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


<1주일차 >


<1주일차 >



<봉합자리 (실밥 뽑기 전) >

종아리 지흡한지 1주일차에 허벅지 재수술을 해서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약간의 변화가 느껴져서 후기쓰러 왔음 (모든 사진은 보정x)

종아리 지흡 때문에 3번이나 상담을 받고 효과 거의 없을거라고 그냥 다이어트하면 얇아진다고 종아리지흡을 포기시키던 원장님은 내가 그래도 종아리지흡을 하겠다고 실장님께 연락을 드리자 전화까지 와서 하지말라고 말리셨던 터라 기대치가 정말 낮았는데 붓기를 감안하더라도 종아리가 벌써 슬림해진 느낌임.
(나처럼 병원에서 효과 너무 적다고 말리는데도 종아리지흡하고 싶은 예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후기이길 바람)



<수술과정>
수술방에 들어가면 간호사분께서 빨간 소독약을 발라주신 후 원장님이 수면마취를 해주시면 잠들어서 지흡할 부분에 용액을 주입하고 용액이 잘 퍼지라고 기계 마사지를 하는 도중에 잠에서 꺰. 기계 마사지는 간호사선생님이 해주시는데 아프지는 않고 몸에 알이 배겼을 떄 마사지 받는 정도의 뻐근함이고 정확하지 않지만 2-30분은 걸리는거 같았음.

그 후에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다시 수면마취를 해주시는데 삭삭 긁어서 예쁘게 해주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딥슬립에 들어가서 수술 마무리할 때쯤 꺠어났음. 수면상태라서 수술 중 딱히 고통은 없었고 회복실에서 링거를 맞고 퇴원하면 됨. 종아리에 붕대를 떙땡 하게 감아주셨는데 집에 갈때 벌써 발이 부어서 신발이 꽉 끼었음. (여기는 기본적으로 반수면 상태로 수술해서 원장님이 수술할 때 움직이면 위험해서 깨울거라고 겁 주셨지만 실제로는 안깨고 푹 자고 일어났음)


<수술 후>
떙땡 감은 붕대는 다음날 오전에 푸는데 풀자마자 확실히 예전보다 슬림해진 느낌이 들었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방흡입을 여러번 해본 나는 잘된 수술은 수술 당일에 라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함. 물론 나는 수술 당일부터 붓기가 상당한 케이스였지만 붓기를 감안해도 라인의 변화는 첫날부터 보이는게 대부분인거 같음.

하지만 붕대 풀었을때 슬림함은 잠시, 수술 2-3일차는 정말 미친듯이 부음. 종아리가 돌처럼 단단해지고 발등이 도라에몽처럼 오동통해짐. 통증보다는 쪼그려 앉으면 종아리 뒷쪽이 당기는 불편감이 있음. 4일차부터는 종아리둘레가 수술전과 비슷해지고 발등 붓기도 줄어드는데 여전히 돌처럼 딱딱함. 4일차 - 7일차까지 붓기의 큰 차이는 없이 비슷해보였음. 멍은 심하지 않아서 넉넉히 2주면 빠질 정도로 보임.

원장님께서 나중엔 전화까지 오셔서 드라마틱하지 않다고 수술을 말리셨기 때문에 종아리지흡에 대한 기대치가 정말 낮았는데 생각보다 슬림해져서 원장님께 살짝 화가남 (원장님 왜 그러셨어요.. 그냥 해주시지 ㅠㅠ)

심지어 나는 신경차단술도 별 도움이 안될거라고 근육이 많은 다리도 아니고 지방이 딱히 많지도 않아서 엄청 애매한 케이스라고 하셨고 핀치 테스르를 해도 두껍게 잡히는 타입은 아니었음. 상담때 종아리는 수술해도 가성비 떨어진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수술 1주일차라 많이 부었는데도 약간 슬림해진걸 보면 붓기 다 빠지면 효과가 확실히 보일듯.

용액포함 900 나와서 순수지방은 700 정도 뽑혔고
종아리 둘레는 수술 전 33-34 정도인데 수술 4일차부터는 33-34로 돌아왔음. 종아리는 생각보다 멍이 심하지 않고 큰 붓기도 3일이면 빠지는데 잔붓기가 한달은 갈거 같음. 나는 종아리 바깥라인이 불만이었는데 원장님이 발목 부근까지 빼주셔서 발목라인도 얄쌍해진거 같음.


수술전에 검색을 엄청 했는데 네이버카페, 단톡방 등 종아리는 참 효과보기 어려운 부위라는 의견이 많고 특히 무릎 뒤에 남은 흉터로 고생하는 후기를 많이 봐서 걱정했는데 예일은 발목 사이드 (복숭아뼈 아랫부분)에 딱 한 포인트 봉합자국이 있음. 여름에 샌들 신을때 신경 안쓰이려면 흉터관리 잘해야할듯.

나처럼 상담때 종아리지흡은 드라마틱하지 않을거란 말을 들은 예사들이 많은거 같은데 종아리는 1-2cm 차이로도 시각적인 효과도 크고 라인이 예뻐지는 것도 중요한 부위라서 종아리에 진심인 예사들에게 드라마틱하진 않더라도 이 정도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후기를 쓰고 싶었음. 지흡 여러군데 해본 나로써는 수술 다음날부터 갑자기 뿅하고 얇아지는 후기는 실제 후기가 아니라고 생각함. (종아리 둘레 40 넘는 과체중이면 드라마틱한 변화 가능)

<중요포인트>
내 생각엔 원장님이 보수적으로 말씀하시는 편이라 환자의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더 심하게 현실적으로 상담해주시는거 같았음. 특히 종아리같이 뽑을 지방이 많지 않은 부위는 원하는 바를 원장님께 강하게 어필하고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이 되는게 중요한거 같음. 나는 여러차례 상담을 통해 원장님이 내가 원하는 포인트를 잘 캐치해주신거 같음. 다리 모양이 불만인지, 굵기가 불만인지 아니면 둘다 불만인지 등 환자의 니즈에 따라 수술규모가 달라지고 상담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 불만을 잘 파악하고 상담 때 이를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수술 결과에 큰 영향를 줌.

나도 처음엔 종아리 바깥쪽만 추천 받았는데 두번째 상담했을 땐 내가 종아리 라인 정리 + 두께 불만까지 있다는걸 아시곤 그럼 360도 지흡해야 한다고 방향을 바꿔주셨음. 하지만 이마저도 드라마틱한 결과는 불가능하다고 하심. 만약 원장님 추천대로 종아리 바깥라인만 정리했으면 여전히 전체 둘레가 아쉬워서 불만족스러워했을거임. 즉 최대한 솔직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불만을 표현해야 상담 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음.

붓기 좀 더 빠지면 또 현실후기 쓰러올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