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뼈가 뾰족하게 자라서 힘줄을 건드린다는데 뼈를 깎아내야 하나요?”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진단받고 오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우선 어깨에는 견봉이라고 불리는 뼈가 존재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으로 견봉(어깨 뼈)의 끝이 뾰족하게 자라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견봉의 뾰족한 부위가 회전근개 힘줄과 부딪히면서 서로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이 과정이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어깨 회전근개 힘줄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어깨 ’충돌 증후군‘이다.
그렇다면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 힘줄을 건드리는 견봉(어깨 뼈)을 깎아내는 수술(견봉성형술)이 필요할까?
다행히 대부분의 충돌 증후군은 보존적인 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통계상으로 어깨 뼈를 깎아내는 수술(견봉 성형술)이 필요할 정도로 견봉이 돌출된 경우는 3% 이내에 불과하다. 또한, 정상 회전근개 힘줄은 뾰족한 견봉(어깨 뼈)과 마찰되는 것을 충분히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손상된 회전근개를 재생시키면 굳이 뼈를 손대지 않고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충돌 증후군의 초기에는 회전근개의 염증을 완화하는 ’소염 주사‘가 도움이 되며, 힘줄 세포의 재생을 돕는 ‘재생 주사‘를 병행하면 손상된 힘줄을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을 일정 기간 피해서 회전근개에 추가적인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일 충돌 증후군이 만성화되어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한 경우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이때는 회전근개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는 ’자가건 재생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가건 재생술은 콜라겐과 힘줄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약제를 투여하여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재생하는 시술이다. 초음파로 부분 마취 후, 콜라겐을 손상된 회전근개에 직접 주입한다. 이후, 힘줄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유도하는 약제를 추가로 투여한다. 또한 삽입된 특수 바늘에 의해 힘줄과 뼈 경계부에 국소적 출혈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조직 치유반응이 유도되면서 세포 성장인자가 대량 방출된다. 방출된 세포 성장인자는 다시 주입된 콜라겐 등의 약제를 활성화시켜서 회전근개 힘줄을 재생하도록 돕는다.
어깨 충돌 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어깨의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무리한 운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10분 정도 어깨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준비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운동이 끝난 후에도 ‘준비 운동’과 동일하게 10분 정도 ‘마무리 운동’을 해줌으로써 어깨 근육의 경직과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http://mkhealth.co.kr/NEWS/01/view.php?NCode=MKH200727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