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외모 정병이 초딩때 부터 있었던거같음.
내가 태어날때부터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서 맨날 싸웠고 내가 유치원생때 부모님이 이혼함.
엄마가 그냥 못견뎌서 집을 나갔는데 그때 상처가 엄청 컸나봄. 나를 버리고 갔다는 생각때문에?
그때의 상처가 이상하게 외모 정병으로 발현된거같아 정확힌 이유는 모르겠지만
추측해보건데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아서 떠났다 -> 사랑받으려면 뭔가가 있어야한다 -> 그게 제일 눈에 보이는 외모?? -> 사랑받으려면 외모가 뛰어나야한다 대충 이런 프로세스로 정병이 생긴거같음
그래서 초딩때부터 외모스트레스 엄청 심했다 ㅋㅋㅋ 그냥 깨어있는 동안엔 어떻게하면 이성한테 잘보일수있을까? 쟤는 나를 어떻게생각할까
이생각만하고 매일 거울보면서 애써 못생긴 부분을 외면하면서 좀 잘나보이는 특정각도에 집착하면서 일상생활 할때도 최대한 그 각도로 사려고 노력함..(ㄹㅇ 개병ㅅ인듯)
그렇게 살다가 20대초중반엔 자기객관화가 떨어져 있어서 나정도면 괜찮지?? 하고 살고있었는데
20대 중후반쯤이었나 내 외모를 완전 객관적으로 마주하게되는 경험을함..
그뒤로 와 진짜 이게 사람새낀가? 개존못이구나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한동안 식음을 전폐할정도로 우울증 + 정병 씨게걸림
그후로 진짜 그냥 24시간 외모 생각만하고 거울보면서 내가 어떤 상황에 더 못생겨보이나 이런거 보면서 사람 상대할때 최대한 그 모습안보이려고 노력함
(입을 크게벌린다든가 고개를 든다든가 너무 심하게웃는다던가 하는..) 이성을 만나도 이사람하고 정서적인 교감을 하기보단 어떻게하면 내 못생긴모습을 덜 보일수있을까 하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차서 표면적인 대화만하게되고 그냥 사람자체가 엄청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이게됨..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람이 불편해지고 사람을 멀리하다보니 더욱더 아싸기질 + 우울증+ 정병은 날이갈수록 심해졌다.
못생긴 나를 직빵으로 직면하기 전엔 나름 활동적으로 살았었는데 그후론 진짜 그냥 외골수가 되어벌임
회사를 다녀도 정병때매 1년 이상 못다니고
회사다니면서도 회사 일 때매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라
항상 외모를 신경써야된다는거 떄매 엄청 스트레스받음
어떤식이냐면 회사 가기 전날부터 '아 내일 머리 스타일링 잘 안돼서 못생겨보이면 어떡하지?' , '아 내일 거울봤는데 붓거나해서 더 못생겨보이면 어떡하지?'
이런생각들 때매 심장쿵쾅거리고 얼굴 확 달아오르고 불안해서 잠도 못잘지경이었음.
이상태에서 어떻게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할 수 있겠냐..
회사생활 뿐만아니라 일상생활도 지장있었던게 내가 머리 스타일에따라 얼굴형이 진짜 달라 보이거든?
그래서 머리스타일에 진짜 광적으로 예민함. 그러다보니 바람 많이 부는날 진짜 극혐하는데
어느정도냐면 딱 출근하려고 집 나왔는데 바람 많이불어서 바로 머리스타일 망가졌는데
갑자기 엄청 불안해지고 우울해져서 그냥 바로 집 다시들어와서 연차쓰고 하루종일 침대에서 안나온적도 있었음..
나도 내가 정신적으로 엄청 병들어있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어서
관련 책도읽고 정신과도 가보고 했는데 도저히 나을 기미가 안보인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내 잘못된 신념은 더욱더 견고해지고 정병은 날이갈수록 더 심해짐..
진짜 하루하루 살아있는게 고통이고 못생긴 나는 너무너무 아무 쓸모도 없는 인간이고
그 누구한테도 사랑받지못하는 길고양이보다도 못한 존재라는 생각때매
끝없는 우울과 어두운 심연으로 한도끝도없이 빠져들어갔다.,.
그땐 정말 자ㅅ생각 안한 날이 단 하루도 없었음
그냥 내가 살아서 생각이란 행위를 하고있다는거 자체가 역겨웠고
(이런생각은 하면 안되지만) 뉴스에서 사망 사고같은거 나오면 '아 저 죽은사람 부럽다.. 저사람 대신 내가 죽었으면 안됐나??' 이런 생각까지도 하게됨.
진짜 하루종일 자ㅅ방법같은거 검색해보고 울면서 지냈는데
그러다가 문득 '아 ㅆ발 죽을때 죽더라도 성형은 해보고죽자 그게 죽는거보단 덜 고통스러울꺼잖아?? 해보고 안되면 그때 죽어도 늦지않으니 일단 성형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뭐에 홀린 사람마냥 발품 팔고 성형을했다.
근데 내가 진짜 부작용 감당할 멘탈은 도저히 안돼서 수술전부터 확고하게 내 컴플렉스만 줄일 요량으로 정말 최소한으로 수술하자고 마음먹음.
그래서 앞트임만 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됐다.
정말 내가 생각했던데로 과하지않게 자연스럽게 컴플렉스만 없애는 식으로 잘됨.
그후로 어느정도 외모 정병 덜해져서 일도하고 일상생활도 조금씩 하고했어.
근데 내 최대 컴플렉스가 눈이랑 얼굴 형이 었거든???
일단 눈은 됐고 그 다음 얼굴형(얼굴은 작은편인데 정면에서 봤을때 약간 사각, 옆에서 봤을때 귀밑사각턱이 좀있는편)이 눈에들어오더라고
내가 머리스타일에 따라 얼굴형이 진짜 달라보인다했짢아.
한번 머리가 망한적이있었는데 그때 또 한번 내 못생김을 직면하고 또 정병이 심하게 도져벌임..
그뒤로는 진짜 일상생활이 잘 안되더라
하는 일도 야간에 하는일 하고있고
친구도 원래 보던 친구 1~2명 빼고는 일절안보고
다른 사람들한텐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나에겐 너무너무 벅차고 힘들다
낮에는 마스크없으면 밖에 절대 안나가
마스크 없으면 뭔가 발가벗겨진 기분이라 ..
요새는 정말 사람 사는게 사는게 아닌거같다..
나는 거울도 안보고 사진도 안찍고
증명사진 찍는게 무서워서 이력서도 못내..
이 외모 정병때매 정말 사소한 행복도 못느끼고 하루하루 마음에 병이들어 폐인처럼 썩어가고있다는 표현이 딱 맞는거같아
나도 나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고 가혹하게 여긴다는걸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생긴 나는 내 스스로 도저히 용납이 안돼
차라리 죽는게 나아 진짜로..
참고로 나이는 30대 초반이고
정말 더는 이렇게 살기싫어서 마지막으로 윤곽성형(사각턱만)해보려고
쳐진다는 말이 있어서 좀 많이 많이 무섭긴한데
애초에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
그냥 젊을때 좀 불태우고 살다가려고 ㅋㅋ
지금 일하면서 열심히 돈모으고있는데 내년 2월에 퇴사하고 바로 상담받고 수술하러 가려고한다..
참 어쩔때는 내 몸뚱이가 내 정신에게 너무 학대받는거 같아서 안쓰럽기도 한데
그래도 정말 이방법밖에 없는거 같아 ㅋㅋ..
여기 있는 사람들도 전부 다 성형 잘 되던가
아님 나처럼 정병 심한거아니면
스스로를 사랑해서 어떻게든 본인이 처한 상황을 극복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