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직도 살짝 멘붕이에요...
제 상황 다시 정리할께요...
2001년 여름 : 골절 + 살짝메부리깍고 + 코구멍 바닥 꿰메서 좁히고 + 고어텍스로 콧대 + 귀연골 사용하여 코끝
2008년 겨울 : 느닷없이 이유없이 미간이 붓기 시작하고 아바타 처럼 미간사이 염증와서 고어텍스 제거
2014년 1월 : 이유없이 비주왼쪽 부분이 검붉어지고 삽입한 귀연골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코끝의 귀연골 비침
코끝 모양도 조금 변화가 오기 시작함
대략 상황이 이래요...
암튼... 올히 1월 코끝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했던 병원을 다시 찾았거든요...
선생님도 보시더니 코끝 연골이 조금 하얗게 보이고 이동이 된것 같긴하다...방법 3가지 제안
1) 비추는 연골을 살짝 깍아내거나 진피 삽입등을 통해 교정하는 법
2) 재수술
3) 완전제거
그래서 결국 저는 완전 제거를 결심하고...병원 접수대에 4월 10일 12시에 제거 수술을 잡아두고....
암튼 그간 맘 고생하면서 성예사 출입하며 지내왔어요 ㅠ.ㅠ
시간 맞춰서 금식까지 하고 물한모금 먹지 못한상태로 수술대에 누우러 갔는데요 ㅡ.ㅡ
수술복 갈아입고 세수하고... 사진촬영하고...
수술전 원장님과의 재상담차 원장실에 들어갔는데...
"왜 제거로 결심했어요??? 왜 제거 하려구요???
제가 지난번에 3가지 방법을 제안했지만...완전 제거가 제일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그리고 내가 놀란건... 지난번 방문시에는 코끝에 연골이 보이고 검붉은 부분들도 있고 해서...
제거 하시는거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는 않았는데...
오늘 찍은 사진이나 육안으로 볼때 아무 문제가 없어요...
맨얼굴로 봐도 연골이 보이지 않고 ... 지난번엔 살짝 보이는듯 했지만... 오늘 상태로 봐서는 전혀...
정말 전혀...전혀.............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돌아가세요......"
라는 황당한 말을 들었어요 ㅠㅠ
정말 저도 당황 스러웠지만...
사실 제거 하는게 무척이나 두렵기도 했던 상황이긴해요...
제거 수술 해주기 귀찮아서였을까요??
아니면 정말 제거 할만큼 문제가 되어 보이지 않기때문에 제거를 안하는게 낫겠다 싶어서였을까요 ㅠㅠ
그리고.... 제거를 하겠다고 맘 먹고 병원 방문했을때와 어제 수술하러 갔을때와 비교를 해보면 ㅠㅠ
검붉게 변한 비주 부분도 새살이 차오르는건지... 1월에 한참 코끝 연골이 이동을 하면서 코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가 이제 자리 잡고 안정기를 가지는건지....ㅠㅠ
암튼 ㅠㅠ 좋아지긴 했다는거죠 ㅠㅠ
저 어쩌죠???
다른 병원을 알아봐야 할까요???
아니면 병원에서 말한대로... 몇달 더 변화를 지켜보고 제거하는것을 다시 고민해봐야 할까요????
미쳐 버리겠어요...
여기 제거 정보방에 오시는 분들은 공감 하실꺼에요...
염증이나 보형물 탈출같은 극한 상황이 아니더라도...무언가의 조그마한 변화에도 몇날 몇일 잠을 못자며
대인기피증 생기고 ... 암튼.... 그런 마음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ㅠ.ㅠ
제거가 궂이 필요하지않아서 그렇게 권한듯요. 다시 문제생기면 그때가서 봐요
저도 그렇게 믿고 싶은데요...
참 희안한게 지난주에 병원갈때는 그렇게도 멀쩡하던 코가...
오늘은 또 유난히 코끝의 지지대 부위라고 해야 할라나? 삽입한 연골이 튀어 나올듯 뾰족하게 도드라 지고
주변 피부가 붉게 보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