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관한 희소식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소셜 미디어에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영국 BBC가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백신에 관한 흉흉한 거짓말들을 정리했다.
◆ 마이크로 칩 =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는 오랫동안 공중 보건 분야에서 자선 활동을 해 왔다.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팬데믹 기간 동안 거짓 소문의 표적이 되었다. 가장 요란한 루머 중 하나는 코로나 19 사태가 사람들에게 추적 가능한 마이크로 칩을 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그 뒤에는 빌 게이츠가 있다는 것.
증거는 전혀 없다.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전적으로 거짓”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루머는 확산을 거듭하는 중. 지난 5월 1,64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 칩을 심기 위해 백신을 이용할 것이라 믿는 이가 28%. 공화당원 중에는 그 비율이 44%에 달했다.
◆ DNA = 트럼프 지지 웹 사이트인 ‘뉴스맥스’의 백악관 통신원 에머랄드 로빈슨은 26만4,000명의 팔로워에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백신이 DNA를 조작할 것이라는 것.
과학자들은 이런 루머가 유전학에 대한 근본적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제프리 알몬드 교수에 따르면, 백신에는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 즉, RNA가 들어 있다. 그리고 “RNA를 주사하는 것은 인간 세포의 DNA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화이자의 대변인인 앤드류 위저 역시 “백신은 인체에 면역력을 구축하기 위한 지시 사항을 전달할 뿐 DNA 염기서열을 바꾸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부작용 = 로빈슨은 또 코로나 백신 임상 시험 참가자 중 75%가 부작용에 시달린다는 트윗을 날렸다. 하지만 코로나 19 백신을 실험하는 과정에서는 우려할만한 부작용이 드러나지 않았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페니 워드 교수는 “코로나 19 백신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건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주사 맞은 자리가 아프거나 열, 근육통, 두통, 피로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건 며칠이면 사라진다는 것. 심하면 파라세타몰이나 이부프로펜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출처 :
http://kormedi.com/1327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