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애초에 코성형이 첫수술에서 성공한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야. 이목구비랑 얼굴중에서 제일 복잡하고 같이 봐야할 게 많은 게 코야. 왜냐하면
1. 미간 콧대 높이,넓이
2. 콧등 너비, 높이(같은 콧등이라도 코뼈부분이랑 연골부분으로 나뉘어져있어서 함께 고려해야함)(또 바닥부분,중간 부분, 정상부분으로 나뉘어서 어느부분이 넓은 건지도 봐야함)
3. 코끝의 너비 높이
4. 코 피부 두께
5. 코끝 연골 모양
6. 콧구멍 모양, 크기
7. 콧볼 너비
8. 정면에서 봤을때 전체적인 코라인
9. 코길이
10. 비순각
11. 비주 나온 정도
등등 지금 생각나는 것만 이렇게 많음.

그리고 코 상담 받아보면 의사마다 말하는 게 다 다름.... 누구나 다 동일하게 이렇게 해야 한다그러면 고민이 없겠지. 그리고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하는 게 중요한데 그 점을 찾기가 어려워. 또 코는 복합적인 요인이 많아서 수술결과를 예측하기도 힘들어. 그만큼 코만 연구한 의사들한테도 어려운 게 코야.

심지어 코는 다른데랑 다르게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3d로 입체적으로 봐야함. 옆면,45도,정면,밑면.... 눈 같은 경우는 대부분 정면만 보지 옆면 밑면 45도 나눠서 보지 않잖아.

이렇게 복잡한 코를 첫수술로 성공한다는 거 자체가 기적이야. 첫수술에 코 성공한 사람들도 있겠지. 그런데 아마 그런 분들은 다른 부분은 다 완벽한데 딱 한부분만 아쉬웠던 사람들일거야. 그러니까 자기는 첫수술에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고 코수술에 들어오지 말길.... 코수술은 그렇게 희망찬 곳이 아니란걸 깨달았어. 나도 알고싶지 않았어...나도 첫수술에 성공할 줄알고 무턱대고 코수술했는데 재수술 생각중이야....
 물론 첫수술에 성공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코수술을 결심했다면 수술을 여러번 해야할 수도 있다는 각오정도는 하길 바라....
나도 실패한 입장으로서, 수술 실패한 사람들도 너무 좌절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첫수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 같아. 나도 실패하고 재수술하기 전까지 이 망한 코로 살아가는게 힘들어서 엄청 힘들게 지내고 있어. 그런데 백날 후회하고 상심해있어봤자 달라지는 게 없더라고. 실패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나아지기 위해서 돈모으고 열심히 살아가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인 것 같아.

 물론 이렇게 수술해놓은 의사가 나쁜 ㅅㄲ이고 원망이 가는건 맞는데, 의사랑 싸워서 환불받겠다? 정말 심하게 코를 망쳐놓지 않은 이상,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싸워서 이기기도 힘들뿐더러 싸우는 동안 돈도 많이 들고, 정신적 고통은 생각보다 길고 힘들어. 그럴 시간에 다른 좋은 의사 만나서 어떻게 하면 다시 코를 예쁘게 만들 수 있을 지 고민하는 게 더 나을것 같아.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히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