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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이 모든게 거짓말 같습니다.(긴 글, 사진 있음)
학생12
작성 25.09.11 03:25:40 조회 52,398










안녕하세요, 그저 평범한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이 글이 조금은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지만 한 번 읽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너무 긴 글에 서두에 요점만 말하자면, 같은 병원에서 첫 코수술을 하고 혈종 발생 후 구축, 6개월 후 한번 더 재수술을 받고 동일한 사유로 구축 부작용 진행중입니다. 그 과정과 제 심경을 담은 글입니다.))


 저는 작년 여름부터 올해 1월까지 학기 중에 5,6일 알바를 하며 약 4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모았는데요. 다름아닌 난생처음 코수술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예뻐지고 싶었거든요. 2월 3일에 제가 새 인생을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다리던 2월이 되고 그 결과, 저는 새 인생을 맞게 되었습니다. 물론 좋지 못한 쪽으로요.


<첫수술>

 수술은 고민 끝에 기증늑과 실리콘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비염도 있었어서 비중격만곡증 치료 기능수술도 함께요. 첫수부터 자가늑은 굳이라는 말들이 많았고, 저는 20여년의 경력인 원장선생님을 믿었습니다. 물론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셨지만 지인 추천으로 간거라 한치의 의심 없이 예약했습니다.

 수술 당일, 설레는 마음99, 걱정1의 마음으로 환복하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저는 당장 뛰쳐나왔을겁니다. 정말입니다. 일단 수술 후 2일차부터 붓기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저는 처음이니 다 이런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다만 일상생활이 정말 불가할 정도로 많이 부어서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아무리 얼굴 지방이식을 병행했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붓기가 정상인가 싶었습니다. 입술부터 눈까지 정말 퉁퉁 부었었거든요. 이물감도 너무 심해 정말 조금이라도 고개를 수그리는것조차 심히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붓기도 뺄겸 산책을 하려고 좀 걷다 잠시 앉아서 식사를 하려는데,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새하얘지며 호흡곤란이 왔습니다. 코병원으로 방문하긴 너무 멀어 바로 타병원으로 수액을 맞으러 갔고, 코수술 때문에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있지 않은 일이었던 까닭입니다.
 
 원래 5일차 때 부목을 떼는건데, 부목을 제거하던 날 모두가 제 얼굴을 보고 놀라셨습니다. 얼굴이 잔뜩 열감이 올라와 있었고, 입술은 벌에 쏘인 듯이, 쌍카풀은 짝짝이가 된 상태로 병원에 찾아갔었거든요. 그만큼 제 붓기는 남들과는 다르게 심했습니다. 그러곤 다음주에 부목 떼자는 말을 듣고 돌아왔습니다. 그땐 어디가 잘못된지 모르고, 그저 기다려야겠거니 했습니다.

 수술한지 딱 일주일이 되던 날, 부목을 뗐습니다. 거울 속엔 제가 아닌 웬 아바타가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코 모양이 나아지지 않았고, 코가 들린 느낌이 있었으며, 미간 쪽이 매우 심하게 붓고 얼굴 전체 붓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숏츠에서 보던 붓기 다 빠진 얼굴에 부목을 떼서 날렵한 콧대를 자랑하고 만족스러운 듯 끄덕이는, 그 드라마틱한 장면 속 주인공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원장선생님은 콧대 상태를 보시고 혈종이 발생했으며 피가 고여있으니 빼야한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이 응급수술이 끝나면 붓기도 차차 빠질거라 생각하고 수술대에 다시 누웠습니다. 불안함은 물밀듯 몰려왔지만, 그냥 잘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일어나보니 코 전체 테이핑이 되어있었고, 전보단 붓기가 빠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나 이상했습니다. 이물감이 한순간에 사라졌거든요. 그 말은 즉슨, 갑자기 콧대가 낮아졌다는 말이고, 실리콘이 제거 되었습니다. 제거하겠다는 말씀 없이, 저는 그냥 그렇게 응급수술을 받았고 갑자기 실리콘이 제거돼있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선 염증이 날까봐 실리콘을 급히 제거했다고 하셨지만 제 입장에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긴 하였습니다. 후에는 회복실에 원장선생님께서 들어와 재수술 해야한다는 말을 하셨고, 그말을 듣고 전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재수술, 절대 하기 싫었던 것이었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온갖 성형 부작용, 구축, 괴사 등의 무시무시한 단어가 떠올랐고 21살이었던 저는 철없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적디 적은, 현대 의료 기술이 발전한 요즘, 1% 이하라던 성형 부작용이 제게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전 지옥에 살았습니다. 네, 이날부터 제 얼굴은 서서히 변해갔구요.

 후에는 코로나 때보다 더하게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다녔습니다. 구축이 진행되었거든요. 사람들 눈을 쳐다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코수술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는 잘 몰랐던 저는 실리콘을 제거하면 코가 딸려올라갈 거란 생각을 못하고 아, 그냥 콧대 낮아진 채로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버텨야지 싶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실리콘을 제거하니 버틸 힘이 없는 코는 쪼그라들고 올라가고 패였습니다. 저는 점점 제가 아니어가는 저를 보며 너무 무섭고 괴로웠습니다. 얼굴이 바뀐다는 것, 정말 무서운 일이었어요. 겪어보신 분들만 알겁니다. 서서히 바뀌어가는, 들려가는 코끝을 보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얼마나, 어디가 달라졌는지 나름대로 확인해보는 무능한 일 뿐이었습니다.

 그뒤로 하루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간 적이 없으며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다같이 무언갈 먹을 땐 마스크를 벗어야 하니 먹지 못했고, 계속된 권유에 하나 먹으려 마스크를 벗으면 온 세상의 눈이 제게 향해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점점 심한 불안과 망상에 시달렸고, 모든 이가 제 코만 쳐다보고 얼굴 부위 하나하나까지 평가할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쟤 코 왜저래? 코가 왜저러지? 이러한 허상의 눈동자들이 항상 저를 따라다녔고, 현실에서 들어보지 못한 너 수술 잘 안된거야? 코가 왜그래? 라는 말은 꿈에서 나타나기조차 했습니다.

 일그러진 코와 바뀌어버린 인상 때문에 환하게 웃지도 못했습니다. 외향적이고 사람 만나는 걸 무척 좋아하고 늘 꾸미고 다니던 저는 없었습니다. 없어졌습니다. 항상 마스크는 필수, 모자까지 쓰면 완벽. 같은 수업을 듣는 동기들은 저를 알아보지 못해 마스크와 모자에 가려진 제 눈을 보고 나서야 아, 너 oo이었어? 라는 말을 하였고, 저는 그조차도 불편해져버렸습니다. 아무도 저를 몰랐으면 좋겠었거든요. 화장을 매일 하고, 꾸미고 다니던 제가 그렇게 초췌하게 다닐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꾸며도 거울 속에 비친 제 얼굴이 너무도 달라져 꾸밀수록 비참해지는 느낌이 들어 화장하기를 포기했기에 그랬죠.

 당연히 친구들과의 만남도 피했습니다. 친구들하고 종종, 아니 자주 모임을 갖던 걸 좋아하고 즐겨하던 저는 없어졌습니다. 친구나 모임이 부를 때는 어떻게든 별의별 핑계를 다해 거절했습니다. 너무 미안했지만 제 얼굴을 드러낼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거절도 한두번이지, 계속되니 상대들도 지쳤는지 더 이상 부르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많이 속상했으나 이 사실들을 말하고 싶지도 않거니와 말하면 상대가 나를 한심하게 볼거란 생각에 사로잡혀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럴 일 없겠지만.. 정말 없단 걸 알지만, 몇번이고 만남을 피한 제게 실망했을 친구들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제 두렵고 외로웠던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튼 저는 하루라도 빨리 재수술을 하고 싶었지만 최소 6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원장님의 말씀을 믿고 중간에 또 마취를 하여 줄기세포 치료를 1회 받고, 그렇게 8월 1일만을 기다리며 지옥같은 6개월을 버텼습니다. 2년간 a/s가 가능했고, 저는 재수술을 포함한 모든 과정을 무상으로 받았습니다. 특수한건지, 보편적인건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과정을 정말, 정말 죽은 듯이 버텼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과에서 손꼽힐 정도의 성적도 받고, 취업을 위한 여러 대회 등 정말 일부러 열심히 살면서, 이 지옥을 잊으려 그냥 달렸습니다. 8월 1일은 제게 탈출구였습니다. 유일한 탈출구요. 하루하루 일기를 쓰고, 유일한 취미인 시를 쓰고, 글을 쓰다보니 부정적인 단어와 생각은 늘어만 갔으나 8월에 가까워질수록 애처롭고 간절한 단어로 가득찼습니다. 종종 재수술 후의 일상에 대한 벅찬 희망의 말 따위가 보일 때도 있었구요. 이 시기에는 제 얼굴을 보지 않으려 경과사진도 별로 없는 걸로 보아, 정말 기대를 많이 했나봅니다.

 그렇게 제 1학기와 여름방학의 절반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아닌, 어떻게든 버티려 발버둥 치는 날들이었습니다.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들의 연속이었죠.



<재수술>

 기다리던 8월의 첫째날이 되었고, 저는 그 전날까지 대회 마감을 하며 일부러 바쁜 날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7월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채로 바쁜 일상이었구요. 수술 전 날 마스크를 모두 버렸습니다. 수술 직후 쓸 딱 하나의 마스크만 남긴 채로요. 그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수술은 예정대로 되었고, 이번엔 전체 자가늑으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체 자가늑으로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정확하진 않으나 제가 실리콘 때문에 부작용이 생긴 이유도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컸던 까닭입니다. 그래서 무리해서 전체 자가늑으로 진행하기로 했고, 이번 수술은 정말 잘될거라 생각하고 미뤄뒀던 약속을 9월의 시작인 2학기에 여러 개 잡았습니다. 그때쯤이면 붓기 빠지고 내 아름다운 얼굴이 돌아왔을거란 들뜬 마음예요.

 하지만 그건 제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병원을 다시 한 번 신뢰하고 수술을 받았으나 또 부작용이 일어났습니다. 수술 후 6일차 부목을 떼러 가던 날 또다시 피고임이 발생했다 들었고, 당시엔 분명 혈종까진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피고임이란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했고 또다시 응급수술을 하러 가야했습니다. 저번과 달랐던  점은 이번 응급수술 땐 제가 쉬지 않고 울었다는 점일까요? 응급수술하기 전 날 적었던 전자일기는 지금봐도 안쓰럽네요. 응급수술이 끝나고 나서 자가늑은 제거 안했다고 들었고, 코 세척이 잘 끝났다고 전해주셨으며 부목도 그대로였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아, 이제 붓기도 좀 빠지고 정말 부목을 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8/11 두번째 부목을 떼던 날, 쥐어주신 거울 속엔 아직 부었지만 정상적인 코가 붙은 얼굴이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원하던 ‘자려(자연스럽지만 화려한)’한 코는 아니었지만 정상의 코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는 그날 구축 경과 목적으로 정면, 측면으로 찍은 딱딱한 사진 말고 웃으며 찍은 찰칵 소리를 잊지 못합니다. 일기에도 기쁜 마음이 묻어나죠. 저날 부목을 뗀 직후, 바로 친한 친구에게 만나서 자랑했던 날이 아직 생생합니다. 친구도 너가 이제서야 미소를 되찾았다며 같이 들떠해주던게 생각나네요.

 그렇게 일상을 되찾은 줄만 알았으나 수술 후 13,14일째가 넘어가던 날부터 슬슬 다시 콧구멍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수술의 한계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하리만큼 들려보이는 콧구멍이 무서워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지만 구축의 낌새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불안한 예감을 떨치지 못했고, 애석하게도 그 예감은 곧 사실이 되었습니다. 발생했던 혈종 때문에 자가늑이 버티지 못해 콧속에서 녹고 있었고, 코가 다시 들리고 첫수 때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구축이 진행되고 모양이 변형돼갔습니다.

저는 이 모든게 거짓말 같습니다. 병원에서 실장님과 원장님, 간호사 분들이 저를 둘러싸고 수술이 잘 되지 않았음을 인정하던 날, 그 미치도록 숙연한 분위기 속에 저는 조용히 울었습니다. 눈물밖에 나지 않았고, 눈물만 흘리는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수술이다보니 그럴 수 있다고, 혈종으로 인한 염증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미안해서 할 말 이 없으셨다 했습니다. 아무래도 재수술을 다시 하려면 6개월 그 이상이 지나고 나서야 될 것 같다고요. 하지만.. 저는 더 이상 이 병원과의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신뢰를 져버린게 아니고, 신뢰가 떠나가버렸더라고요. 자연스레. 누구라도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거짓말 같았습니다. 그렇게 약속했던 모든 만남들을 다시 한 번 뒤로 한 채, 저는 엄청난 우울감과 절망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냥 이 사실이 거짓말 같습니다. 첫수술 직후 너무도 심했던 우울감과 불안, 대인기피를 애써 달래오며 보낸 날들이 배가 되어 저를 덮쳤고, 친구의 강력한 권고 끝에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신과를 방문하였습니다. 봇물 터지듯이 제 감정은 터져나왔고, 우울증에 합당한 결과를 받아 현재는 약을 복용 중입니다. 하루도 우울하지 않는 날이 없고, 살아갈 의미가 없기도 하고, 울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렇게까지 할 일이야? 할수도 있지만 네, 저에겐 그렇게까지 엄청난 일이네요. 많이 속상하고 슬프고.. 지금또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듭니다.



<그리고 현재>
 네, 여기까지입니다. 더 한 지옥이 있는 줄 모른채 버텨왔던 그 지옥같은 반 년이 제겐 너무나 아픈 기억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재수술을 하려면 기다려야 할 6개월,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저는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몇 친구를 제외하곤 아무도 모르는 이 답답하고 암울하고 처절한 사실과 감정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그리고 코수술은 다시 한 번 정말 신중히 생각하심을 알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전부 읽어주셨다면, 그리고 공감하신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제게 버텨낼 위로와 희망을, 단 한줄기의 희망을 염원하는 위로의 마음을 보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아요. 앞으로 너무 심해진 외모 강박과 불안과 우울증, 대인기피, 절망을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막막하지만 그래도 살아야죠. 정말 살고 싶습니다. 그저 좀 더 예뻐지고 싶었던 선택의 책임은 생각보다 아프고 무겁네요.

 여러 번의 수면마취와 수술, 염증방지를 위한 수많은 약과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보니 면역이 많이 떨어졌네요. 올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공부가 잘 안되서 걱정이기도 하고요. 이모저모 불안감이 가득한 하루하루가 이어져 삶의 의미를 계속 찾으려 하는데, 어디서 찾아야할지 힘이 나지 않아요. 지금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습니다. 모두 버렸던 마스크를 울면서 다시 대량 구매했어요.

 
그럼에도 중요한 건 저는 병원과 원장선생님을 증오하거나 원망할 생각이 없고,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원장선생님이 제게 너무 미안해하셨던 걸 알고, 병원 전체가 저 하나를 위해 신경써주신 걸 너무 알고 간호사 분들과 특히 실장님이 항상 챙겨주셨던 기억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구축이 가시화됐을 때 진료를 받고 제가 어떻게 된거냐 여쭤봤을 때, 원장선생님이 너무 미안해하셨기에 오히려 그 눈빛을 제가 바라보기가 힘들 정도로요. 또한 증오와 원망의 마음은 품고 있을수록 저를 해한다 생각하기에,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허나 그와 별개로 제 수술 결과는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잘 안된게 맞죠. 병원에서도 인정했고요. 그래서 저는 정말 고민 끝에 이에 대한 환불과 정신적 위자료, 재수술비를 청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실장님과 대화해봤을 땐 과실 인정하고 보험 처리 가능할 것 같다 말씀하셨는데 아직 확정은 아니구요.
다른 병원에선 수술 시기가 아직 너무 일러 상담조차 받아주시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너무너무 큽니다. 재건 잘하는 병원이 있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조심스레 추천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또한 정신과를 포함하여 약값 등 치료 받으면서 제가 든 비용이 너무 많아.. 환불과 보상을 받으신 분이 있다면 간절히 댓글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온 힘 다해 살아내고 다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고 그 날을 위해 버텨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수많은 분들에게, 그리고 저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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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를 위해 현 제 코 상태(심한 패임, 구축, 모양 변형) 첨부합니다. 실제로 보면 더 심합니다. 수많은 글 중 끄적였던 몇날의 감정들도요. 마지막은 제 원래 코입니다.. 못생겨보였던 코가 이 상태가 되고 나서 보니 꽤나 정상적이고 괜찮더라고요.

 이 글을 계속 써야겠거니 생각했으나 지금 쓰게 된건 오늘 저녁 만나자는 다른 지인에게 또 한 번 얼토당토않은 거절을 한 후, 심하게 외롭고 아픈 마음을 견딜 수 없었기에 처음으로 이 게시판에 글을 작성래봊니다.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앞으로 제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좋은 방도를 못 찾겠네요.

*반말 작성이 너무나 어색하여 부득이하게 존댓말로 작성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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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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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었겠다.......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힘내길 바래 ㅜㅜ 잘될거야!!
25-09-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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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is] 답글이 늦었지만 늦게라도 감사하단 말 드리고 싶습니다. 위로가 많이 많이 되었습니다. 위로는 공감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제 아픔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무렇지 않게 살아보려 노력하겠습니다.
25-10-0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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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지...나도 곧 큰수술 앞두고있어 진짜 힘들었겠다 이렇게 알아보고 다니는것만으로도 고민이고 정병올것같은 내 자신이 힘든데 그래도 이렇게 여기서라도 하소연하고 풀수있어서 다행이야..
25-09-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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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룽지] 답글이 늦었네요.. 어떤 수술인진 모르겠으나 부디 안전하고 잘되시길 바랍니다. 요즈음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좋지 못한 소리만 듣다보니 스트레스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허나 꼭 버텨내고 나아질 날만 생각하겠습니다. 다시 걱정없이 웃고 다니는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코도 마음도 재건하고 싶습니다. 어디 말할 곳이 없어 여기서 하소연 한 것이 제게 정말 큰 힘으로 다가와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부디 수술 잘 되시고.. 아름다운 얼굴로 웃고 다니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5-10-0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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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슴아프다 힘들었을텐데 재수술은 꼭 성공하자
25-09-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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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ㅎㄱㅈㅅㅁ] 답글이 늦었지만.. 제 긴 글 읽어주심에, 아픔에 공감해주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봅니다. 재건 수술은 꼭, 정말 꼭..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보려합니다.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져보려고요. 작성자분은 저와 같이 감당하기 벅찬 너무 큰 아픔을 겪지 않으시고, 행복만 하셨음 좋겠습니다.
25-10-06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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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속상하실꺼 같아요.. 예쁜 나이신데 힘내세용
25-09-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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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일주일] 속상함을 넘어서 절망이었습니다. 속이 문드러져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어리다면 어리고 예쁜 나이에 이런 일을 겪게 되어 많이 많이 우울하고 지치지만 그래도 어린 나이인만큼..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여기서 모든 걸 그만두면 저 자신을 포기하는 거니까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25-10-06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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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09-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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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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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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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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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파... 꼭 너에게 꽃길만 걷는 날이 올거야 힘내자
25-09-3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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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슴득슴득슴] 제 아픔에 같이 마음아파해주시는 그 마음이 참 따뜻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지금은 많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려합니다.
꽃길을 밟게 되는 그 순간까지 묵묵히 걸어가보겠습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25-10-0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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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고생 너무 심하겠다..잘 이겨낼수있을거야 힘내
25-09-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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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영] 안녕하세요, 힘내라고 해주셔서 제가 힘을 얻고 가요. 감사합니다. 절대 희망 놓지 않고, 다시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을 날까지 버텨볼게요. 맞습니다, 맘고생이 너무 심해 어떻게 회복해 나가야 하나 싶은데 제 일상을 지속하면서 차차 찾아가보려 합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5-10-0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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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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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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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이 힘들었을지 가늠이 안되네요
저는 작년말에 턱끝전진술하고 일년넘게 안면마비로 재활하고있어요. 말도 밥먹는것도 어눌하고 불편해요..
심리상담 통해서 조금이나마 정신적으로 회복했어요..
(전국민마음지원센터 이용으로 금액적 혜택받음)

그리고 병원에서 하는 말, 카톡 모든 걸 녹음해서 보건소랑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민원넣었고
변호사 상담도 다녔지만 소송은 안했어요..

죽은듯이 살았던 시절도 많지만 조금씩 사회생활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작성자님도 기운내세요. 나아지는 시기가 올거에요.
공부에 집중할수있는 시간이라고 애써 생각하시면 마음이 나을까요? ㅠㅠ 저도 친구들 가족들 안만나고 자취방에서 울면서 공부하거나 쉬었어요.. 너무 공감되네요..
25-10-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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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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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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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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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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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1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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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1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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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힘 내, 재건 잘 될거야!
25-10-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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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볼존맛] 정말 감사해요.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며 힘낼게요 저. 코도, 마음도 다시 재건될 그 날까지 언제나처럼 묵묵히 버텨내겠습니다.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25-10-0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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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사람들이 양심이 있긴 한가봐 예사가 맘 아파할 정도로 미안해하고 과실 인정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이 와중에 분쟁까지 했으면 진짜 많이 힘들었을거야 그리고 구축 케이스가 많고 재건 잘 된 케이스도 많으니까 재건 잘 될거야 내가 아직은 초짜라 정보가 없지만 이곳 저곳에서 많이 찾아보고 있거든 좋은 곳 있으면 여기와서 댓글 꼭 남길게 그동안 진짜 많이 힘들었을텐데 해줄 수 있는게 이거 밖에 없어서 미안하네.. 힘내고 같이 손품 발품 많이 팔아보자
25-10-0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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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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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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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2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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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6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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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수술 정보를 알아보려 들어왔다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다.....
너무나도 심각하고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이 아프지만 글쓴이는 이와는 비교도 되지않을 어떤 고통을 겪고 계실지 가늠이 안되네
힘내라는 한마디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무너지지말고 꼭 건강한 얼굴로 거울을 보며 아픔을 이겨낸 웃음을 지으실 수 있기를 응원할게!
25-10-0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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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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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자식주인
[CODE : 6B697]
힘내...! 걱정마 진짜로 잘 되려고 그러는거야. 우선 꼭 유산균, 비타민이랑 오메가 챙겨먹고 운동 꼭꼭해서 몸 건강 올려놓아 ㅜ 부정적인 생각 하지말구
25-10-0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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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자식주인] 앞으로 얼마나 잘되려고 이런 일들이 제게 덮쳐온 건가 합니다. 비타민이랑 약 잘 챙겨먹고 앞으로 나아가볼게요. 부정적인 생각이 안 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또한 제가 이겨내야하는 것이니까요. 너무 우울하고 처연한 이 거짓말같은 상황이 아직도 안 믿기지만 현실이더라고요 이게. 앞으로 전 긴 날들을 기다려 재건 수술을 받아야 할 듯 합니다. 몸 건강 잘 챙기고, 기약없는 그날까지 컨디션 관리 잘할게요. 감사해요, 작성자님은 부디 행복하세요!
25-10-06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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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자식주인
[CODE : 84F57]
[@학생12] 신은 감당할수 있는 시련만 주신댔어 ㅠㅠ 물론 원밍스러울수 있겠지만, 이 일을 계기로 쓰니 인생에 어떤일로 작용이 올지는 모르니까, 너무 ‘왜 나에게 이런일이‘ 라고만 생각하지 말자!  다음 수술은 필히 잘 될것이고 쓰니가 힘든만큼 빛을 볼꺼야 ㅠ 꼭 영양제는 필수로 잘 챙겨먹어야해 알겟지
25-10-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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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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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응원할게 힘내!
25-10-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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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tae] 저 재건 수술 성공 후기로 돌아올 날까지 기다려주세요. 꼭 다시 이곳에 돌아올게요. 웃으면서, 희망을 가져오겠습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물론 상황이 많이 절망스럽지만..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5-10-0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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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겠다...
그래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야..!!
25-10-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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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비듑] 힘듦의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고요. 점점 심해져가는 제 상태에 많이 힘들지만 말씀해주신 것처럼 그래도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이겨내보려 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십쇼!
25-10-06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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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생많았어 … 긴 글 잘 읽었어 끝까지 응원할게…!
25-10-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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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뎓됴]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더라고요. 그 긴 글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끝까지 응원해주신다니 그 마음이 참 따뜻하다고 느낍니다. 앞으로 더욱 고생할 말이 많을것임이 분명해요, 그래도 그 고생길.. 한 번 잘 버텨보겠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요. 작성자님은 가시밭길 없이 행복하시길 바라요.
25-10-0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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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게 속상한데 멘탈이 정말 강하신거 같아 다행이고.. 꼭 건강하고 좋은 결과 생기길 바랍니다 간절히..!
25-10-0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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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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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5-10-0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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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의 아픔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조금은 알거같아 너무 많이 들은 말이겠지만 화이팅이야!!!
25-10-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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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슈모찌] 너무 많이 들었지만 항상 들어도 마음에 간직하는 말입니다. 아마도 수많은 응원이 제 진심에 닿았나봐요. 원래 자신의 아픔은 절댓값이 아니니까요.

절망스러웠던, 정말이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저 날 글을 올린 후로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실지 정말 몰랐습니다.. 화이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디 저와 같은 아픔을 겪지 않으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5-10-0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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