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의원에서 피부 시술을 받았다가 심각한 피부 손상을 입고, 7개월 넘게 회복되지 않아 너무 힘든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실지, 병원 대응이나 법적 대응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7개월 전쯤 강남에 새살침으로 유명한 한의원에서 ‘새살침’ 시술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패인 흉터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침을 놓아 살이 차오르게 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들었고, 저도 그런 목적이라 생각하고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시술에서 시술자가 제 얼굴 전체에 침을 놓았고, 그 이후부터 피부 전체가 울퉁불퉁하게 꺼지면서 함몰된 상태가 됐습니다. 말 그대로 곰보 피부처럼 기존에 말씀드렸던 양 볼에 함몰이 약간 온 여드름 흉터 이외에 온 얼굴이 울퉁불퉁하게 되었고 탄력도 사라졌으며, 지금까지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상담을 다시 요청했지만, 무시하는 태도로 오히려 제가 예민하다는 식으로 반응하셨고, 시술에 대한 설명이나 책임 있는 입장보다는 제가 정신적으로 예민한 사람인 것처럼 몰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술 전 부작용 설명이나 동의서 작성도 없었고, 원래 설명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얼굴 전체에 시술이 들어간 점에서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이후로 외모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일상생활도 어려워졌고, 우울감도 심각해졌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밖에 나가는 것도 어려운 상태고, 자존감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병원에 다시 가서 입장을 요구해야 하나 고민도 되지만, 시술자의 태도나 말투가 강압적이었던 기억 때문에 무섭기도 하고, 괜히 또 무시당하거나 저만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많이 두렵습니다.
혹시 저처럼 새살침 시술이나 유사 시술로 피해 경험 있으신 분들이 계실까요? 피부가 다시 회복된 사례가 있는지, 병원 측과는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이런 경우 형사 고소나 민사 소송 같은 법적 대응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소송까지 가려면 시간이나 비용이 어떻게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 전에 정신과 진료부터 받아야 하는지도 고민이 됩니다.
지금 피부 상태도 힘들지만, 심리적으로도 너무 지쳐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상황입니다. 작은 조언이라도 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