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에 갑자기 피부과 서치하다가 어린 친구들이 외모로 우울해하는 글보니 안쓰러워서 부려보는 오지랖...인데,,ㅎ
움 외모 아니면 돈 이게 다인 것 같은 시대에 청소년들이 느끼는 우울감 박탈감이 너무 큰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린 친구들 본인들은 몇년이라도 빨리 나아진 외모로 살고 싶겠지만..
이게 성형이란게 웃겨
특정한 기준에 맞춰서 나를 바꾸는게 때로는 즐겁고 수술이 잘되면 행복한데,
동시에 본래의 나로부터 멀어지는, 나를 계속 무언가에 맞춰서 ‘고쳐야’ 할 것 같은 감각을 준단 말이야
근데 나는 무언가 외부의 틀에 맞춰서 나를 바꾸는건 웬만하면 늦게 하는게 좋은 것 같아
성형처럼 거의 불가역적인 행위는 청소년기 지나면서 자존감과 자아가 단단해지고 스스로의 행위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해도 늦지 않아
그럴때 해야 딱 본인이 원하는 최소한의 요소만 싹 고치고 미련없이 멈출 수 있어
자존감이 굳지 않으면 계속 뭘 고치고 싶어져.
충분히 좋은 결과에도 만족할 수 없고 화면에 나오는 연예인만큼 인플루언서만큼 예쁘고 잘생겨지고 싶고, 허상의 이상향을 만들고 스스로를 거기 가두고 고통스럽게 만들기 쉬워
특히 아직 스스로에 대한 자아가 불확실하고 자기가 가진것 이룬것이 크게 없는 어린 나이에는 외모에 과도하게 집착할 위험이 큰 것 같아.. 일단 눈에 보이는게 외모거든.
청소년기에는 잘생겼든 못생겼든 나 스스로를 알아가고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하고
이걸 그 시기에 배워야 성인 돼서도 외적으로 내적으로 기준이 바로 잡힌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사회가 이걸 너무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본인 손으로 부모님 돈으로 안 좋은 방향으로 질주하는 가속페달에 미리 손을 얹을 필요는 없다고 봐
좀 길어졌는데 그냥 하고 싶은 말은 빈말이 아니라 그 나이대는 정말로 뭘해도 빛나(비행행동 제외..)
본인은 본인 자체로도 충분히 괜찮고 내가 나로 살아가는 것에 자긍심을 가져도 되니까
그냥 거울 그만 보고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본인 진로 관련 공부 열심히 하고 나중에 떠올리고 싶은 기억을 만들라고 얘기해주고 싶었어
나도 중학교 때 외모로 많이 우울해했지만
지나보고보니 그때 얼굴도 귀여웠고, 혼자 우울했던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 않거든.
친구들과 만든 행복한 기억은 10년이 넘게 지나도 너무너무 선명한데 혼자 땅파던 시간들은 흐릿해.
돌이켜보면 남는건 순간순간에 내 자신에게 충실했던 기억인 것 같아. 내 자신이 어떤 상태든!!
[@융듕이] 맞아 갈수록 중심 잡기가 너무 힘들고 세상이 너무 날카로워지는 것 같아 그치만 당연한 말들이 이상적이라고 느껴지는만큼 사회는 병이 든거고 그 속에서 크는 애들은 고통스럽잖아..ㅜ
더 많은 어른들이 어린 친구들한테 우리가 해줘야 하는 말들을 자주 많이 말해줬으면 좋겠어..
[@뉴375] 나도 외모 관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해..! 참 어려운게 외모에 집착하는게 해로운건 우리 모두 머리로는 알지만 어쨌든 나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니까 관리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는 지점인 것 같아
근데 나는 그 외모라는게 우리가 집착하게 되는 눈코입얼굴형 하나하나의 ‘생김새’보다 깔끔한 스타일링, 자세, 말투 같은 요소들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해!
우린 막 여기서는 눈이 라인이 어떻니 트임이 어떻니, 코가 무슨 모양이니, 비순각은 어떻니, 얼굴도 막 부위별로 나눠서 나노단위로 분석하고 비교하고 그렇지만
현실에서 상대의 생김새 하나하나 따져다면서 호감이다 아니다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아? 난 외모의 영향은 내가 말했던 다양한 요소들이 모인 큰 그림이 주는 인상 정도라고 생각해
그 짧은 외모 첫인상 다음으로는 긴 기간 동안 상대의 내면을 보고 관계를 이어 나가게 되기 때문에 나의 자존감,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실력, 대인관계 능력, 인성이 더더 중요하고!!
너무 어려운 문제지만, 내가 타인을 대할 때 눈코입 생김새가 과연 진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생각해보면 내가 열과 성을 다해 가꿔야될 것이 무엇인지 가중치를 두기가 좀 더 쉬워지는 것 같아 일단 내 생각은 그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