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딱 한달하고도 며칠 지났는데 경과와 느낀점을 적어보려 함.
가장 신경쓰이는게 비주흉이라 가리는 법과 현재 경과를 조금 더 내용 추가해 봄
1. 비주흉 :
블로그 보면 이미 한달부터 안보인다 하는데 사바사겠지만 믿으면 안됨… 왜냐면 한달까지도 꽤 많은 사람들이 한달차까지도 “코가 들려있기 때문에 비주흉이 그림자처리 되지 않고 노출됨.“
컨실러로 가려야 외출 가능한데 잘 안가려짐
게다가 비주모양 빼면 비주쪽 코 안쪽점막 흉(내지 붉은기)도 다 보여서 숨기기 어려움
누가 아무도 몰라본다 함? 보는 족족 다 알아보더라…ㅠ
(한달 좀 지나니 마스크 없이도 나갈 수 있음)
** 한달차까지는 흉모양대로 굴곡이 있기 때문에 프라이머 살짝 써주면 좋음
**컨실러 추천:
1. 아워글라스 컨실러 : 꼭 아워글라스 쓰라는게 아니라 제형이 이거와 비슷한 적당한 크림제형 + 베이지컬러 + 스틱형 추천 - 바로 스펀지 쓰지말고 약간 두고 굳혀진 뒤 살살 가리기 (흉에만 도포하지 말고 비주쪽에 전체 발라주어야 어색하지 않음. 흉쪽에 올린 컨실러를 너무 두드리면 닦여나감.)
2. 더샘 컬러코렉터 (진베이지+그린색 조합해서 사용) >>> 이게 제일 붉은기 잘 가려주는 듯.
컨실러 한 뒤 잠시 두었다가 아주 가볍게 파우더처리할 것(브러시로 아주 구름처럼 스치듯 하기 / 퍼프는 텁텁하게 경계생길 수 있고 브러시로 너무 쑤시(?)면 컨실러도 다 닦여나감)
**비주흉 관련-절개방식 참고 : “최악이 일자로 째는거임.“
하도 찾아보고 하니 유튭에서 온갖 성형외과 유튜브랑 쇼츠가 뜨는데 일자로 절개한 후기보고 경악함. 그 후기보니 자랑스럽게(?) 2달차 경과도 올려놓았던데 비주 흉이 경악스러울 정도로 다 남아있음 (붉은 흉이 아니라 어둡게 일자형이었음)
좀만 찾아보면 절개 방식들 설명하는 내용 많이 나옴.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봉합 수처만 엄청나게 연습하므로 대다수 곳들은 흉이 최대한 안지게 W V 계단형 등 꼬매기는 불편하더라도 흉이 덜 남도록 각자의 방법으로 절개하고 꼬맴.
“염두에 둔 병원 후기나 후처리 영상을 봤는데 일자로 째면 거긴 가지 말 것. (도망쳐…)“
** 흉터 관리 : 더마틱스 추천 + 멸균 면봉으로 바를 것
(혹시 집에 콘트라튜벡스가 있다면 얇게 펴바른뒤 위에 더마틱스를 충분히 발라줄것. 한 개만 바른다면 닥 더마틱스 / 콘트라튜벡스 단독으로 사용 시 아물면서 새살이 솔솔 튀어나올 수 있음. 그걸 눌러주는게 실리콘겔 형태인 더마틱스이므로, 두 개 모두 사용시 이 도포 순서를 꼭 지키기 바람)
>>> 한달 + 일주일차부터 차도가 슬슬 보임.
추측컨대 2달경 쯤 되면 흉 가리는것도 많이 간편해질듯
2. 코 모양 :
정말 부목 떼고 실밥 제거한 뒤 부터 “코 모양이 계속 달라짐.“ 매일매일 내 얼굴이 새로움. 높이나 라인감, 코끝 모양 등등등 조금씩 조금씩 달라짐. 한달차 코는 내 코가 아니라는데 어느정도 동감이 됨 (그러나 큰 골자는 변하지 않을 듯)
정말 미세한 차이로 달라지기 때문에 엄청나게 예민한 수술임을 알 수 있음. (그래서 일 례로 “눈코 하는 원장님은 뼈치는 수술 안함.“ 마이크로 나노단위 현미경 봐야하는 사람들이 망원경 보면 어케 일하겠음? 왔다갔다 하면 손 망가진다는 걸 본인들이 더 잘 알아서 본인이 하는 수술만 함. 둘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함)
3. 코에서 느껴지는 감각들
<정상>
- 코 안이 찌릿/ 따끔한 것 : 코 신경이 되돌아오고 감각이 회복되는 거임. 실밥빼고 3-4주차 경이 가장 심한 듯. 한참 그러다가 괜찮아짐
- 코 땡김/묵직한 느낌 : 미간부터 묵직함이 점차 아래로 내려오는 느낌. 코 땡김도 처음엔 좀 심해서 이걸 느끼며 어케 살지 싶은데 한달차 되면 여전히 느낌이 있지만 많이 나아짐. 이건 사라지는데까지 몇달, 몇년이 걸린다는 사람/계속 있다는 사람 등 천차만별임
- 코 건조함 : 3주차에 너무 건조함을 느껴서 이렇게 사람이 살 수 있나 싶었음. 점막이 손상되었다보니 아무리 가습기를 틀어도 코 점막이 예전의 촉촉함을 유지를 못시켜줌.
답답해서 안연고 얇게 펴바르고 응급용(?)으로 바세린 구매
(바세린은 절대절대 초기에 쓰면 안되고! 집에서 굴러다니는건 당장 버리고! 새걸로! 멸균면봉으로 써야함)
>> 균을 코에 직접 펴발라서 염증을 만들고 싶다면 코 실밥도 풀지않아 아직 코 점막 붓고 흉이 나있는데 거기에 집에 막 쓰던거 아무 면봉이나 손으로 치덕치덕 바르면 됨.
- 콧물 : 코 건조함이 슬슬 회복되고 이제 메마른 사막을 지나면 질척거리는 콧물시기가 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줄줄 흐르던 건 코솜 전후였고 이후 회복단계에서는 질척한 콧물로 계속 훌쩍거렸음. 특히 좀 싸늘한 바람 맞으면서 산책/운동하면 감각도 없는 비주쪽으로 흐르거나 계속 훌쩍훌쩍 거림… 날씨가 좀 풀리고 더 회복되면 나아지리라 기대 중
<비정상 - 의 가능성>
아래의 것들은 내가 겪지 않았지만 유튜브 등을 보면서 경계하고 발생 시에 지체없이 병원가고 항생제 투여가 필요함을 느낀 건들.
“병원에서 괜찮다 하더라도 만약 아래의 상황들이 나타나면 난 절대 안기다리고, 바로 이비인후과 가서 확인 후 항생제 주사+약 먹고 경과 지켜볼거임!!!“
- 회복기에 갑자기 생기는 콧대의 멍 (콧대 주변의 눈이나 뺨의 멍이랑은 별개.)
- 회복기인데 코 끝이 갑자기 빨갛고 코 끝에 여드름 곪은것 처럼 뭔가 생겨남
- 콧대 모양/실리콘 모양대로 붉게 경계가 생기는 것
- 콧대나 코끝이 갑자기 부어오름
- 코 속에서 썩은내(?) 나는 것
- 콧대 물컹거림. 실리콘 이물감이나 움직임 (내 경험상 2주차가 지나면 자리잡고 3주차면 내 뼈같은 느낌임. 손으로 만졌을때 움직이거나 붕 뜨거나, 실리콘 첫 시작점-미간-은 단차때문에 알지만 그 외에 콧대 라인까지 뚜렷히 느껴질 수가 없음 - 바로 만져지고 움직이는 얕은 위치에 넣는게 아님! / 만약 그렇다면 실리콘 위치 잘못넣은거… 그러면 매번 움직이므로 빼서 다시 넣어 배치해야할 듯 ㅠㅜ 그래서 아마 조기 수술도 2주 맥시멈으로 보는 것으로 추측됨)
4. 습관 변화 :
아침 저녁으로 코만 봄. 아침엔 코 모양을 보고 저녁때는 비주흉과 코 속을 관찰하게 됨. 외출 시에도 손거울로도 얼굴 말고 코만 봄;
>> 하루 한 번 코속 관찰하는거 추천. 각도 조절 가능한 거울에 핸드폰을 딱 붙여서 코 안이 잘 보이도록 45도 각도로 조절한 뒤 핸드폰 플래시 켜고 보면 콧속을 훤히 볼 수 있음.
흉이 얼마나 사라지고 있는지, 안에 속실밥들이 녹아서 나오는 거라던가 혹여라도 생길 수 있는 연골 튀어나옴, 흉살여부를 다 볼 수 있음 (아직까지 연골, 흉살은 보이지 않아 안심중)
“코 밖 흉만 보지말고 꼭 코속도 관찰하자!“
5. 자가늑 수술부위 :
2주차 실밥 뺀 이후, 흉지지 말라고 테이핑을 함(가로형인 흉터와 반대로 세로형태로 몇개를 붙임) - 살이 땡겨지며 흉이 남지 않게 테잎을 잘 붙여줘야함.
한달 차인 지금까지 붙이는 중인데 3M 테잎 산거 다 쓰면 붙이는거 그만하고 연고 바를 예정
자가늑 고통이나 흉은 사바사 병바병인듯.
첫날은 국소마취 된 상태라 직후는 안아픈데 밤부터 누우면 못일어남. 3일차까지 웃거나 하면 찢어질 거 같고 그 고통은 일주일이면 보통 다 사라짐. 2주차 되면 꽤 회복되나 느낌상 조심의 필요를 느낌
(자가늑 사용자는 더더욱 격한 운동, 웨이트류 하면 안됨. 하지 말라는 건 이유가 있음. 해도 안죽지만 윗몸 일으키키하고 래플다운하고 뛰면서 자연스럽게 흉부를 좌우로 흔들텐데 그 때마다 근육 땡겨서 “흉아 생겨라 생겨라~~~ “스스로 만드는 것임. 안아파도 최소 한 달은 금물)
다시 말하지만 “하지 말라는 건 다 이유가 있음“
당연히 더 불편하고 아프지만 아픔 하나만으로 피할건 아니라고 봄. 특히 본인 혼자의 경험으로 자가늑 절대 하지 말라는 둥… 이건 아니라고 봄. 꼼꼼히 내용 보면 본인의 관리 소홀도 꽤 보임.
(참고로 살이 좀 있으면 더 아픔! 왜냐,, 근막 들어가기 전에 지방을 찢으니까 남보다 깊게 찢어야 함. >> 모든 수술은 어느정도 무게 감량 후 하는것이 좋은 이유. 하다못해 마취에까지 영향을 줌.)
6. 패션의 변화 - 모자를 사랑 하게 됨 : 비주 흉을 그림자로 가리기 위해 모자를 사랑하게 됨. 캡모자 안어울려서 안썼던 1인인데 그간 쳐박아둔 캡모자 다 찾아서 쓰는 중 + 마스크 매일 지참
(미세먼지 때문이라도 마스크 지참은 요즘 필수)
7. 사후관리 비용 : 많이 듦
사전사후 대책 챙기는데 진심이라 이것저것 사서 더 들기도 했지만 그걸 줄이더라도 기본적으로 꽤 많이 듦
가습기 대형
붓기약, 알러지약, 염증약, 진통제
방수포, 멸균거즈, 멸균 면봉
(병원 처방 후 사는)안연고
(자가늑 수술하면 붙이는) 쓰리엠 테잎 - 난 추가구매함
더마틱스
** 멸균 면봉은 그냥 생수 시키듯 떨어지기 전에 시켜둘 것. 가방안에 2-3개씩은 챙겨다니며 콧물도 제거 필요 (이제 우리 코도 못풀고 코 안 위쪽 주머니..ㅠ의 콧물도 꼼꼼히 제거해야하는거 알지?) - 쿠팡 와우 회원 가입/탈퇴후 재가입 할 때 주는 쿠폰 챙겨서 구매하자! (약국이랑 똑같은 브랜드 팔더라. 미리 구매한 100개 다 써서 난 쿠폰써서 600개 구매했어 ㅋㅋㅋㅋ. 한달기준 100개 썼으니 6개월동안 쓸 수 있을 듯)
>> 이것만 해도 한 15-20만원 나올듯 + 수술/실밥/솜 뺄때 등 이동 택시비 + 배달비 증가 등등 하면 3-40만원이 우습게 뚝딱임.
여러가지로 돈이 많이 드니 정말 예산은 여유있게 잡아야 함.
추가적으로 가끔 보이는 글 중 정말 하~~~~~나도 공부 안하고 말도 안되는 질문 하거나 아니면 모든 병원을 다 사짜로 생각하고 의심하는 친구들 보이는데 그러지 말자.
맞고 틀림을 구별하려면 본인부터 공부해야해.
내가 똑바로 알지 못하는게 틀림을 어떻게 구분하고, 만약 실수가 생겨서 따져야 한다면 어떻게 잘 따질 수 있겠니?
요즘은 유튜브에 검색만 해도 온갖 성형외과에서 찍은 영상들이 넘쳐난다. 단 하루만이라도 날잡고 쭉 보면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없어. 하다못해 성예사 글만 찾아도 엄청 나온다.
다시 말하지만 “내 얼굴, 내 시간, 내 고통, 내 돈을 쓰는 건데 핑프는 하지 말자. 그게 결국은 내 후회로 돌아와…. 제발 얘들아 공부하자!!!“
지금도 수술받아 회복중이거나 준비중인 친구들 있을텐데 잘 관리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무턱대고 수술하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거나, 수술을 해야 내가 살 가치가 있을 것 같다거나, 극단적인 글들엔 현혹되지 말자. 뭐든 극단은 감정적으로 호도하는 경향이 있고 글쓴이의 단독 경험만으로 쓰여지는 것 같다. (이 두 친구들은 모두 먼저 상담부터 받아보길…)
그런 글 들은 바이패스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해서 결정하고, 결정했으면 똑똑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서 현명하게 잘 하길 바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