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미용성형에서 자주 거론되는 ‘보톡스’는 엄밀히 말하면 하나의 상품명이다. 정확히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란 세균에서 추출한 ‘보툴리눔 톡신’이라고 보는 게 맞다.
보톡스는 미국 앨러간 사가 개발한 상품명이다. 대표 상품명이 전체 상품들의 대명사가 된 셈이다. 이는 일회용 반창고의 대일밴드, 자양강장제의 박카스와 같은 경우다.
보톡스는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제품을 출시한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현재 앨러간 사의 ‘보톡스’가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 점유율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2006년 메디톡스 사가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한 이후, 많은 국내 제약회사들이 생산하고 있다. 실제 국내 점유율은 1위 메디톡스 사와 2위 휴젤 사가 85% 수준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이어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와의 균주 도용 소송에서 미국 국제 위원회의 예비 판결에 따라 대웅제약의 미국 수출이 향 후 10년간 막힐 확률이 커졌다.
문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 사가 제조하는 메디톡신 3가지 제품에 품목제품 허가 취소를 발표한 것이다. 의료소비자들도 ‘국내 1위 업체 제품의 허가 취소’에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대한성형외과학회 소속 보툴리눔 연구학회는 ‘메디톡신 제품을 사용하면서 특정 부작용이나 품질이상을 우려할 만한 일관된 소견이 알려진 바 없어 사용중단 요청은 매우 당황스러운 조치’라고 발표한 바 있다.
더욱이 앞으로 보다 엄격한 기준과 품질로 기업과 정부가 힘쓸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의료소비자들도 보툴리눔톡신 자체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숙련된 전문의와 상의한 뒤 안전한 제품과 적정한 용량으로 맞는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사각턱뿐 아니라 다양한 미용치료에 널리 쓰이는 추세다. 이 중 하나로 ‘스킨 보톡스’를 들 수 있다. 스킨 보톡스는 더마톡신 또는 메조톡스로도 불린다.
저농도의 보톡스를 피부 진피층에 주입하는 게 골자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농도를 희석해 묽게 한 후 하이알유로니데이즈와 같은 확산형 용액과 같이 얼굴 전체에 골고루 주입하면 표정 근육의 큰 마비 없이 잔주름 개선과 리프팅 효과, 모공 축소와 같은 효과를 얻는 시술이다.
무엇보다 주름을 없애거나 근육을 줄이려고 할 때 근육층에 주입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는 피부 진피층에 주입하여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지지 않고 눈주위, 입주위의 잔주름 개선, 턱선 라인과 입꼬리의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스킨 보톡스는 10분 정도 시술 시간이 걸리며 회복은 대개 1~2일 정도이다. 지속 기간은 4~6개월인데 개인 차이가 있다.
다만 안전한 스킨 보톡스라도 지나치게 많은 용량으로 맞게 되면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될 수 있다. 첫 시술 후 1~2개월 이내의 너무 가까운 간격으로 자주 맞게 되면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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