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게 마지막 후기가 될 듯 하네욬
제거를 8월 마지막주에 했으니 지금 육개월 차에요.
저는 수술도 충동적으로 했지만, 제거도 충동적으로 한편이에요. 결정도 그냥 바로바로 내렸고 결정하자마자 병원가보고 가격비교 그런거도 없이 그냥 수술예약 잡았어요.
솔직히 제거는 실리콘만 빼내면 끝나는 건 줄 알았기때문에 개강직전에 했지.. 그렇게 부을줄 알았으면 방학하고 했을꺼에요ㅋㅋㅋㅋㅋ붓기는 일주일정도 간다는 글보고 그런가보다 했거든요.
근데 제거 직후 말랑했던코가 삼개월쯤까지 점점 커지더라구요ㅋㅋㅋㅋㅋ동글동글하게..
코끝은 붓고 점점 커지고, 콧대는 실리콘 얹으려고 갈아서 평평해지고, 실리콘 뺀 낮은 콧대까지 제얼굴이지만 급격히 못생겨져서 적응하려고 진짜 애썻어요ㅋㅋㅋㅋㅋ
코끝은 몰랐는데 저도 들린거였어요. 왜냐면 코끝은 많이높고 콧대는 없어서 연결되는 라인이 안장코 의심할만큼 꺼져있었는데 지금은 매끄럽게 연결되는걸 보니 그걸보고 코끝이 들렸다고하는거구나 싶어요.
사진은 시간순이고 맨 마지막이 지금이에요. 타인은 못느낄지도 모르겠네옼ㅋㅋ매일 보는 저는 콧볼 부피가 많이 줄어 신나요ㅋㅋㅋ.
또 신기한게 콧대에 피부가 실리콘때문에 얇아져서 제거직후 뭔가 그쪽이 피부가 힘없이 흐물흐물 하고 더 낮아보였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차오르고 덩달아 코도 조금 더 높아보이는거 같아요. 아주 살짝이요..
돼지코는 저도 수술하기전에 정말 궁금했는데, 수술직후 너무 궁금해서 해봤더니 아프긴했지만 가능했얶어요. 물론 지금은 좀 뻑뻑해요.
원래 수술전 코가 찰흙느낌이라면, 수술후에는 플라스틱, 지금은 탄탄한 고무같아요. 어느정도 유동적이지만 그렇다고 말랑하지도 않은ㅋㅋ
1년될때까지도 변한다고했는데 앞으로도 더 지켜봐야겠지만 저는 처음도 지금도 전부 제거한걸 후회하진 않습니다. 일단 조명이나 햇빛아래 실리콘비침 걱정안하고, 코를조심할 필요도 없구요.
처음엔 실리콘이 들어간 인조적인 높은 코에 적응되서 코가 너무 낮고 코볼은 너무 넓고 못생겨보이던 얼굴에 차츰 적응되며 이게 자연스럽고 예쁘다고(까진아니지만..) 생각이 바뀌게 되더라구요.
잠안자고 쓰는글이라 조금 횡설수설 한데, 아무쪼록 제 글이 도움되셨으면 좋겠고, 쪽지오셔서 걱정하시는 분 많으신데 이 글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수술전이나 후나 너무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