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도에 광대+사각+앞턱 3종 수술.

나는 목표가 내가 성형한 줄 모르게 하는 거였음. 정말 살짝만 쳐서 어떻게든 성형안한척 살고 싶었음

그리고 얼굴이 누가봐도 심하게 울퉁불퉁한 정도여서 그냥 평범해지고만 싶다, 머리묶고다니고싶다(머리묶고 다녀보는게 소원) 생각으로 함

당시 병원 원장이 많이 깎자는걸 내가 정말 조금만 해달라고 계속 졸라서 알았다하고 적당히(?)깎음. 결과는 만족스러웠음 눈도 같이 했는데 붓기빠지고 살면서 예쁘단 소리를 듣기 시작 총 천만원 들였고 존못에서 평범-중상 얼굴이 됨.

문제는 내가 애초에 턱이 짧은 편에 속했던 거임. 울퉁불퉁하고 예쁜턱은 아니었지만 길이는 짧았고 수술 하고 나서도 실물은 예쁘단 소리를 들었지만 남찍사 보면 턱이 유난히 짧아보였음 이때만해도 실물은 괜찮단 소리 들으니까 그냥 이대로 살아야지 하면서 살았음 아무도 내가 수술한 줄은 몰랐음

점점 안면윤곽이 더 대중화되고, 턱수술 받은 사람들 특유의 턱모양이 나이가 들면서 22-23년도부터 나한테도 보이게됨 수술한게 대놓고 티는 안나지만 턱 진짜 작다 진짜 브이라인이다 같은 말들 듣기 시작 살이없는 편인데 투턱이 생겨서 근육묶기 수술을 받음. 뼈수술 자체는 문제없었고 살짝 친거였고 씨티상으로도 매끈하니까. 친구들이며 처음보는 사람들이며 나한테 다들 예쁘다고 하니까. 처진 턱살만 시술하면 되는줄 알았음 그리고 이때도 심적으로 힘들었음

그 후에 붓기빠지고 살이 급격히 빠지면서  턱 모양이 자세히 보면 수술한거 티나는 턱이됨. 근육묶기도 약한 단계로 했는데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보이고(강한 단계로 안하길 잘했다고 의사조차 말함) 얼굴뼈모양도 오히려 잘 보임.
얼굴뼈는 큰데 턱은 유난히 작고 왜소하고 뾰족해보임. 씨티상으로는 이상 없이 둥근 모양이지만 사진찍으면 과하게 작고 기괴한 v 라인으로 보임.
광대, 사각턱은 애초에 너무 많이 나와있었고 남들보다 조금만  친거라 (덜 쳤어도 됐을듯 하지만 그나마 눈에 띄는 부작용 없이 이정도에 끝내준 의사가 감사할 정도). 사실 부작용이 없었음 안면부 피부처짐은 있으나 아직까지 눈에띄게 심하지 않음(이제 심해질지도..)

근데 앞턱이 너무 문제였음 과거 사진을 보면 울퉁불퉁했던 내 원래 턱이 더 자연스럽고 예뻐보임. 내가 치지 않아도 될 턱을 쳤구나 싶었고 재건수술을 받음. 돈은 감당 가능할 정도였지만 얼굴에 쓴돈이 많아서 현타가 너무 옴.

앞턱 재건 수술을 받고 나니 애써 외면했던 옆턱에  움푹 파인 부분이 보임. 씨티상으로 문제 크게없지 근데도 정말 작은 부분도 실물로는 다름. 나이들고 살빠지면 훨씬 크게 드러남. 결국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다가 사진찍히면 누가봐도 윤곽부작용이네 싶을 정도로 보이게 되니 이부분까지 재건받고 회복실에 누워서 쓰는 글임. 돈? 물론 모은돈으로 했지만 처음부터 다시 모아야지. 내가 모은돈은 성형으로 날렸음


결론은... 안면윤곽은 정말 정말 신중해야함. 못생겼던 내턱이 오히려 더 예뻤고 심지어 나는 정말 정말 조금의 차이만 원해서 조금만 깎아냈던 거였는데도 이 고생을 함. 사람들은 날 평범-예쁘게 볼 지언정 나는 얼굴에 보형물을 달은 채로, 고정핀을 낀채로, 불편한 턱 관절염을 가진 채로 평생 살아가야함 그리고 자연스러운게 제일 예뻐보이고, 예쁘다고 생각함.
안면윤곽한 연예인들, 수술 직후 2-3년동안은 예뻐보일거임 근데 시간이 지나고 안한 것보다 못해보임. 최근에 윤곽했다고 밝힌 모 인플루언서, 윤곽하면 안됐을 얼굴이라고 생각함. 지금은 잘된것 같아도 장담하는데 시간이 흐르면 고작 몇년안에 비정상적인 턱이 보일거임
정말 효과있으려면 너무너무 심각한 주걱턱이거나 광대여야함. 평범한 얼굴형에 속한다면, 윤곽하면 분명 후회할 확률 100 200 300 아니 그냥 1000%임. 그러니 제발 왠만하면 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나도 결국에 몇년이 흐르고 또 어떤 재건수술을 어떤 재시술이 필요할지 모름. 수술대에 여러번 눕는 그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함. 그런데도 또 다시 수술대에 누워야할수도 있다는거..
윤곽 성형전후 릴스 돌아다니는거보면 안타까움. 예뻐졌다고 좋아하기엔 몇년 안에 얼마나 큰 정신적 고통과 고생이 이어질지 알기때문에...