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다
포토후기
병삼이
수삼이
시삼이
실견적
이벤트
[성형수다] 수술 후회, 재수술 고민, 근데 그냥 집착을 버리는게 답인 것 같아
90
작성 24.10.07 02:32:35 조회 79
몇년 전에 엄마가 너는 미간 거리가 멀어서 앞트임 좀 하면 예쁘겠다, 라고 말한 걸 기억하고 있다가
수험생활중 스트레스 받아서 충동적으로 앞트임 수술 예약을 했어.
내가 강박이 있는 편이라 뭔가 생각이 들어오면 그걸 실행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못하거든..

어렸을 때부터 예쁘다는 소리 종종 듣는 편이었고, 내 원래 눈에 크게 불만도 없었는데
진짜 아무 생각도 없이, 너무 경솔하게 성형을 선택했었던 것 같아.
옛날 사진을 보면 미간 넓이도 심하게 넓은 편도 아니었고, 그게 내 얼굴 전체 조화에 더 맞았던 것 같아.
앞트임 하고 붓기 좀 빠진 뒤에 아빠가 ‘확실히 더 눈에 띄긴 하는데 너 원래 있었던 분위기가 없어졌다’
라고 말하는데, 심장이 철렁 내려앉더라..

지금 눈도 막 드라마틱하게 망한 건 아니고,
그냥 인상이 세졌고, 눈 앞머리 모양이 짝짝이다 정도..
실밥 풀고 며칠 동안은 눈 커졌다고 좋아하기도 했고 (그땐 장점이 단점보다 커보였어.)
짝짝이인건 남들은 크게 신경 안쓰는 듯 하고, 친구들 몇몇은 앞트임 한건지 안한건지도 모르더라.
앞트임 잘했다고 하는 애들도 있고. (기분 좋게 해주려고 그러는건지?)

근데 나는 성형이나 외모 관리는 자기만족으로 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앞트임이 매우매우매우 불만족 이었거든..
내가 원래 갖고 있던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몰랐던 것 같아..
성형은 무조건 예뻐지는건줄 알고, 아무런 조사도 없이 병원 광고만 찾아보고 예약한 내가 너무 바보같았어
나는 내가 앞트임 하면 연예인들처럼 예뻐져서 성형성공 후기 이런거 쓰고 있을줄 알았는데 ㅋㅋㅋ
재수술 고민하고 알아보는거에만 몇십 시간은 쓴 것 같아.

고등학생이어서 공부해야하는데, 이런 쓸데없는거에 시간 쏟는것도 너무 자괴감 들고
어쩌다가 거울 보면 눈만 뚫어져라 1시간은 보고
또 우울해져서 공부 안되고, 인터넷에서 앞트임 망한 후기, 재수술 후기 같은거나 보고있고.
지금 사진 보면 내 눈에서 괴리감 느껴지고
옛날 증명사진, 옛날 눈 보면 너무 예뻐서 토할 것 같더라. 내가 잘못 선택해서 잃은 거잖아..
아직 어려서 경험이 많이 없는 편인데
후회라는걸 성형을 통해서 배운 것 같아. 정말로 후회해. 과거로 돌아가서 나 자신을 말리고 싶어.


내가 좀 완벽주의에 강박적인 성격인데
나같은 사람들은 얼굴이 진짜 싫어서  어떻게 바뀌던 이것만 아니면 된다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성형하면 안 좋을 것 같아. 얼굴이 바뀌는게 별게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신경쓰이더라..
할거면 정말 꼼꼼히 알아보고, 부작용 같은게 자기 자신한테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어렸을 때부터 공부나 취미생활 방면에서 항상 잘 하는 편이었고 얼굴도 예쁜 축에 속해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스스로 크게 흠 잡을 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눈이 완전 컴플렉스가 됐어.
앞트임 후로 계속 자책하고 나를 혐오하게 되네. 앞트임 건이던 다른 일이건 간에.
난 자존감이 아주 낮은 사람이었다는걸 이번 기회에 깨닫게 됐어 ㅋㅋ

여기까지 (고맙게도) 읽어줬다면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재수술은 절대 하면 안될 것 같아
무슨 결과가 나오든 미친듯이 성공한게 아니면
절대 만족을 못할 것 같거든
그렇게 정신이 아니라 얼굴을 고치는 방향으로 갔다가는 외모강박이 심해졌음 심해졌지 내가 더 행복해지거나 할 것 같지는 않아.
뿐만 아니라 다른 성형도 죽을 때까지 안 하려고. 성형이란 정말로 무거운 것인 듯..

한 10년 동안 할 외모 집착은 근 5개월간 다 한 것 같은데
이제 좀 그만 해 보려고.
내 옛날 눈은 잃었지만 아직 남아있는게 많잖아? 라는 마음으로..
좀 못생기면 어때 라는 마음으로
있는거에 감사하면서 살기로 했어.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온 말인데, 들을 때마다 짜증난다고 생각했지만, 이게 답인 것 같다.
앞트임 눈도 좋아해 보려고.
그동안 소홀히 했었던 공부도 하고!

혹시 여기까지 읽었다면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그동안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쌓아 놨던게 많아서 ㅋㅋ
내가 외모에 관심 없는 이미지라 친구들한테 말 못했었거든. 또 너무 무거운 주제라.
외모에 관심 끄기 실천 하기 전에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었어.

성형 후에 재수술 고민하면서 이 사이트 다시 들어온 사람들,,
기분 나아졌으면 좋겠어! 또 재수술 한다면 완전 잘 됐으면 좋겠다!
1
스크랩+ 0
[CODE : 1D2C0]
[공지] 브로커 구분위해 존칭 사용 금지
[공지] 본 게시판의 가입인사, 등업문의는 자동 삭제 및 패널티 부과
[공지] A병원 어때요? or A병원 VS B병원 추천 질의 글은 무조건 삭제 (소수병원의 개인적인 질문 금지)

24-10-07 12:50
이모티콘
병원 이벤트 더보기
이 영역은 병원에서 등록한 광고 영역입니다.
ⓘ광고
눈수술수술후기 - 차이성형외과
오동구리
22:36
댓글 0
조회 75
좋아요 0
체형/바디성형수술후… - 압구정탑라인의원
eshong1206
22:29
댓글 0
조회 68
좋아요 0
코성형수술후기 - 유니메디성형외과의원
먼지는귀여워
22:27
댓글 0
조회 68
좋아요 0
쁘띠/레이저후기 - 워너비라인의원
sidsid02
22:23
댓글 0
조회 31
좋아요 0
눈수술수술후기 - 드레스성형외과
블랙리트리버
21:55
댓글 0
조회 91
좋아요 0
코성형수술후기 - 루브르성형외과의원
아놔88
21:26
댓글 1
조회 119
좋아요 0
윤곽/FACE수술후… - 나나성형외과
부석순석순
20:36
댓글 7
조회 189
좋아요 0
윤곽/FACE수술후… - 라이크성형외과
포차비
19:55
댓글 2
조회 167
좋아요 0
눈수술수술후기 - 하니성형외과
이재잉
19:33
댓글 1
조회 207
좋아요 0
|
PC버전
|
로그인
|
문의및제휴
SUNGYESA
광고제휴sungyesacom@gmail.com
0
회원가입
쪽지
포인트
스크랩
  성예사
  커뮤니티
  성형후기
  평판찾아삼만리
  병원&닥터
  전문의상담
  성형자료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