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폐부종은 질환이라기보다는 여러 원인에 의해 폐정맥 및 모세혈관 내에서 폐의 간질조직과 폐포로 체액이 빠져나가면서 폐포와 기도에 울혈되어 가스교환을 악화시켜 저산소증과 심한 호흡곤란을 야기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원인
폐부종의 원인은 크게 심장의 질병이나 장애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심인성과 그 밖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비심인성으로 나뉩니다.
1) 심인성
심인성은 심부전에 따른 폐정맥 정수압의 상승에 의해 유발됩니다. 이때 심부전의 원인 역시 기저 심장질환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2) 비심인성
비심인성인 경우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폐모세혈관의 투과성의 증가로 발생합니다. 그 외 드물지만 다량의 수혈, 신기능 장애에 의해서도 폐부종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증상
폐부종의 증상으로는
기침, 객담, 호흡 곤란 등이 있습니다. 짧고 잦은 호흡과 함께 그로 인한 불안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호흡 곤란은 특히 누웠을 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
청색증과 말초 부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감기로 보일 수 있으나, 증상이 지속되고 호흡 곤란의 악화, 말초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폐부종 초기에는 운동 시 호흡곤란으로 시작하여,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점점 가벼운 활동에도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 호흡곤란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야간 호흡 곤란 발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는 경우도 있어
천식과의 감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폐부종의 초기에는 신체 피로감, 발 부종으로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협심증의 증상이 악화될 수가 있고, 뇌동맥의 동맥 경화가 흔한 노년층에서는 의식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악화되면 심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면서 거품이나 약간의 피가 섞인
가래를 배출하는 것도 흔합니다. 더 심해지면
청색증이 나타나고 매우 심한 울혈성 심부전에서는 Cheyne-Stokes 호흡(무호흡 후에 과호흡이 반복되는 양상의 호흡)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진단/검사
폐부종은 흉부 청진 시 이상 호흡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 폐부종은 임상 증상과 흉부 X-ray 사진 또는 흉부 CT 같은 영상 검사를 바탕으로 진단합니다. 청진상 양측 폐하엽에서 수포음(거품 소리)이 들리는 것이 특징적이며 기본적인 흉부 X선 검사상에서는 폐문부 혈관음영 증가 및 심장 비대, 양측성 흉수 등의 소견이 주로 나타나지만, 이를 통해 심인성인지 비심인성인지를 감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심인성의 경우 심전도, 심초음파 등의 검사를 시행하면 이상 소견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
폐부종 치료에서는 폐부종을 유발한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뇨제와 혈관 확장제 등을 사용하여 폐부종을 치료합니다.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에는 산소를 공급합니다.
1) 심인성 폐부종
우선 호흡 곤란에 대처하기 위해 환자에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며, 급성 심인성 폐부종에 대한 치료는 급성 심부전에 대한 치료와 동일합니다. 체액량이 증가하여 심장에 대한 전부하가 증가된 상태인 경우가 많으므로 혈관확장제와 이뇨제를 투여하여 이를 감소시키고, 이와 동시에 떨어진 심박출량을 올리기 위한 강심제를 투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성기에 대한 치료 후 환자의 활력 징후가 안정화되면 심인성 폐부종을 초래한 기저 원인 질환을 교정합니다. 상태가 심해 자발 호흡이 불가능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것만으로 동맥혈 산소포화도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는 기관 삽관 및 기계 환기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2) 비심인성 폐부종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등 각 유발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폐부종 자체에 대해서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경과/합병증
원인과 무관하게 폐부종이 발생하면 호흡 곤란에 따른 저산소증이 초래되고, 이는 조직의 허혈 상태(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하여 조직 세포가 손상되는 상태)를 유발함으로써 다발성 장기 부전 및 사망에 이르는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폐부종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 폐부종인 경우 저산소증으로 인해 다른 기관에도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빠르게 산소 공급과 이뇨제 사용을 시행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치료에 실패하면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
심인성 폐부종의 경우는 염분 섭취를 줄이고 금연, 금주, 적절한 체중 관리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여 심부전 발생의 위험도를 낮춤으로써 조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폐부종은 대개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심인성 폐부종은 심장 질환 치료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 염분 섭취를 줄이고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이뇨제와 강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식염의 섭취가 매우 많은데 한국영양학회에서 발행한 한국인 영양권장량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식염섭취량은 약 나트륨으로 5.1-6.3g으로 이를 1/3-1/4 정도로 감소시켜야 하며, 특히 짠 반찬이나 김치 등의 소금의 양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잠을 잘 때는 머리를 높게 하며, 갑작스럽거나 과한 동작을 피해야 합니다. 평소 꾸준히 체중을 측정하고 체중이 평소보다 많이 늘거나 몸에 부종이 발생한 경우 외래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