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망했나 고민해보니 우리가 평소 믿음가는 병원 조건이라 이야기 하는 부분들이 안 맞을 수도 있겠더라. 그리고 그 믿음이 소통의 오류를 낳고. 나같은 후회 하지 말라고 공유해봄..
1. 가장 큰 건 1인 병원+지인 성공 병원이면 믿음가고 관리 잘해줄거란 맹신.
내 병원은 지인이 재수긴 하지만 넘 잘됐다고 극찬하며 추천했고, 찾아보니 유명한 눈 전문 1인 병원이었어. 근데 첫 상담 때 라인을 이상하게 잡더라고. 라인별 느낌 비교도 안 해주고. 수술 예약 잡고 대기 기간에 라인 다시 잡는 재상담 다시 받고 싶다니깐 아무리 예약자라도 기존 상담자는 1년 뒤에나 상담 가능하대ㅋ
결국 수술 직전에서야 라인 잡는데 다 맘에 안 들어서 깜짝 놀랐어! 라인과 수술 결과 다른거라 들었기에 결과물은 다르겠지 했는데 결과는 망..
수술 당일 원장 수술이 밀려서 2시간이나 대기..뭐 이건 경우 따라 다 있을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긴 하는데 돌이켜보면 예약단계부터 좀 쎄했어. 예약 시간을 1시간 30분 단위로 잡는데 내 앞뒤 풀로 예약이 차 있는 모양이더라. 혼자서 하루 몇개 수술을 하는건지...
1인이어도 공장처럼 돌리는게 가능할 줄은 몰랐지 허허허
수술 후 원장 얼굴은 한번도 못 봤고, 실밥은 당연 조무사가 뽑고, 유착 풀까말까 상담할려고 경과상담 잡는 지금마저도 예약 풀이라 가능 시간대가 거의 읎드라ㅎㅎ...어찌저찌 대기타서 잡았지만 유착은 더 깊어지는 중ㅠ
발품팔때 다른곳들은 공장형까진 아니지만 눈만 하는곳은 아니고, 다인 병원들인데 라인들은 오히려 맘에 들었어. 사후관리도 후기들 보면 원장들이 실밥 뽑을때부터 직접 대응&경과상담 진행.
게다가 아차 싶었던게 다인은 마취전문의가 있는데 1인은 없드라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다인에만 있기 쉬운 구조임..1인은 소규모인데 혼자 마취까지 같이 할수도 없고 비용 문제도 있으니 전담의를 두기 어렵잖아.
난 조무사가 몸무게만 묻고 키 안 물어서 뭐지 하던 찰나에 바늘 꽃혔고, 수술 중 깨운 기억이 잘 안 남. 눈이나 제대로 떴을지, 이것땜에 더 망한건 아닌지 So 찜찜.. 게다가 라인 잡을때 렌즈 꼈다가 수술대에서 빼는것 깜빡했는데 그대로 수술해버림ㅠㅠㅋㅋ 총체적 난국이었음.
2. 적게 권하는 병원= 짱짱맨
이 생각 때문에 첫수 병원을 고른것도 컸는데..라인 맘에 들던 발품병원들은 전부 앞트+눈교도 권장.
근데 첫수 병원은 자연유착만으로 잘 할 수 있다고 앞트는 오히려 말리더라. 누호가 이미 보인다고. 그 말도 맞기에 수긍했음.
글구 라인은 상담때 얇은 인라인만 가져갔는데 갑자기 7.5 인아웃으로 하라더라. 두꺼운 것 같다니깐 무조건 그게 낫대. 계획에 없던 세미아웃도 갑자기 잡아주길래 그건 좀 느끼한것 같다 했더니 갑자기 말 없어지시고 기분 나쁜 티를 내시더라ㅠㅋㅋ 그래서 걍 추천해주시는 인아웃 따름..
근데 결과는 앞머리 제각각 노는 천태만상 됨.
앞트임없이 인아웃으로 땡겨 놓으니 누호 보이던 쪽은 그 노출량이 더 늘었는데 몽고주름은 더 쎄짐ㅠ 양쪽 눈 앞머리 모양은 당연히 더 달라지고.
다만 눈교 안 한 건 반반의 마음임. 원래도 최대한 하기 싫었고 안 해도 지금 눈은 겁나 잘 떠지거든.
결론은 1인이건, 다인이건 무조건 라인 내 맘에 드는곳+전후 사진을 믿는게 좋겠다는 거야.
성형도 취향이기에 각자에게 맞는 답이 다 따로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찾은 답이 이러함ㅠ
내 경우 왜 그렇게 앞트를 말렸나 전후사진을 찾아보니 좀 이해가 갔거든. 앞트임의 경우 누호가 많이 보이게 트시는 옛날 스탈이라 흉이 좀 잘 보이겠더라고. 글구 세미아웃만 기똥차게 잡으시더라ㅎㅎ..내 취향은 아니지만 차라리 세미아웃 추천했을때 걍 그걸 했음 최소 망하는 건 피했을까나 엉뚱한 상상까지 해봄ㅠㅋㅋ
암튼 결론은 어느 병원이든 대박과 쪽박의 기운이 동시에 서려 있으므로 무조건 전후사진과 라인을 잘 보고 골라보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