오른쪽 사진엔 낮아진게 보이실겁니다..
설명이 됐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