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밥은 거의 다 녹아서 한두가닥 정도만 남아있구 붓기 좀 남은 거 같아 일단 좀 낫는 동안 맘고생이 심했어 잠도 잘 못잤구 수술 당일부터 왼쪽에 혈종이 크게 생겨서 그것도 힘들었어
수술 당일 밤에 마취 풀리고 너무 아파서 잠 설쳤어 피가 좀 났는데 실밥 걸릴 수 있으니까 생리대는 못차고 넉넉한 성인용 기저귀 차고 있다가 침대에 수건 몇 장 깔고 잤음 피가 좀 묻더라ㅠ 처방받은 진통제가 타이레놀 서방정이라 집에 있는 소염진통제 따로 먹고 약국에서 산 수면유도제도 먹었는데도 자는게 힘들었어 아파서
2일차부터 통증이 좀 나아졌어 처방약으로 충분할 정도로 통증이 줄었는데 없지는 않아 좌욕은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포비돈 따뜻한 물에 조금씩 풀어서 해줬고 제대로 걷기가 힘들었어 너무 붓고 욱신욱신해서ㅠㅠ 혈종 생긴 왼쪽은 시퍼렇다못해 새카말정도로 멍이 들고 부어서 손 씻고 살짝 건드려봤을 땐 돌처럼 딱딱했어 봉합뷰위에 피딱진지 뭔지 모를 새카만게 붙어있고 너무 징그럽고 심각하게 부어오른 왼쪽 솜순 밖에 안보이고... 이게 또 부으면서 살을 밀어내니까 오른쪽으로 붙어서 아예 확 돌아가보였어
3? 4일차부턴 딱딱한게 좀 풀어졌는데 붓기는 별 차이가 없어보였어 출혈은 좀 덜했지만 병원에서 소독받으러 한번 갔었어 내 오른쪽 소음순 모양이 특이해서 자른게 약간 다른데 봉합한 게 부어서 여기저기 튀어나온 것도 그렇고 실밥 때문에도 그렇고 음핵이랑 같이 묶어버린 줄 알고 맘고생이 심했어 내가 산부인과 의사도 아닌데 붓고 꿰매고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서 오는 불안감 이거 잘못된건 아니겠지 싶고
맞다 생리대랑 팬티라이너를 못 쓰니까 휴지를 깔고 자주 갈아줬어 속옷은 엄청 크고 헐렁한 거 몇개 사서 썼고 출혈이 심하진 않지만 계속 있어서 휴지를 깔아도 자꾸 묻더라 외출도 안 하고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다녔어 특히 나처럼 피가 차고 그러면 최소 일주일은 안 움직이는 게 맞는 거 같아
좌욕 자주하면서 실밥이 슬슬 풀어질때쯤 왼쪽에서 출혈이 조금 더 심해졌어 금방 멎겠지 싶었는데 이틀째 그러니까 병원으로 갔어 피가 철철 난 건 아니구 맺히듯이? 그런데 피가 거의 멎다가 다시 나니까 갔지 실밥이 너무 빨리 풀어졌나 좌욕을 너무 자주했나 오만생각이 다 들어ㅋㅋㅋㅋㅋㅋ실밥이 녹으면서 고여있던 피가 나오는 건 맞고 원래 빠져야할 피가 나오는 거니까 괜찮다고 했어 그래서 병원에서 아예 피를 짜고 갔다... 이 악물고 참음... 개아픔... 근데 오히려 고인 피를 짜내니까 더 나아졌어 여전히 팅팅 부었지만ㅠ 혈종 때문에 혹시 몰라 처방약 5일치를 더 주셨어
외출은 좀 힘들더라 아예 안 나갈 수는 없어서 나갔는데 정말 느릿느릿 펭귄처럼 걸었어 다리를 붙이고 걸을 수가 없는 거야ㅠㅠ아프기도 하고 걷다가 쉬다가 반복... 처라리 휠체어 타고 싶었어 앉을때는 궁둥이만 붙이고 앉았어 수술 부위 눌리지 않게ㅠ 이것두 불편하고 엉덩이 아파 웬만하면 외출 자제해ㅠㅠ
그래도 일주일정도 지나면 좀 나아지는 듯? 모양은 솔직히 유툽에 보이는 다른 산부인과처럼 최신기술 어쩌구는 아닌 거 같았어 좀 옛날 방식? 사실 잘 몰라ㅎㅎ 불편해서 한 수술이니까 모양은 큰 상관없었지만 막상 하고나니 돈 주고 한 수술인데 예쁜 모양이면 좋지 않을까하는 욕심이 생기더라 차음엔 핑킹가위로 자른 거 같았고 지금은 조금 나아진거는 같지만 좀 울퉁불퉁해 더 매끈해졌으면 좋겠는데 아니더라도 굳이 재수술을 할까 싶어 이대로 잘 아물고 붓기 빠지고 크게 불편하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살아야지 머 비대칭인건 원래도 그랬고 내 몸엔 대칭이 부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출혈은 완전히 멎은 거 같고 고민이 있다면 곧 생리 할텐데 언제 하지... 아예 며칠씩 미뤄졌으면 좋겠다... 상처 벌어지는 거 아니겠지...ㅌㅋㅋㅋㅋㅋㅋㅋ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ㅎ 며칠전에 병원 갔을 땐 잘 아물고 있는 거 같대 몇달 더 기다려야 더 확실해지겠지? 근데 지금은 생리 전이라 아픈 거 빼고는 수술부위 통증은 없음 대신 가려워... 가려운 지는 며칠 됐어 대략 실밥 풀어지면서부터? 이건 항히스타민제 먹으면 좀 낫고 깨끗한 면봉으로 닦듯이 긁어주거나 뜨뜻하게 좌욕하면 좀 나아져 그래도 괴롭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