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턱보톡스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맞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우선 내가 갔던 병원 자체가 좀 이상했다는 점, 내가 시술이 처음이라 조금 어리버리했다는점 유의하고 읽어줘!

요새 내 주변에도 그렇고 사각턱 보톡스가 갸름해지는 가성비 시술로 되게 가볍게 맞더라고
올해 초 친구가 강남에있는 피부과에 시술을 받으러간대서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사각턱 보톡스나 맞아봐야하고 따라갔어 (약간 공장형이었어)

나는 애초에 귀밑턱은 거의 없다싶이하고 턱근육도 많지 않은데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을까싶어 상담을 했는데 실장이 내가 턱근육량이 많다고 보통 사람이 맞는 양의 두배정도를 추천하는거야 내가 피부과 시술은 처음이라 그냥 그렇구나하고 동의했지
내가 어떤 종류의 보톡스를 맞는지조차 설명을 안해줬는데 이건 나도 처음이라 정신이없어서 나중에야 그 사실이 생각났어

실장 상담 후 의사 시술을 받는데 급하게 뛰어들어온 의사가 내 얼굴을 딱 보고 이 용량 본인이 맞고싶다고 하신거죠?라고 묻는거야 이 용량까지 필요없다며
그래서 내가 실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하니 그제야 아 이정도는 맞아야할 것 같아요하며 말을 바꾸더라?
그러면서 빠르게 주사 네 대를 놓더니 정신 차리기도 전에 그냥 나가버렸어

의사가 나갈때쯤 내 몸이 약간 이상한거야
문 열고 들어오는 간호사랑 눈 마주치자마자 쓰러졌어
의식은 있었지만 몸을 가눌수가 없는지경이었는데 간호사가 나를 부축해서 어디 침대에 눞히고는 괜찮아지면 가라하더라

아마 내가 평소에 저혈압이 있는데 보톡스 맞자마자 바로 혈압이 떨어졌나봐
(일상생활할때 지장을 줄 정도의 저혈압 체질은 아니야)
누워서 식은땀 한바가지 흘리고나니까 좀 나아져서 다른 조치없이 집에갔는데 이런 부작용은 처음 봐서 혹시 저혈압있는 예사들 조심하라고 글남겨

그리고 역시나 효과는 아예 없었어
애초에 난 내 턱근육이 그렇게 발달되지 않았단걸 알면서도 실장말만 믿은거지…

예사들은 가격이 싸다고, 많이 한다고해서 사각턱 보톡스 가볍게 생각하지말고 꼭 적정 용량이랑 종류 꼼꼼히 살펴보고 내가 저혈압있나 한번 더 생각해보고 예쁘게 시술 받기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