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경 원치않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고 조절이 안돼(찌르고 베는등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생각등) 이대로면 일상생활이 안되겠다 싶어 정신병원에 방문했다. 정신병원에 가기전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편견이 내가 병을 악화시킨 원인이 되기도 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사람이 매우 많았고 그 사람들 모두 보통 사람과 다를바 없이 매우 평범해 보였기에 내가 만들어낸 편견이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이었구나를 깨닫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어쨌든 병원에 가서 내 증상을 털어놓고 강박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내가 정상인에서 멀어진것만 같은 생각에 불안해 했지만 의사선생님께서 약만 잘 먹으면 언제든지 나아질 수 있다와 같은 말들을 해 주셔서 불안감이 조금은 덜어진 것 같았다. 그 이후로 1년간 약을 복용했고 증상이 거의 완화되었는데, 이에 안주하여 이제는 약을 끊어도 되겠지? 하며 내 마음대로 약을 끊어버렸다. 약을 끊고 한동안은 괜찮아졌지만 반동이 일어나 증상이 점점 약을 먹기전보다 심해져가 정말로 미쳐버릴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가 강박증 약을 먹었는데 약의 강도를 올려도 예전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절망스러웠다. 그러다 강박증과 우울증이 연관돼 있다는 의사의 말이 생각나 병원을 옮겨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고 신기하게도 우울함과 강박증이 동시에 완화됐다. 지금까지도 둘이 어떻게 관련 돼 있는진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학업스트레스와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생각이 우울함을 만들어내고 이러한 우울함이 나를 “정상인”에서 멀어지게 만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발전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다. 약을 중단한 지금 다시 스멀스멀 증상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다시 약을 복용해야 할 듯 하다. (심리치료는 효과가 전혀 없었다.)
현재 강박증으로 10년 넘게 치료 받고 있고 아직도 약물 복용 중입니다. 약물 치료를 하면 전반적으로 강박증 증상은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언제 재발할 지 불안불안 하기도 하고 완치의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따거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