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7월 2일 10시 20분-14시 20분
눈- 앞트임, 눈매교정, 인아웃라인, 눈두덩이 지방제거
코- 실리콘 3.5mm, 비중격연골(부족하면 귀연골까쥐)

병원에 시간 맞춰 가면 환자복으로 환복 후 수술 동의서 작성과 결제를 하고 원장님과 실리콘 높이와 모양(직반, 직선 등)을 정하고 수술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다시 듣게 되고 조정한다.  (대략 20분 소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수술이 시작됨. 일단 눕자마자 팔과 발등에 주사를 각각 한 방 놓는다 (저는 이게 마취주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병원 유튜브 보니 수액과 항생제 주사더라). 조금 아프다.

 그 다음 이쑤시개에 잉크를 묻혀서 눈 위에 쌍꺼풀 디자인을 하시는데 이게 은근히 거슬리고 아프다. 나는 몽고주름이 아주아주 두꺼워서 디자인하는데 오래걸린다고 하셨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술이 시작된다. 코는 수면마취를 먼저 하지만 눈은 only 국소마취라 맨정신으로 눈두덩이살에 마취주사를 한 3-4방 놓는데 이제 상당히 아프다. 하지만 수용할 만한 아픔이었다.
 그렇게 눈을 째고 피를 닦고  눈 뜨세요~ 하면 뜨고  감으시고~ 하면 다시 감고 이 과정을 반복하다가( 앞트임이랑 쌍꺼풀 둘 다 느낌은 비슷했음) 눈두덩이 지방 제거를 하는데 이게 뒤지게 아프다. 눈알을 뽑아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약간 작열감도 느껴지고 하여튼 너무너무×100 아프다. 그리고 이 다음에 눈두덩이를 뒤집어 마취주사를 놓겠다고 하셨다. 나는 겁을 먹고 너무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으나 마취주사는 시작도 하지 않고 그냥 손으로 눈쪽 살을 살짝 집은것 뿐이었다. 원장쌤이 시작도 안했는데 엄살이 너무 심하다고 혼났다.

 눈이 끝난 다음에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코수술이 시작된다.  코수술은 눈 국소마취때와는 상상을 초월하는 아픔으로 인해 수면마취를 먼저 10분정도 하고 그 사이에 코 국소마취와 귀 소독 등 본격적인 코 수술을 위한 준비를 하신다고 하셨다.
수면마취에서 깨어난 후에는 솔직히 별다른 기억이 없다. 깨어나면서  햄버거를 열렬히 외친 기억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수술 중간에 간호사 분들이 배고프냐고 물어보신 것 같다.
 
몽롱해서 그런지 몰라도  코수술은 아픈것이 하나도 없었다. 예전 병원 수술후기에서 비중격 연골을 채취하는 데 불편한 느낌이라고 했는데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원장님도 인정하신 엄살쟁이인 나도 안아픈걸 보면 코수술은 정말로 안아픈 것 같다.

 수술을 하고 최종봉합전에 보호자를 수술실 안으로 데려오고 나를 일으켜세워서 모양이 괜찮냐고 확인을 시켜주신다. 나는 옆면의 코 높이에 만족한다고 했더니 나중에 코끝이 쳐질 걸 생각해서 조금 더 과교정해서 봉합하신다고 하셨다. 

최종 봉합 전에 10분정도 지혈을 하고 봉합&마무리를 한다. 이때 코를 소독하는데 이게 굉장히 힘들다. 식도까지 소독약이 내려가서 굉장히 목이 따갑다. 솜은 의외로 불편하긴 한데 별로 아프지는 않다. 체감상 pcr 고통의 절반정도? 이걸로 수술 끝이다

 종료 후에는 1시간-2시간 정도 수액을 맞으면서 경과를 지켜본다. 나는 2시 20분에 끝났는데 3시 40분에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수술 후 주의사항을 설명해주셨다.

후기- 나는 3형 비익퇴축, 소위 말하는 용코라서 콧구멍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게 콤플렉스였는데 원장님이 그건 개선이 안 될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부분은 깔끔하게 마음을 비웠었는데  수술 후에 확인을 해보니 콧구멍이 예쁘게 개선이 되어있었다. 또한 나의 눈도 피부가 너무 두껍고 눈썹 사이에 거리가 좁아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을거라고 하셨다. 근데 눈매 자체가 굉장히 시원해졌다 또한 코를 동시에 높였기 때문에 눈몰림을 걱정한것이 무색하게오 원장님이 길이 조정을 잘해주셔서 부목을 붙이고 있음에도 눈몰림은 많이 없다. 이런 것을 보았을 때 원장님이 약간 역으로 블러핑을 하시는 것 같다. 상담할 때는 이정도밖에 개선안될거다, (본인이) 원하는 정도로 안된다라고 극현실적으로 말해서 기대치를 확 낮춰놓고 막상 수술때는 자연스럽고 예쁘게 만들어주신다. 그만큼 원장님의 안목과 실력이 객관적이고 전문적이라는 것을 반증하는것이 아닐까. 그리고 원장님의 수술 방식 자체가  굉장히 디테일을 많이 추구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후기에서는 원장님이 시크하시다고 한 글들이 많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잘 웃으시고 친절하시다. 나랑 엄마가 유튜브 팬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는데도 잘 받아주셨다.

총평- 자연미+극 안전+ 현실성 3박자를 전부 갖춘 몇 안되는 성형외과인 듯 하다. 유명한 이유가 있다. 자신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면 강추하고 아예 처음인 사람들도  발품리스트에 넣어서 상담을 꼭 가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