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600명에 육박하며 6차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 급증에 대비해 중증병상 효율화를 위한 재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할 예정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575명으로 올 4월 26일 613명을 기록한 이후 122일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이달 24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 대를 넘어서며 지난달 초 100명도 안됐던 6차 재유행 초기와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 1140명으로 금요일 기준 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위중증 환자 수가 2~3주 후행하기 때문에 당분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도 “중환자 수가 향후 2~3주 동안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병상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증병상 재원적정성 평가를 29일부터 강화한다. 중증병상에 재원 중인 환자에 대한 평가를 현행 주 4회(월·수·금·토)에서 1일 1회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의 중증병상 입실기준에 따라 평가한 후 부적합한 환자의 퇴실 이행 기한도 현행 2일에서 1일로 단축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원 기준에 맞지 않는 환자의 재실 기간이 최대 이틀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5.3%로 직전일(45.8%)보다 0.5%포인트 내려왔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57.3%로 직전일보다 0.8%포인트 떨어졌고,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3.0%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65만542명이다.
정부는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에 대비한 특별 방역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연휴 기간 검사 수가 감소하며 미확진 감염자 등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계와의 협의를 거쳐 ‘추석 연휴 코로나19 방역·의료대응 대책’을 수립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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