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엇보다 "사체에서 추출한 것" 맞음
죽은사람 몸에서 떼어온거임
해외에서는 장기기증 말고 아예 시신기증을 할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조직기증 할수 있다함ㅋ)
그렇게 기증된 사체에서 두피부터 발가락까지 싹 다 벗겨서 파는거임
여기서 기증진피도 나오고 임플란트 할때 쓰는 뼛가루도 나오고 기증근막도 나오고
요새 핫한 레누바(사체지방) 다 쫙쫙 뽑아서 의료회사들이 돈버는거임
판매되는 기증늑은 증여자 연령이 40세 미만으로 제한된다 함
그러니까 다 삭은 할배 늑이 내 코에 넣어진다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됨
물론 돌아가신 39세 아저씨 늑이 내 코에 넣어질수도 있다는거
온갖 가공과 처리를 해서(방사선 쬐서 모든 세포 죽이고 화학처리 함)
세포나 다른 연조직같이 염증, 거부반응 일으킬수있는 모든 인자는 없앰
연골을 이루는 뼈대만 남겨놓고 다 가공해서 없앴다고 보면 됨
그래서 자가늑보다 흡수가 잘되고 장기간으로 봤을때 지탱력이 약함
변형이 잘되고 흐물흐물해져서 결국 자기 비중격/귀연골 넣은것보다 약한 강도가 됨
자가늑이랑 기증늑 비교하면 벽돌로 짓느냐 스티로폼으로 짓느냐 차이라고 보면 됨
상식적으로 방금 수술대 위에서 나한테서 채취한 내 자가늑이랑
이미 죽은지 좀 된 시신에서 채취해서 한참 냉장상태로 보관되어있었던 기증늑 중에
어느 것이 내 코에 들어가는게 나을지는 상식 안에서 답이 나온다봄
기증늑 자체는 구매하는거 별로 안 비쌈
자가늑보다 기증늑이 더 비싼데는 의사가 이상한거임
정말정말 가슴 흉 지는거 싫다, 본인 늑연골 석회화가 너무 심해서 못쓴다
또는 내가 그렇게 큰 변화를 원하지 않거나 코끝을 많이 높일게 아닌데
내 타고난 비중격이 너무 작다 이러면 이런 부분 감수하고 기증늑 쓰면 됨
그런 케이스는 상대적으로 괜찮음
구축코, 들창코, 짧은코는 자가늑 아니면 유지 어려움
코가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때문에 높은 확률로 다시 들림
절대로 보형물 넣기 싫다고 해서 기증늑 넣는것도
결국엔 남의 살 넣는거니 보형물이나 마찬가지임
인공이냐 자연이냐의 차이지
몇년전에도 기증늑 논란 많이 됐었는데 계속 쓰면 안될 케이스에
환자들이 간곡히 부탁해서 쓰네
갈비 안째는 메리트때문에 환자들이 혹하니 권유할만 하지 ㅋ
기증늑을 쓰지 말라는게 아니고 기증늑이 맞는 케이스가 있고
자가늑을 써야 코 졸업할수 있는 케이스가 있단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