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측 절개 언급 안한 이유는 외측이 더 리스크가 크고 복원도 안되기 때문이야. 물론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만 난 굳이 불필요하게 하려는 예사들에게 말하고 싶어서 글 쓰는 거야. 콧축 수술하려는 사람은 한 번만 읽어보고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것들을 감수하고 수술 들어가라고 말하고 싶네.




1. 평생 가져가야 할 흉터 생김.
외측 절개가 뭔지 알지? 눈으로 보이는 필요 없는 살 잘라내고 원래 부위보다 더 좁은 곳에 접합하는 거야. 그럼 원래 부위는 어떻게 되겠어? 당연히 뜯어낸 붉은 자국이 생기겠지.
실밥 풀고 나면 조금은 사라지겠지 이런 희망 갖지 마. 연고를 발라도 레이저로 지져도 안 사라져.
특히 접합 부위에 경계선이 생길 확률이 아주 높은데 메이크업할 때 너무 끼어서 불편해. 매트한 파데 콧볼에 끼이는 것처럼 말이야.

2. 콧구멍 짝짝이 부각됨.
사람은 누구나 콧구멍이 짝짝이야. 근데 대부분은 자기가 그렇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 근데 이 수술을 하면 자신이 짝짝이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될 거야. 혹은, 짝짝이가 되어버렸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콧축 수술한 사람들 사진 보면 전부 콧볼이 둥글게 안쪽으로 말아져 있어. 왜냐면 이게 성형 쪽에서 제일 이상적인 콧볼 모양이거든. 그래서 콧축한 사람들 콧볼 모양은 거의 비슷하게 보여. 이렇게 콧볼은 안정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질지 몰라도 콧구멍 모양은 어떻게 변할지 절대 장담할 수 없어. 콧볼 모양 수술이지 콧구멍 모양 수술이 아니니깐.
하고 나서 거울을 보면 원래 내 콧구멍이 짝짝이었나? 싶을 거야. 당연한 게 콧볼을 안쪽으로 끌어들인 거잖아? 그러면서 콧구멍도 전보다 세로로 들렸을테고, 그 좁아진 두 콧구멍이 같은 모양이라면 행운인거지. 의사들은 그것까지 고려하지 않아. 콧볼만 줄이는 게 우선이거든.

3. 코 수술로 단계 못 넘어감.
콧축 수술하면 코 수술은 무리인 거 알지? 이미 좁아져 버린 콧볼에 콧대까지 높이면 콧구멍 모양은 콘센트 그 자체가 될 거야. 또 원하는 콧대 모양 잡기는 포기해야 한다고 봐야지. 할 수 있다고 해도 추구미를 전혀 도달할 수 없는 모양이 나올 거야. 만약 코 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콧축보다 먼저 하거나 동시에 하는 걸 추천할게.

4. 호흡에 어려움이 있음.
이건 미감 박살 난 의사들이나 자신 욕심 때문에 콧볼 무리하게 줄였다가 일어나는 사고인데, 만약 자신에게 일어난다면 최악의 상황인 거지. 외측 절개라 복원도 안 되고, 콧구멍을 넓힐 수도 없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딱 봐도 대수술일 게 뻔하지?




일단 내가 생각하는 콧축 외측 절개의 문제에 대해 작성해 봤어. 다들 유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글쎄... 직접 하면 생각이 바뀔 거야.
솔직히 난 흉터에 무던한 편이고 메이크업도 잘 안 하는데도 이렇게까지 느끼는 거면 어느 정도인지는 알겠지? 이런 거에 예민한 예사들은 얼마나 더 괴로울까, 그런 노파심에 글 적어 봤어.
댓글로 궁금한 질문이나 콧축 후기 같은 것도 적어주면 다른 예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병원 정보는 미안. 그리고 다른 병원 적고 가는 댓글들은 브로커인 걸로 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