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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뉴스] 비대면 진료 공공플랫폼 두고 의-약 주도권 경쟁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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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8.30 11:59:41 조회 87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계가 주도하는 비대면 진료 공공플랫폼의 필요성을 밝혀 대한약사회의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참여 의사를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의협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개선을 위한 요구 사항으로 ▲초진대상 범위 축소 및 명확화 ▲전화 사용 불가 원칙 ▲플랫폼 관리 강화 ▲행정ㆍ법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 중 플랫폼 관리 강화 방안으로 의료계 주도 공공 플랫폼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공식적으로 의료계가 주도하는 공공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자 비대면 진료 구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료계 주도 공공플랫폼이 구축된다면 비대면 진료와 의약품 처방, 배송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A씨는 “의협에서 민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한계를 보완할 공공플랫폼이 나온다면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의협이 나서서 표준 진료안을 만들고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점을 제한하는 체계를 만든다면 모든 주도권은 의료계로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비대면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과 처방인데, 의협이 이 과정을 제대로 조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정부도 호의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민간 플랫폼을 배제하고도 자체적으로 비대면 진료 생태계를 꾸릴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대한약사회가 지난 6월 공개한 공적처방전달시스템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약사회와 의협이 각자 공공플랫폼을 개발하면 협력 및 연동 관계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

보건의료계 관계자 B씨는 “의협과 약사회가 함께 공공플랫폼을 개발하지 않고, 개별 행보를 걸어왔기에 연동 및 협력은 어려워 보인다”며 “그렇다면 약사회와 의협의 공공플랫폼이 경쟁 구도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의협의 공공플랫폼이 등장하면 약사회의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이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B씨는 “객관적으로 보면 약사회의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은 결국 민간 플랫폼에서 발행한 처방전을 중간에서 전달하는 역할”이라며 “반대로 의협의 공공플랫폼은 직접 처방전을 발행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의협과 약사회가 각각 개발한 공공플랫폼이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면 약사회 PPDS가 실효성을 잃을 수 있다”며 “약사회가 상황을 주시하고 시스템 개선 방안이나 의협과 협력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출처 : 의약뉴스(http://www.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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