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쯤 대형에서 뒤밑트임함
다들 알겠지만 수면마취>부분마취>깨워서 수술 진행
키 몸무게 안 물어봄 특이사항 체크 전혀 없음
수면마취하는데 무슨 무지개색 미끄럼틀 내려가는 것처럼 세상이 번쩍번쩍 돎 빨간색 초록색 불빛 같은 거 보면서 아 마약하면 이런 기분인가? 생생하게 느낌
근데 첫 수면마취니까… 원래 이런 거겠거니 함 수술 끝나고 죽음의 멀미 시작 몸도 못 가누고 밥도 못 먹음 수술 결과도 미미함 그냥 짝눈 교정된 정도인데 ㄷ자에 공막? 결막? 접힘 생기고 걍 총체적 난국 뭐 물어보면 답도 없는데 후기 재촉은 겁나 함
일주일 전에 개인에서 쌍수함 근데 키랑 몸무게를 물어보는 거? 그랬더니 저체중이 심해서 약이 조금 들어가야 한다는 거야 전혀 몰랐던 사실 링겔도 멀미할 수도 있다고 신경 엄청 써줌 수면마취 그냥 꽥 잠드는 거더라?ㅋㅋㅋ
수술 결과랑 별개로 과정에서 환자한테 신경 쓰는 게 다름 대형은 진짜 차가운 쇠 침대에 누워서 덜덜 떤 기억밖에 없는데 (의사 얼굴도 묘하게 상담했을 때랑 달랐던 것 같기도 하고… 이건 내 악의적 기억 왜곡일 수도) 개인은 소독도 엄청 꼼꼼하고 담요도 다섯 갠가 덮어줘서 포대기같고 좋았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체감은 너무 달랐음
무튼 개인병원 찬양은 절대 아니고 쬐깐한 수술 두개로 모든 병원을 판단할 수는 없는 거지만 난 이제 아무리 작은 수술이어도 대형은 안 갈 듯. 다들 잘 판단해서 안전하게 수술하길 바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