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꼬리가 올라가는게 아니라 인중이 불룩하고 길어짐>

일단 난 얼굴 여백이 많고 입술이 살짝 튀어나온편이야.
입술이 얇기도 하고 가로 길이도 짧아서 2022년도 부터 입술필러 시술을 하기 시작했어.

입술필러 첨 맞았을땐 너무 이뻤다? 그리고 난 가로 길이를 개선하고 싶었으니까 항상 입꼬리필러도 같이 넣었어. 근데 입꼬리 필러라는게 입꼬리를 올리는게 아니라 ‘올라가보이게’ 만드는거라 위에 사진 처럼됨.

그리고 입술은 하루에도 수백번 움직이니까 점점 필러가 주변부로 퍼져서 인중쪽이 퉁퉁해지고 어느순간 아 너무 부자연스럽다 or 얇아졌는데..? 이 생각이 들면서 녹이고 넣고를 반복했어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모양이 변하고 부자연스러워져서 언젠간 또 녹이게 되더라고
이 짓을 4-5번 하니까 나한테 너무 못할짓이고
그리 못난 입술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할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또 말해주고 싶은건 입술필러 맞고 사진찍으면 진짜 이뻐 개잘나와
근데!!! 사람은 3D잖아 실제로 보면 너무너무 부자연스러운경우가 많고 특히 입술 주변부도 같이 통통해지면서 더 어색해져

그래서 입술필러를 고민하는 친구들은 진심으로 한 번 더 생각하고 했으면 좋겠어... 맘에 안들어서 녹인다해도 원래 가지고 있던 정상조직이 멀쩡하다는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언젠간 꼭 녹이고 싶은 순간이 올텐데 그때마다 시술을 반복하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이 입술이 이상해지는 케이스도 있어서... 난 그렇게 되기 싫어서 이제 그만두는거고

그래도그래도!!!!!!!! 정말 맞고 싶다면

1. 입술 크기에 상관없이 1cc 이하로 맞길(제발)
그리고 필러로 비대칭 교정 완벽하게 안돼 그거 맞추려다가 이상해지지 말고(내 얘기) 그냥 본인 입술대로 정량 넣는게 나아 입술 비대칭은 근육이랑 관절 문제가 99%니깐 ㅇㅇ 볼륨 문제가 아니란 소리

2. 필러 물성 잘 파악해서 선택하기
비싸다고 좋은 필러 아니야
난 국산 아띠에르, 수입 아말리안, 벨로테로, 레스틸렌키스 넣어봤는데
가격이 가장 비쌌던 레스틸렌키스가 최악이었어
너무 딱딱하고 이물감도 심하고 부자연스러움의 끝판왕...
녹이러갔던 피부과에서도 자기네들은 레스틸렌키스 안쓴다, 입술용으로 나왔다는데 입술시술에 적합한지도 모르겠다 하시더라고
아말리안이랑 벨로테로가 그나마 부드러워

3. 상담실장 말에 혹하지 말기
어떤 곳은 1cc 이상이어야 입술 모양이 예쁘게 빠진다, 너무 적은 용량으로는 모양 못 만든다 이런소리 할텐데
맞아본 사람들은 알꺼야 1cc로도 많이 달라지고 이 이상 넘어가면 겁나 부자연스러워진다는것을 ㅋㅋㅋㅋㅋㅜㅜㅜㅜ
그래서 제발 그 사람들 말에 현혹되지 말고 소량만 맞아 소량만

4. 돌출입인 사람은 안맞는게 나아
입술은 더 튀어나와보이고 인중 길어져...

하 이제 다시는 입술필러 안맞을거라 길고 길었던 시술 여정이 끝나서 내가 했던 후회와 돈지랄을 누군가라도 안겪었으면 하는 맘에 장문으로 올려

혹시 더 궁금한거 있음 물어봐줘!!

마지막으로 난 진심으로 이제 자연스러운게, 태어난 그대로가 제일 이쁘고 매력적인 것 같아 그게 누구든.
한 사람도 똑같지않고 다르게 태어난게 너무 아름답지 않아? 어떻게 해도 같아질 수 없는 고유성이 있다는게?
이걸 깨닫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