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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저의 안면 지루성 피부염 이야기 입니다.

monocell
작성 08.05.18 12:00:00 조회 2,346



저 같은 경우는 좀 특이한 케이스 입니다.

사실 고등학교 2학년때 여드름이 심하게 났었습니다.

그렇게 2,3학년을 여드름이 심한 상태로 보내고, 대학을 올라가면서

여드름 치료를 위해 '로아큐탄'이라는 피지분비를 억제해 주는 약을 복용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멍게 같던 내 얼굴이 딱3주만에 애기피부가 되더군요.

그 후 로아큐탄의 효과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1년 가까이 로아큐탄을 복용했습니다.

그러다 군대를 가게 되었고, 다시 피부는 나빠졌지만, 전역하면 로아큐탄을 먹어서

다시 회복하면 된다는 생각에 별로 걱정은 하지 않았지요.

군 전역후 로아큐탄을 복용하였고, 다시 피부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상 계속 학교를 다닐 수가 없게 되어, 생산직으로 취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꼬박 12시간을 이어지는 근무에, 휴일이라곤 하루. 그것도... 아실 분은 아실 겁니다.

걸쳐쉰다고 하죠 저녁 10시 넘어서 끝나면 다음날 오후 12시 이후 출근... 머 이렇게

일년정도 생활을 했습니다.

몸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로아큐탄을 먹어도 효력이 많이 줄어들더군요.

그래서 로아큐탄 복용량을 하루 한알에서 두알로 늘리고....때문에 몸에 부담은 더 가중되고...

그래도 로아큐탄을 포기 할 수 없어 그런 악순환을 반복해 갔습니다.

그러다 어느 여름날..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작업하는데 목근처와 팔꿈치가 가려운 겁니다.

심하게요. 땀띠 인줄 알고 땀띠 약을 바르며 버텼습니다.

괜찮아 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더군요.

그러다 그게 얼굴로 올라 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뭐라고 해야 하죠. 당기고, 피부속 깊은 곳에서

가려운 느낌???? 그 때쯤 안구쪽에 '결막염'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네이버 약학사전에 로아큐탄으로 검색해 보시면 부작용에 적혀있습니다.

'결막염과, 지루성 피부염' 이 말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그걸 알지 못했고. 이후로 결막염 안약, 땀띠 연고, 로아큐탄.. (하하)

를 계속 넣고, 바르고 , 복용하며 지냈습니다.

어느 순간 몸이 무너 지더군요. 머라고 해야하죠. 피곤하면 눈이 퀭하고, 얼굴도 전날보다

몇년은 늙어 보이고.. 그런 피로감 같은게 나타나잖습니까?

그게 회사 출근한 뒤 세시간만 지나면 그렇게 얼굴에 나타났습니다.

회사 사람들이 제 얼굴 보면서 너 왜 그러냐? 고 물어볼 정도였지요.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로아큐탄의 복용을 중지했습니다.

더불어 운동도 시작했지요.

로아큐탄을 그만둔지 한달정도 지나고, 몸에 땀띠는 없어졌습니다.

몸이 회복되고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가지고 계속 열심히 운동했지요

로아큐탄은 몸에 축적되기 때문에 약을 그만 두어도 얼마간은 얼굴에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얼굴도 생각보다 심해지지 않고, 땀띠는 없어지고. 저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로아큐탄으로 인해 각질이 너무 많이 일어 차엔박 화장품에서

각질제거제를 사다 몇번 사용했습니다. 그러자 얼굴이 확 하고 일어나 버리더군요.

내 얼굴에는 맞지 않나 보다 하고, 각질 제거제는 절대 사용치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다시 나아질 줄 알았지요.


하지만 그 이후 얼굴이 참을 수 없게 가려웠고, 울긋불긋 해지고. 턱이나 볼쪽에 열감

같은게 느껴지면서 따끔거리면, 꼭 그곳에 자그마한 알갱이 같은 것이 돋아 나서

미친듯이 가려워 졌습니다.


다시금 피부과를 가게 되었고, 거기서 안면지루성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게 습진 처럼 치료를 받으면 금방 낫게 되는 병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돌아와 집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본 결과... 이건 뭐. 불치병 이더군요....

혹시나 하는마음에 네이버 약학사전에서 '로아큐탄'을 검색 해 보았고 부작용란에서

'지루성 피부염과, 결막염'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네... 제가 앓고 있던 결막염과 지루성 피부염은 모두 로아큐탄에 의한 부작용이었던 겁니다.

그 이후... 저는 몇번이고 무너지는 마음을 추스리며 치료를 계속 했습니다.



아침 세수후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가려움과, 회사 출근후 약간만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돋아나는 뾰루지.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가려움....

가끔 거울을 바라보면, 정말 보기 싫은 얼굴...

수십번, 수백번 후회했습니다. 로아큐탄을 복용한 것을.

이 고통은 여드름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원망도 많이 했지요 1분의 진료도 하지 않은채

무조건 적으로 처방전만 지어주던 의사. 그걸 좋다고 주는 대로 받아먹은 저...

수십번식 좌절하고, 무너져 내리고... 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매일 매일 검색해 오던 인터넷에서.. 전엔 그냥 지나쳤던.. 그러나 그땐 너무나

약해져서 무엇이든 잡고, 매달리고 팠던 마음에 한방치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개월간 100만원이라는 치료비를 부담하며 한의원을 다니게 되었고, 다닐 동안 약간의

회복이 있었지만. 도저히 금전적으로 감당 할 수가 없어, 또한 한의사로 부터 이제 한약

복용을 중단해도 좋다는 말을 듣고, 한의원에서의 치료를 그만 두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피부는 원래대로. 원상복구 되었고 가려움, 염증, 뾰루지들도 모두 주인에게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아... 정말 눈물이 흐르더군요.

미칠 것 같았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습니다. 생활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뭔가 해보려 하면 올라오는 가려움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찾아오는

가려움에. 그래도 계속 포기 하지 않으려 마음을 추스릴때 나타나는 가려움에.

저는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안면 지루성(저의 실수로 인한)과 결막염으로 고생하며 1년반 가까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뚜렷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그때 그때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많이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사람은 살 수 있다는 교훈 입니다.

어떤 분은 겨우 지루성 피부염가지고 사네 죽네 하는 제가 우습게 여겨 지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겪은 괴로움은 정말 저로선 감당하기 너무 컸던 고통이었고,

그로 인해 나쁜생각까지 먹었었기에... 지금 이 고통을 받아들이고, 포기 하지 않는

제가 약간은 자랑스럽기 까지 합니다.


제가 이곳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어떤 특별한 치료 정보를 드리기 위함이 아니고(그런 것은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혹여 이곳에 혹은 이 게시물을 보게 되실... 저 처럼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께 그래도 포기 하지 말라고, 같이 희망을 가지자고, 저 같은

사람도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풀이 같은 제 길고 재미 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이 곳에 계신 분들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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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셀선블루사랑
작성자
지루성피부염때문에 고생하시고 힘들어하시는 원글님의 모습을 상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용기를 잃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살아가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마음으로부터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로아큐탄복용한 세월의 두배, 아마 세배이상 시간이 걸릴지 몰라요. 시간이 걸리시더라도 반드시 좋아지실거라고 믿고 더욱 힘내시기 바랍니다.
08-05-18 13:30
미소 천사
작성자
우리모두 힘내자구요~ 원래부터 이랬던건 아니니 분명히 다시 되돌릴수 있다고 봐요~
08-05-18 23:44
아이고
작성자
저도 피부가 안좋은 편이었지만. 급격히 나빠져서 얼마전에 얼굴 지루성 피부염 진단 받았습니다.  두피쪽도 그렇구요.. 아무래도 저도 몇년간 조금씩 복용한 로아큐탄 부작용인것 같네요..확실하진 않지만.. 괴롭습니다.. 피부떄문에 생활자체가 안된다는말 공감해요.. 힘내세요 ^^
08-05-19 00:17
사발면면장
작성자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함,. 화이팅
08-05-19 02:42
샤타그라하
작성자
저도 로아규탄때문에 피부만신창이 됬써여 ㅠ.ㅠ* 하루에 3알도 먹은적있따는...  입술다버겨지고 각질엄청나게 일어나고 모공넓어지고 로아규탄 그쓰레기약 아우 생각만하면 할수록 진짜.. 화가 치밀어 오름;;
08-05-20 17:06
힘들다...ㅜ_ㅜ
작성자
저같은경우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말도안될만큼의 개기름덕분에 지루중에서도 킹왕짱이라는 두피, 안면, 가슴, 등, 사타구니 5콤보 지루에 걸렸었다죠 아주 이건.. 휴.. 스트레스는 받지마세요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에요 ㅠㅠ.. 휴 즐거울 때도 지루 있으신분들은 마음한구석에 자리잡고있는 강박관념이 있다죠 " 또 간지러워지면 어떻게하지.."
08-05-21 23:25
모냐
작성자
ㅡㅡㅋ 나도 그런데 난 조금 있는 여드름 완전히 없애려다 혹 갖다 붙였네요. 그렇게 장기간 많이 복용한 것도 아닌데 술도 한 때 많이 먹었던 때라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한방에 가버렸네요... 지금와서는 너무 후회된다는.. 여드름이라면 치료하면 낫기나 하지.. 이건 정말 답이 없네요. 최근 지루는 이런 케이스가 상당히 많은 듯 보이네요. 이걸 극복하는 분이 계시다면 다른 분에게도 희망이 ^^; 여하튼 지루된 지 이제2년 다되어가는 30대인데 한번씩 짜증이 나네요. 치료하겠단 맘보다 그냥 삽니다. 요샌... 뽀얀 피부 돌리도.. ㅡㅡ;
08-05-3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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