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실리콘이랑 코끝의 연골, 콧구멍 안의 진피 제거하고
연골을 가루로 다져서 코끝에 덧대고 왔어요.
제 코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코성형 포럼에 게시글이 있구요,
수술후기방에서 병원명 언급된 건 본 적이 없어서...일단 이 게시글에는 언급하지 않을게요. 포럼 보면 언급되어 있어요.
먼저 저는 논현동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코를 했고,
제가 알던거와는 다르게 비개방으로 연골을 마구잡이로 크게 코끝에 쑤셔 넣었고,
L자 실리콘(퀄리티 구린거ㅠㅠㅠㅠㅠ)을 정말정말 대충 커팅해서 넣었어요.
그리고 콧구멍에는 콧구멍을 작게 만들어보겠다고 귀 진피를 덧댔는데 층이 지고 흉살까지 생겨서 모양이 엄청 그로테스크했어요.
이것들중의 일부분은 제가 제거성형외과 방문하고 알게 된 것들도 있고, 컴플레인 거니까 알려준 것들도 있고, 제거하고 난 다음에 알게 된 것들도 있어요.
제거는 3개월 되기 며칠 전에 했구요, 오늘 막 부분마취로 제거하고 왔어요.
일단 콧구멍 안에 붙인 진피를 없애는 와중에 흉살이 너무 많아서 솜을 양쪽 콧구멍에 박아 넣었어요.
이거는 제 콧잔등이 너무 낮아서 조금 고정시키려고 넣어놓은 것도 있어요.
실리콘도 뺐구요, 코끝에 무식하게 들어간 연골도 전부 뺐어요.
아, 그리고 캡슐도 전부 제거했어요.
쓸 수 있는 연골은 다져서 코끝에 라인 예쁘게 해준다고 약간 덧댔어요.
필러만큼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거는 크게 기대하고 있지는 않아요.
원장님이 제 코 보더니 정말 자신있게 예전 코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셨고,
수술 끝나고 나서도 예전 코로 돌아갔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옆으로 봤을때 수술한 코보다 콧대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라인은 정말로 예뻐요.
사실 제 원래 코가 못생긴 코는 아니고, 콧구멍만 안예쁜 코라서...
코수술하고 난 다음에는 코가 정말로 딱! 일자였고, 옆에 봤을때는 너무 뾰족했고, 정면으로 봤을때는 연골이 무식하게 많아서 코가 뚱뚱하고 뭉툭했어요. 렬루 총체적 난국,,,
제거 수술한 곳 실장님도 원장님도 왜 예쁜 코를 이렇게 망쳐놨냐고 하더라구요.
제거하고 나서 몇달 후에 필러만 맞으라고, 굳이 수술하지는 말라고 하셨어요.
사실 웬만하면 이 병원에서 재수술해라, 잘 해주겠다 이럴 수도 있는데 되게 양심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수술 과정은 준비 과정이 엄청 길었어요.
예전에 한 병원이 엄청 협소하고, 대충 대충하고, 위생 관리도 덜 된 것 같아서 더 비교가 되는 거 일수도 있어요. 사실 이게 당연한 거겠죠!
수술 과정 사진으로 계속 찍으시고, 동영상도 찍으셔서 보여주시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끝났어요 :)
앗 그리고 수술 끝나고 옹동이에 주사도 맞았어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적으려니까 갑자기 생각이 잘 안 나네요.
먼저 이틀 후에 내원해서 코 안의 솜 빼봐서
상태 안 좋으면 다시 넣고, 또 이틀 후에 (총 4일) 빼기로 했어요. 이 때 비주의 실밥도 없애주기로 하셨어요.
약도 많이 처방해주셨어요.
그런데 솜을 박은 코가 아파서 타이레놀은 따로 샀어요.
리자벤 먹어야되냐고 여쭤보니까 리자벤은 하루에 세번 먹어야 하고,
더 업그레이드 된 하루에 한 번 먹는 약을 처방했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처음 3일은 냉찜질 정말로 열심히 해야된다고 하셨어요.
지금 테이프도 그렇고, 여러가지 덧대서 모양은 잘 모르겠지만 원장님이 예전 코라고 하셨으니까
그냥 테이프 다 떼고 솜도 뗄 때까지 믿고 기다리려구요.
그리고 솜으로 콧구멍을 막아놨기 때문에 솜 빼고 며칠동안은 코가 살짝 들려보이고, 콧구멍이 똥그래 보일거라고 하셨어요.
어떻게 되든 그 때 수술한 코 보다는 훨씬 낫겠죠?!ㅠㅡㅠ
테이프랑 솜이랑 이것저것 다 빼고 나서 예전 코 - 수술한 코 - 지금 코
이렇게 사진 찍어서 올릴게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병원명은 포럼 들어가면 첫페이지에 똑같은 닉네임으로 글이 있으니까 그거 읽어주세요 ~.~
다들 각자 잘 맞는 병원 가서 제거술이건, 재수술이건 잘 받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