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해야겠는데 머릿속에 먹을 것만 가득하다, 먹고 돌아서자 또 뭔가가 먹고 싶다. 왜 이럴까? 미국 ‘멘스헬스’가 정리했다.
◆ 먹방 = 남이 먹는 걸 보면 나도 먹고 싶어진다. 인지상정이다. 2016년 ‘두뇌와 인식’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인터넷에 널린 ‘음식 포르노’가 배고픔을 유발한다.
비만한 사람의 두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배가 고프지 않을 때조차 음식 사진에 강력하게 반응한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몸무게에 신경이 쓰인다면 먹방은 되도록 보지 않는 게 현명하다.
◆ 잠 = 2016년 미국 심장 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식욕에 관한 호르몬 체계를 망가뜨린다. 그 결과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는 감소하고, 시장기를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는 증가한다.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매일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할 것.
◆ 액체 = 아침 식사로 선식이나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는가? 그렇다면 오전 내내 일에 집중하는 대신 점심 메뉴만 생각하고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셰이크나 스무디 같은 액체 식품을 먹으면 배가 금방 ‘꺼지기’ 때문이다.
위장병 전문의 스코트 레벤슨 박사는 “고형식은 위에 머무는 시간이 2~4시간 정도 되는 반면 유동식은 1시간도 안 돼서 내려간다”고 설명한다.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려면 음식을 갈아 마시는 것보다는 이로 꼭꼭 씹어 먹는 게 좋다.
◆ 권태 = 스트레스를 받으면 뭔가 먹게 된다. 따라서 살이 찐다. 심심해도 마찬가지다. 2015년 노스다코타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5백 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지루함을 못 견디는 사람일수록 과식하기 쉽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입이 궁금할 때는 정말 배가 고픈 건지, 아니면 그저 뭔가 할 일이 필요한 건지 한 번 더 생각할 것.
◆ 술 = 술자리가 잦으면 허리가 두꺼워진다. 술 자체의 칼로리가 높을 뿐더러 술이 들어가면 허기를 느끼기 때문이다. 2017년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연구진은 쥐에게 알코올을 주입하는 실험을 통해 술이 뇌의 특정 뉴런을 자극해 식욕을 촉진하고 과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탄산음료 = 2013년 예일 대학교 연구진이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탄산음료는 포만감을 낮춘다. 아이스티처럼 당분이 든 음료도 마찬가지. 음식이 들어가면 우리 뇌는 충분히 먹었다는 신호를 보낸다. 즉 포만감을 느끼도록 호르몬 렙틴을 분비한다. 그런데 과당이 들어가면 이 시스템이 헝클어져 배가 고파도 음식을 갈구하는 상태가 된다.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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