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혼자 살면서 수술 받고 회복해야했는데, 진짜 외롭고 힘들었거든..
나 같은 예사들 많을 것 같고, 수술 앞두고 걱정 많이 될텐데 미리 대비할수 있도록 꿀팁을 모아볼게!
(마지막이 젤 중요함)
1. 수술 전
[콜라겐 쟁여두기]
내가 수술한 곳 1층에 있는 약국 약사 선생님이 정말정말 친절하셔서 조언 많이 해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콜라겐 먹는거야! 튼살도 안생기고 살 잘 붙게 하는 용도야. 나는 원래 매일 먹는편인데 수술 후에 이 얘기 듣고 더 샀어.
하나에 3000mg 이상 들어있는걸로 사고, 피부가 많이 얇다 싶으면 두개씩 먹어도 돼! 공복에 먹는게 제일 흡수 좋대서 난 아침에 눈뜨자마자 먹었어.
[물 쟁여놓기]
평소 쓰던 1.5L 병 들기 힘들다.. 500ml로 한묶음 이상 시켜놔!
할수있음 그 연예인들 빨대 꽂는 구멍 내는거? 난 그거까진 못했는데 있음 진짜 좋을거같아 ㅠㅠ 누워있다가 물마시러 일어나는것도 고통스러워
[쓰레기/분리수거 완료 및 큰 통 준비]
플라스틱, 물티슈, 소독 스틱 등등 쓰레기 많이나와!!
[죽, 빵처럼 먹기 쉬운 것들 쟁여놓기]
누워만 있어도 배고파 얘들아.. 근데 진짜 귀찮아.. 먹을거 많이 쟁여놔. 과자같은거 말고, 회복에 도움되는 것들로! 양질의 단백질 있으면 좋아
마켓컬리나 이마트에서 도가니 수육 팩으로된거같은?
(여기부턴 꼭 수술 전일 필욘 없는데, 수술 받고 오면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포장 뜯기도 힘들고 괴로워서 미리 사놓고 분리수거 정리 해놓으면 좋아)
[튼살크림 사기]
나는 쿠팡에서 대충 검색해보고 샀어 ㅋㅋ 올영이랑 약국 4,5군데 갔는데 없더라(전문 MD 초이스 믿고싶었는데) 이영애의 어쩌구.. 근데 다른거 사도 괜찮을거 같아. 콜라겐도 같이 먹어줘서 그런지? 살이 안트긴 했어!
[소파 없으면 기댈 수 있는 쿠션 사기]
일어나고 눕는게 제일 힘들어 ㅠㅠ 없어도 된다는 얘기를 좀 듣긴 했는데, 의자는 편하지 않아서 오래 앉아있기 힘들고, 계속 눕고는 싶은데 한번 누우면 일어나기 힘들어서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아 ㅠㅠ 당근 할수 있으면 해!!
[회복용 브라 사기]
수술 받으면 병원에서 브라 하나 주긴 할텐데, 5~7일 쯤 후에 붕대 풀고나면 샤워도 하고 브라도 풀거든? 난 넘 찝찝해서 브라부터 막 샀어.
너네 이제 입던 브라 하나도 못입어 ㅋㅋㅋ 뭐 브이핏 이런거 많이들 사던데 비싸자너? 꼭 그거 안사도 되는데, 아무 브라나 차면 안되고 가슴 아래를 딱 잡아주는 밴드가 있는걸로만 골라!! 최소 3,4개 정도? 많을수록 좋긴 해 빨래가 귀찮아서;
[준비물]
나는 집이랑 가까워서 택시타가지구 뭘 많이 챙겨갈게 없긴했어. 그냥 백팩에 모자 마스크 립밤 지갑
[수술 직전]
선생님이 너 몸에 마카로 디자인? 해주시고 가시는데, 거울보면 현타와서 웃기거든.. 그게 앞으로 1주일동안 너가 웃을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야.. 많이 웃어둬… 웃으면 아프다^^..
[수술 직후]
마취해서 목 엄청 칼칼한데 기침하지말고!!! 목 상해. 나는 간호사분들이 넘넘 스윗하게 잘챙겨주셔서 ㅠㅠ 사탕도 물려주시고 따뜻한물도 가져다주시고.. 회복할때 진짜 감사해서 눈물나더라 ㅠ 이런 아픈 선택을 한 스스로에게 자괴감 느끼는 한편 인류애 상승해서 버틸만했어.. ㄷㅅㅎ 직원여러분 전부 감사합니다..
[귀가]
택시 문 열기도 닫기도 힘드니 조심…
3. 수술 후 회복
[기상]
이게 젤 중요하다..!!! 이거때문에 이 글 썼다고 해도 무방함ㅋㅋㅋ
쿠션이 있다면 좀 편하겠지만 나는 안사서 일어나는게 진짜 고통스러웠어 진짜진짜…… 일어나는데 10분걸리나ㅠ 고통으로 가득찬 10분은 진짜 길다 얘들아
첨엔 요령이 없어서 숨 몰아쉬면서 일어났는데, 나중에 터득한거 알려줄게. 수술 전에 연습해!!!!!!
- 다리만 일단 스멀스멀 침대 밖으로 빼
- 가슴이랑 팔엔 절대 힘주지 말고(팔 약간 투탕카멘처럼 모아서 가슴 안흔들리게 고정해), 등 힘으로만 버티면서 점점 침대 바깥으로 걸어(?)
- 그러다보면 목만 침대에 걸쳐있고, 내 몸이 ㄱ자가 되거든? 좀 기괴한데 참아
- 머리 기댄거 유지한 채로 궁뎅이 내려서 바닥에 앉아
- 그리고 숨좀 쉬고, 가슴에 힘주지말고!!! 배 힘으로 곧추앉아
- 글구 한복입고 절하고 일어나는것처럼, 다리만으로 일어나!!
웃긴거같지..? 너네 이거 진짜 굉장한 팁이야.. 난진짜 엄마한테 전화해서 일으켜만 달라고 할까 300번 고민했어..
[이외]
넘 당연하지만 ㅠㅠ 선생님/실장님/간호사님 말 잘들어.. 나는 머 좀만 이상해도 실장님한테 카톡해서 징징거렸우..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아직도ㅠ0ㅠ
소독 열심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