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에 쌍커풀(매몰), 14년전에 코수술(복코) 이렇게 각각 다른 성형외과에서 수술했어
두 곳 모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엄마가 성형 시켜준다고 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알아보지도 않고(그때는 정보가 많이 없던 시절) 쫄래쫄래 따라가서 들뜨고 기쁜 마음으로 수술했고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살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눈이며 코며 다 마음에 안들더라...(그냥 얼굴 전체ㅎㅎ)
매몰로 했던 한쪽 눈 앞머리는 진즉에 풀렸고,
두눈다 눈꺼풀이 쳐지면서 좀 사나운 인상과 답답한 인상이 되어버렸어..(내 추구미는 청순인데;;)
코는... 솔직히 처음부터 코수술 했다고 말하지도 못 할 정도로 민망하게 큰 효과는 없었지만
그래도 성형 전 엄청났던 내 복코를 아니까;; (수술했던 의사쌤이 이렇게 코큰 여자 처음 본다했을 정도...)
콧볼에 흉이 좀 크게 남아서 속이 (많이) 쓰린것 빼고는(이거 의사 과실이었는데.. 그냥 넘어간것도 후회중..)
무던하게 별 다른 생각없이.. 눈도 코도 그럭 저럭 만족하면서 살았는데..
요즘 갑자기 15년만에 재수술을 하려고 알아보고있어... 근데 재수술 하기 싫어... (무서워)ㅠoㅠ
내가 다시 재수술을 알아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진인거 같아..
나는 사진을 정말 안찍어; 유일하게 찍는 사진은 그나마 여행가서 기록용으로 남기게 소박하게 찍는정도..
그런데 한 4년전쯤 친구가 왠일로 그냥 카페에 앉아있다가 슬쩍 내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어? 내 코가 왜 이러지???? 싶더라..
평소에 사진을 전혀 안찍다가 내가 아는 내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손으로 찍힌 내 모습을 보는데 좀 많이 충격받았어...
콧구멍도 짝짝이에, 코는 휘어있고.. 복코가 더 심해진것 같더라
근데 그때는 그냥 친구가 똥손이라 못 찍은줄 알았엌ㅋㅋㅋ 멍청하게도ㅎㅎ
그렇게 그 이후로 코시국이 있었고 아무도 만나지 않다가 코로나 풀리자마자 여행을 떠났는데
그때 다른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보고 그제서야 내 코가 내 눈이 이렇게 변해버렸구나 하는걸 인정했어
근데 또 무던한 성격덕분인지, 내 얼굴이 그 상태인것은 알고 있지만
그냥 저냥 별 생각없이 지냈는데
그 이후로 어쩌다가 1년에 한번씩 여행을 가고 있고, 그때마다 사진을 찍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고
그럼 사진을 안찍으면 되잖슴? 이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큰 돈들여 간 여행이고 두번다신 없을 일일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사진은 이쁘게 찍어서 남기고싶자나ㅜㅜ
그러다보니까 갈때 마다 사진은 찍어야 겠고... 내 모습은 맘에 안들고...
그리고 내 상태를 알아버린 이상... 더이상은 이렇게 남들에게 보여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해서
고민고민하다가 이번 5월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내년에는 반드시 수술한다! 하고 마음 먹었어
그런데... 이렇게 마음먹고서도 지금까지 매일매일 할까말까를 고민중이야(이러다 진짜 정병걸리는거 아닌가 싶어ㅎㅎ)
재수술을 하려는 이유가 사진이라면
망설이는 이유는 부작용 때문인데...
지금 눈하고 코도 결국 이렇게 변해버렸는데 과연 새로한다고해서 그게 좋아질까? 싶은거지
그러면서도 15년전 기술하고 지금 기술은 다를테니까 싶으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또 망설이게 되는거지...
그래도 올라오는 예사들 후기 보면 와 진짜 저렇게 변할수 있다고? 와 너무 좋겠다 싶어서
여기는 어디 병원이지, 어느 원장님이지 하면서 적어두고
또 다음날 되면 아니야 뭘 또 수술을해 하고있어...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하려고 마음먹고 쓰는 중이야ㅎㅎ)
본격적으로 재수술 마음먹고 카페도 가입하고 성예사도 가입하고 눈팅만하다가
요즘 겨울도 되고 곧 연휴시즌에 들어서면서 많이들 수술 알아보는거 같아서 이런 저런 정보 찾다가...
마음이 더 심란해져서 재수술 하고 싶은데 또 안하고 싶지만 하고 싶은 마음을 그냥 이렇게 첫 글로 써봤어...
다들 이렇게 심란하고 걱정하고 또 어떤 날은 기대하다 수술 결정했겠지?
나도 조만간 최종 결정해서...
진짜로 하기로 마음 먹으면 상담할 병원도 결정하고 상담도 다녀봐야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