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흉터, 반점, 검버섯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레이저 치료가 일반적 형태의 피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부과수술(Dermatologic Surgery)》에 발표된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피부과 레이저 및 미용센터의 매슈 에이브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가장 흔한 유형의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에 걸린 환자의 기록을 검토했다. 이들 환자는 일반적으로 3년 이내에 새로운 암에 걸릴 위험이 35%, 5년 이내에 재발할 위험이 50%에 이른다.
연구진은 이들 암에 걸린 환자 중 ‘비절개형 분할 레이저(NAFL)’ 치료법을 적용한 43명과 이 치료법을 적용하지 않은 52명을 6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레이저치료를 적용하지 않는 환자군에선 40%가 암이 재발한 반면 레이저 치료군에선 21%만 암이 재발했음을 발견했다.
연령, 성별, 피부형에 맞춰 통계 조정을 하면 비레이저 치료군이 레이저 치료군에 비해 암이 재발할 확률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피부암이 재발한 경우도 비레이저 치료군 환자보다 레어지 치료군 환자에서 그 기간이 더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에이브람 소장은 “우리는 레이저 시술이 왜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서 피부암 재발 예방을 위해 레이저 치료를 받을 것을 추천하지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저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들고 휴지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피부암 예방법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햇빛을 피하고, 모자 쓰기를 더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용상의 목적으로 NAFL 시술을 받게 되면 가장 흔한 두 가지 형태의 피부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아 두는 게 나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논문을 검토한 미국 노스웰 헬스 암연구소의 리처드 카바잘 부소장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과 같은 비(非)흑색종 피부암은 지금까지 가장 흔하게 진단된 암으로 매년 미국에서 500만 건 이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낮지만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비용과 효과가 상당하며 피부암 발병 위험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NAFL 치료법이 그 대안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연구이긴 하지만 추가연구로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
https://journals.lww.com/dermatologicsurgery/Abstract/9900/Nonablative_Fractional_Laser_Treatment_Is.236.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https://kormedi.com/156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