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청 겁쟁이라 유튜브포함 성예사 같은 사이트에서도 10 몇년을 찾아보고 질문하고 했었음..
그러다 요즘 성형 고민하는 사람들이 알아뒀으면 좋겠는 것들 있어서 적어봐

1. 친절하고 잘 설명해도 그걸 떠나서 그게 의사의 실력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좋겠어
당연한 말이지만 의사는 의사인데 아무래도 자주 접하다보니 내가 자주보는 유튜버 수준으로 보는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혼자만의 내적 친밀감.? 같은 것도 당연히 생길 수 있고

물론 무지성으로 성격이 나쁘면 안 되는 건 맞지
사후대처나 인격적인 문제와도 연관 있으니
그런데 유튜브에서 한 없이 웃고 친절하다고 너의 수술 결과까지 완벽하다고 보장할 수 없고
그 결과까지 모든 걸 책임지는 사람은 진짜 생각 외로 없어

사실 이 말을 들으면서도 한편으론 '에이 우리 선생님 영상에선 저렇게 친절하고 진실된 사람인데 안 그러겠지!' 라고 생각하고 추종하게 되는 게 인간 본능인건 알아..
그래도 최대한 의심하고 의심해서 너한테 나쁠 거 전혀 없어.
늘 느낌표보다 물음표의 마인드로 의심해 봐
시간 지나서 보면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반드시 와

나도 10 몇년 동안 병원 두 군데 정도?를 막 신봉해서 신나가지고 질문했었는데
시간 지나서 생각해보면 어후...
어떤 선생님이 답변한 거 지금 보면 그냥 미친놈이구나 싶기도 하고, 또 어떤 선생님은 알아보니 전문의 자격증도 없는 경우도 있었고..
후기 찾아보니까 부작용 사례도 있었고 뭐 다양했어
그 때 돈과 용기가 없었길 천만 다행이지...
(병원 정보는 신고 문제 때문에 공유는 안 할게. 양해 부탁해)
절대 그 선생의 '팬'이 되지는 말자


2. 요즘 성형외과 의사들도 경쟁이 치열해져서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말하는데
정보를 찾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정보를 긍정하는 유튜브만 보게 됨..
확증편향은 당연히 생기겠지?

이게 진짜 본인이 자각하기 은근 어려운데
본인이 하는 수술은 되게 잘 될 것 같고,
뭔가 설명 들어보니까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것 같고
내가 지향하는 수술방법이 정답인 것 같고 그렇거든?
그런 생각이 들어도 질릴 정도로 더 찾아봐야한다고 봐

시간이 들겠지만 더 다양한 정보, 부작용후기, 사망사고는 있었는지 같은 것들 반드시 체크해봐
장미빛 홍보에 절대 넘어가지 않길 바래
당장 성예사에도 올라오는 수많은 부작용 글 들 많지?
그 사람들은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 결과가 생긴걸까?
아니. 대부분은 누구보다 열심히 찾아봤을거야
특히나 유튜브가 발달한 요즘은 더욱.


3. 수술 방법은 의사들도 당연히 다 알아
예를 들어보면 수학문제 해결법? 강사들도 다 알아
해설 해 달라고 하면 웬만한 강사들 중에 못하는 사람들 없을 거야. 동네 학원강사부터 일타강사까지

얘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당연히 의사면 수술법을 알아야지
같은 생각을 지금 할 수도 있을텐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당연한 정보를 설명하는 것에 홀려서
그 사람을 신봉하지는 말라는 뜻이야
(수술법을 설명하는 의사들을 까는 거 아님
병원 선택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시야를 넓히라는 뜻)

수술 방법을 아는 건 의사들 정도면 정말 쉬울 거라고 생각해
하다못해 나도 성형 영상을 너무 봐서
이젠 의학 용어들부터 방법까지 어떤 수술법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떤 수술 장점은 뭔지 머리에 기억나는 정도? (의사들 비하 의도 절대 x. 개인이 깔짝 아는 것과 의학적 지식은 큰 차이가 있는 건 맞음)
아마 성예사에서도 피부 관련해서는 누구보다 많이 찾아보고, 윤곽 관련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거야

영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열심히 설명하는 걸 보니, 마치 내가 수술 하면 그 결과도 '당연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아.
이게 수학문제라면 그렇겠지
방법만 알아도 답을 맞추는 문제라면 당연히 그 사람한테 가야지.
근데 수술은 그게 아니잖아
기본적으로 당연히 정확한 수술방법이 1순위지만
수술 방법 외에 손기술과 의사 개인의 미감, 예상치 못한 환자별 변수 등이 작용한다는 걸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해
성형에 간절한 사람들 눈에는 영상 속 원장님이 내 유일한 일타강사이자 구원자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의사들이 유튜브에서 자세히 다룰 필요는 없겠지...

최근들어는 진실한 이미지를 추구하면 환자들이 완전 몰리는 걸 알아서인지 이젠 대놓도 까는 의사들도 많은 것 같긴 하더라
댓글보면 'xx원장님은 너무 정직하세요' 같은 댓글들이 꼭 있지
그런데 저런 댓글하나에 가볍게 생각할 게 아니야
부작용 발생시 그걸 몸소 체감하는건 오직 예사 본인 뿐이니까 본인의 기준에 맞게 신중하게 잘 결정했으면 좋겠어

글이 너무 길어졌네.. 사실 하고 싶은 말 더 많았는데 더 길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적었어
아침에 눈뜨자마자 적어서 두서없이 날려쓴 건 양해좀..
나도 성예사에서 도움 많이 받았어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봤어..ㅎㅎ
따로 공유할 내용 있으면 또 올려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