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후기]
너무 많이 괴롭고 고통스럽고 힘들었어
성형수술 한 사람들 모두다 너무 대단하다고 이번기회에 생각했어
[내용]
1. 수술직후… ㅈㄴ 죽고싶더라. 하루 입원했는데 너무 어지럽고 속이 미식거리고 토하고 싶은데 코에 상처 생긴다고 참으라고 하셔서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생각들 만큼 괴로웠어. 입으로 숨 쉬어야 하니 입이 바짝바짝 말라서 물을 자꾸 마시게 되는데 물을 마시면 또 화장실이 가고싶어져서 밤새 한 열번은 혼자 수액 질질 끌고 화장실 가려면 머리가 뱅뱅 돌고 속이 울렁거려서 너무 고통스러웠어. 입으로 숨을 쉬어야하니 잠을 아예 자지 못하고 그냥 눈만 감고 밤을 지새는데 내가 왜 이짓까지 하고있나 싶어서 그날밤 너무 서러웠어. 다음날 오전 10시가 되었는데 난 아직 정신도 못차리고 있는 중인데 퇴원시간 되셨다고 이제 청소시간이라고 하시니 억지로 몸 일으켜 강남역 길거리를 걷는데 정말 두번다시 성형은 못하겠다고 다짐할만큼 힘들더라
2. 코 안에 무슨 부목? 솜? 이런걸 넣어뒀기 때문에 한 8~9일동안은 코로는 숨을 아예 못쉬었어. 혼자 병원근처 호텔에서 10일을 묵었는데 잠은 한숨도 못자겠지 기운은 쭉 빠져서 멍하니 천장만 멀뚱멀뚱 보고 있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좀 울컥해(참고로 나 남자임) 그때 침대에 혼자 누워서 사람이 암같은거 걸려서 병원에 입원하면 진짜 정서적으로 견뎌내기 힘들겠다 무조건 강해지라고 마음 단단히 먹으라 위로하는것도 속모르는 조언이구나 반성하게 됨. 진심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입이 3분에 한번씩 바짝바짝 말라서 잠을 한숨도 못자
3. 기운을 차리게 자꾸 뭔가를 먹으라 하셔서(사실 의사선생님하고는 길게 얘기해볼 시간도 없었음 유튜브에서 본거임) 편의점에서 무슨 누룽지랑 스팸이랑 컵밥이랑 이런거 사서 커피포트 뜨거운 물 부어 매 끼니마다 불려먹는데 입맛은 하나도 없고 씹는게 너무 괴로워서 그만 씹고 싶은데 실밥으로 칠갑 되어있는 입 속에 뭔가를 쭈셔넣고 저작활동을 하려니 그 행위자체가 너무 구질구질하고 일단 입이 어찌나 아픈지 나 원래 다른사람한테 넌 진짜 긍정적이다 하는 소리 많이 듣는데 정말 견디기 힘들더라
4. 붓기 빼려고 산책하는건 또 머리가 어질어질한데도 억지로 하려니 매일 이 더운날 고역이었고.. 무슨 풍선처럼 부푼 내 얼굴을 거울로 볼때도 생각보다 심적 고통이 크더라 내가 무슨 폭주하는 괴물이 되어버린것 같아서. 실밥 뽑고 나서도 이후 염증반응이 올라와서 항생제 처방받고 계속 예의주시하며 지내는거, 자가늑 뗀 자리가 뻐근해서 헬스 아예 못하니 에너지 솟을 곳이 전혀 없는거 이런 모든것들의 콜라보로 3주차인 아직까지도 멘탈 회복이 제대로 안됐다
성형수술 난 정말 두번다시 안하고 못할것 같아
성형수술 한 모든 사람들 난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