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코끝에 귀연골을 세우는게 아니라 얹는 방식으로 하고 콧등에 실리콘 1mm로 수술을 하여 만족하며 십수년을 살다가 12년 전 갑자기 코끝이 쳐졌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압구정 병원 몇군데서 상담을 받았어, 그 중 한군데는 지금의 모양도 자연스럽고 말해주기 전에는 수술한 줄 몰랐다면서 수술은 하지 말고 처진 눈이나 거상하는게 어떻겠냐고 했고 어리석게도 난 그 말을 무시하고 세련된 외모의 의사가 미적 감각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ㅂㄹㅇ에서 비중격, 실리콘 수술을 해 버렸어,. 비주를 빼고 자연스러운 모양을 원했는데 결과는 코봉이가 됐고 무엇보다 피고름이 나와서 콧볼에서 주사기를 찔러 고름을 빼내는 과정을 하다보니 코 양옆으로 엄청난 흉살이 생겨서 결국 몇개월 후 ㅇㅂㅍ( 영문을 한글로 변환, 현재 병원은 사라졌고 다른곳에서 자기 이름으로 개업)에서 비중격, 실리콘으로 재수술을 받았는데 의사 왈 ’코 꿑을 비중격이 아닌 기증늑연골로 세웠다, 의사 지 맘대로 한 것이죠. 그런데 이병원에서도 의사가 콧 날개에 3센티 정도 칼 자국을 내 놓고 나중에 흉이 보기 싫으면 줄기세포 치료를 해 준다고 하고다시 찾아가니 뭐 별로 티가 안 나네 해서 그래 ㅂㄹㅇ 보다 개선되었으니 그냥 지내자 하며 아무튼 처음 2-3년은 만족하며 살았는데 점점 코 끝도 내려오고 수술티가 나서 몇년전에 실리콘만 제거 했는데 이게 처음엔 이제 내몸에 이물질이 없다라는 만족감으로 지냈어, 그런데 콧구멍 짝짝이, 비주에 심한 수술자국, 실리콘 빼서 낮아진 콧대와 굴곡에 자존감이 떨어져 사회생활도 기피 하게 되어 계속 이렇게 살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 저기 병원 발품을 팔고 있어, 내게 한가지 과거로 돌아가는 행운이 주어진다면 하지 말라는 그 의사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리는 선택을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