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예뻐지고 싶다, 연예인 누구처럼 되고싶다
인플루언서들 보니까 이렇던데 이런 얼굴이 이쁜거구나 하거나
여기 성형외과 모델 예쁘던데 나도 그렇게 나오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돈을 퍼부으면
정병걸리고 몇천만원 들여서 그냥 사람됐다 이렇게되는듯...
본인 얼굴 모태 시작점에서 어디를 어떻게 다듬어야 최소비용으로 개성적인 매력 있는 얼굴 될까 곰곰히 생각해보고
되고 싶은 얼굴, 주고 싶은 분위기 이런걸 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지
무작정 예뻐지고 싶다, 지금 내 얼굴 싫다 이런 마음으로 수술대 누우면 진짜 고생길이야
그리고 본인의 얼굴에 어울리는 코가 뭘지 눈이 뭘지 좀 생각하고
무조건 남 얼굴에 달린 예쁜 눈코 똑같이 하고싶다 이런것좀 피하고
어차피 외모 정병 온 상태에는 저런 자정작용 안되니까 적어도 의사가 본인에게 안어울릴거라 얼굴 조화 깨트릴거라 하면 좀 귀담아 들어보고
병원 손품 미리 존나팔아서 각 의사가 어떤 원본을 가지고 어떤 결과물을 내는지 충분히 파악한다음 상담받고
너랑 미감 비슷한거같은 의사 말은 더더욱 좀더 유심히 들어보고
좀 구체적인 공사 계획을 가지고 성형을 해봐
의사한테 가서 덮어놓고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 뭘 고쳐야할까요? 이러는거
미용실 가서 알아서 잘라달라고하는거랑 똑같아
스스로의 얼굴+분위기가 어느정도 자기객관화 가능해서 그걸 수정할 방향성을 현실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사람 아니면
성형하는거 좀 진득하게 고려해봐
하지말라는게 아니라 본인 추구미가 뭔지, 현실적으로 도달 가능한지, 가능한 추구미라면 어떻게 최소한으로 건드려서 도달할지
너무 과도하게 바꿔야 추구미에 도달할수 있다면 그 추구미 자체를 수정해보는건 어떤지
이런걸 생각해보라는 얘기야
다 모르겠고 그냥 존예 되고싶다? 그럼 무한히 고치게 될걸...
어느 순간에 만족하고 멈추려면 확실하고 개성있는 추구미가 있어야돼
내가 저렇게 안일하게 마냥 이뻐지고싶다~ 하고 수술했던 사람으로서
하나하나 다 따져가며 정신병 걸릴 정도로 알아보고 해야 함
병원은 당연하고 내 얼굴이랑 어울리는 코를 찾아야 함
코에 시커멓게 쉐딩 할 정도로 코가 컴플렉스엿떤 난 드디어 3월에 수술을 결심함
코 수술한 친구가 너무 티 안 난다고 첫 수술 때 화려하고 높게 해야지 나중에 후회 안 한데서
뭣도모르고 콧대4mm 코끝 기증늑+귀연골 함. 결과는 내 얼굴엔 너무 높음.
그냥 모태 얼굴과 같이 미간에 뭐가 없는 게 예쁜 얼굴이었더라
귀연골이 왼쪽으로 치우친 바람에 숨 쉬는 게 짜증나더라고. 평생 신경쓰일 거 같아서 6개월째 재수술 함
재수하면서 부족한 점 보완하고 싶더라
원래 비주가 들어가있고 콧볼 두껍 뭉툭 복코였어서
비주내리는걸 바래봄 + 미간 높은 거 이상해서 시작점 낮춰 달라함+ 실리콘 3mm로 낮춤
여기서 관뒀어야 됐는데 혹시나 낮춘 게 이상할까봐(?미친) 비주 내리면서 코끝을 살짝 올리기로 함.
(이때만 해도 남들 다 3mm는 하니까 생각이었고 돈 썼으면 티는 나야 된단 생각함 하..)
결과는 콧대 낮춘 건 전보단 낫지만 그래도 난 실리콘 자체가 안 어울리는 사람이었고
원래 높았던 디자인인데 살짝씩만 낮추고 코끝을 올리니 피노키오+11자코 됨. 밑에서 본 측면은 뾰족하고 괴상하기 짝이 없음
비주 내린것만 잘한 일.
콧대 낮고 뭉툭한 복코의 귀염상이었던 고유의 내 이미지가 사라지고 쬬삣해져서 좋게 말하면 성숙이지 노안 됐따
인조미 가득 누가 봐도 성형코. 누군가 만나기가 꺼려짐. 차라리 당당하던지..ㅠ
뭣도 모르고 했으면서 두 번째 수술 땐 또 그 디자인이 최선인 줄 알았음
6개월이 지나 재수 끝난 지금 이제야 알겠는 건 나는 화려한 코가 절대 안 어울리고 극극극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이더라
모태코는 비주 보다 콧볼이 긴 코였는데 '정석 미인 코'를 포샵 하고 붙여봐도 안 어울리는 얼굴이었음.
병원 알아보는 거 보다 더 중요한 건 내 얼굴이랑 어울리는 코가 뭔지를 알아야 한다는 거야
객관화가 돼있어야 돼
돈쓰고 너무 변화가 없는건 문제가 맞고 내 코에서 개선되어야 될 부분을 보완한다고 생각해야함.
처음부터 하는김에 높게 해보자 해서 망한듯 ㅎ
해보고 후회 한다고 하자나 주변에 코 한다고 하면 말릴 거 같음 ㅋ
제대로 경험했고 이 부담스러운 코를 안고 살아갈 자신은 없고 또 열어야 된다는 생각에 진짜 미쳐버릴 거 같다 ㅎㅎ
내려놓고 살 건지 딛고 일어설건지 재건할건지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잘 잡으면 된다고 컨트롤 중이다.
하고 나니 마음에 안 들고 정병 온다고 무너지지만 말았음 좋겠다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