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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뉴스] 청소년 다이어트제 '나비약' 불티…중독성 높아 정신이상 가능성

아이고야
작성 24.01.15 18:13:26 조회 123

나비를 닮아 일명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민 성분의 식욕억제제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청소년 마약 중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대검찰청이 공개한 2023년 11월까지의 마약류 동향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사범 건수는 총 2만2393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최고 66.2%까지 증가했다.

이중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류 사범수가 1380명에 이르면서 454명을 기록한 2022년과 비교해 1년 새 약 3배 증가했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향정'이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정신성의약품은 복용 시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자극을 줘 사고, 행동, 감정에 변화를 가져오는 물질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 등이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청소년 마약 복용률이 급상승한 원인으로는 일명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마약성 식욕억제제 '디에타민'이 꼽힌다. 디에타민은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다. 나비넥타이 모양의 흰색 알약이어서 '나비약'이라고 불린다.

중추신경계에 자극을 줘 음식을 적게 섭취하게끔 조절하는 방식이지만 복용시 강한 정신적 의존성과 내성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처방에 의해 4주 이내로 단기간만 투여하되 기본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을 위해 사용된다.

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 따르면 디에타민을 투약할 때 식욕감소 증상이 나타나지만 불면증, 불안 등 정신장애를 동반한다. 투약을 중단할 경우 극도의 피로감과 우울함을 느끼는 등 금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환각, 정신 착란 등의 정신 이상 증세도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펜터민 성분은 16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복용이 금지돼있다.

그러나 '나비약'을 먹으면 살을 빠르고 쉽게 뺄 수 있다는 소문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청소년 간 불법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SNS에서 '#나비약복용', '#나비약공구(공동구매)', '#나비약500마리있음' 등 태그를 검색하면 복용 후기가 노출됐다.

이외에도 마약류인 '애더럴' 등이 공부 시 집중력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청소년에게 다수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더럴은 투약 시 기면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금단 시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

대검찰청은 청소년 마약 급증과 관련, 청소년에 마약을 판매하는 공급책을 엄단해야한다고 보고 "마약사범 양형기준을 강화하는 등 특히 청소년 관련 마약범죄에 있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4/0000025630?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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